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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칼럼

충남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기대하며…

출입기자 칼럼 - 나운규 충청투데이 차장

2023.02.26(일) 20:58:50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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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만에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이 대한민국 4차 산업을 이끌 베이밸리 메가시티(Bay Valley Megacity·이하 베이밸리)를 건설하겠습니다”

지난해 6월 실시된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와 경기지사 후보가 공동으로 제시한 베이밸리 건설 사업 공약을 접한 뒤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먼저 정체될 수 있는 충남 산업은 물론 대한민국 4차 산업의 한 획을 그을 초대형 프로젝트라는 기대감이 드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들면서 포플리즘성 공약일 수도 있겠다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테슬라, 넷플릭스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공룡기업들이 모여 글로벌 경제을 지탱하고 있는 실리콘밸리와 같은 경제 거점이 조성된다면 사업 대상지인 충남과 경기도는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또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파급효과가 확산되는 것은 물론 미처 예상치 못한 새로운 시너지효과까지 기대된다.

반면 사업 대상지가 두 개 광역자치단체, 8개 기초자치단체에 걸쳐 있다보니 사업을 이끌어갈 구심력이 약화될 수 있고, 도로·항만·경제자유구역에 우량기업 유치까지 광범위해 자칫 공약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든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당시 공약을 함께 제안한 경기지사 후보의 낙선으로 후자(後者)로 기울어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민선 8기 출범 후 베이밸리 건설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생각은 조금씩 전자(前者)로 바뀌었다.

지난해 9월 김태흠 충남지사와 김동연 경기지사가 만나 베이벨리 추진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양(兩) 도는 베이밸리 건설을 위한 9개 세부사업을 구체화했다.

민선 8기 1호 결재로 ‘베이밸리’에 서명한 김태흠 지사는 관련 조례를 만들고, 취임 후 첫 도 조직개편과 함께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베이밸리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베이밸리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동연 지사 입장에서는 지난 지선 경쟁자의 공약이라는 점에서 소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선 기획재정부 장관과 경제부총리를 거쳐 대권 도전에 나섰던 김동연 지사가 포용력을 발휘해 경쟁자의 공약을 이어받은 것은 긍정적이다.

이제 남은 김동연 지사의 적극성 부분은 김태흠 지사가 풀어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베이밸리는 아산만을 끼고 있는 천안·아산·당진·서산 등 충남 북부권과 평택·안성·화성·오산 등 경기 남부권 등 아산만 일대를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글로벌 경제 거점으로 육성해 대한민국 4차 산업을 선도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미 베이밸리 사업 대상지에는 반도체 세계 1위인 삼성반도체(아산·평택)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아산), 삼성SDI(천안), LG디지털파크(평택), 현대차(아산), 기아차(화성), 쌍용차(평택)와 서산 대산 4사(한화토탈에너지스·롯데케미칼·LG화학·현대오일뱅크), 현대제철(당진) 등 23만여개 기업과 34개 대학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전국의 10.6% 규모인 204조원의 지역내총생산(GRDP)을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성장 가능성을 품고 있는 곳이다. 

김태흠 지사의 의지와 간절함이 성공 추진의 마지막 퍼즐이 될 김동연 지사의 적극성을 이끌어내 아산만에 실리콘밸리를 능가하는 베이밸리 메가시티가 조성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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