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겨울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아쉬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많은 곳을 여행하고 싶지만, 날씨도 춥고 체험장을 찾기는 더 쉽지 않습니다. 일상을 떠나 우연히 보령으로 차를 몰아가던 길에 소개하고 싶은 체험장 두 곳을 발견했습니다. 겨울에 제철인 딸기도 따고,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바지락을 캘 수 있는 체험장이 보령 대천역 근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겨울딸기 수확 체험장 보령팜

요즘엔 체험장이 스마트 팜으로 시설이 되어있어 겨울에도 딸기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보령팜 역시 하우스에서 딸기를 생산하는 곳인데, 이번에 보령시에서 스마트 팜 지원을 받아 200평 규모의 하우스 3동을 더 지어 총 6동의 체험장에서 딸기 수확 체험을 진행합니다.

▲새로 지은 하우스에서 딸기를 수확하는 김하나 대표

겨울딸기는 육질도 단단하고, 저장성도 높아 여름 과일과 비교해 당 축적도 높습니다. 보령팜에서는 매일 SNS를 통해 딸기 수확량을 알리고, 직거래와 체험을 통해 판매하는 곳입니다. 캐나다에서 유학하면서 호텔리어를 꿈꾸었던 청년 농업인 김한나 씨는 부모님이 귀농 후 어려움을 겪던 중 영주권도 포기하고 귀국해 동생과 함께 모범적인 영농활동과 4-H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활동으로 표창을 받은 김한나 대표

보령팜 체험장은 11월 말부터 5월 말까지 딸기를 딸 수 있습니다. 대천역에서 차로 3분이면 갈 수 있으므로 도시에서 가까워 보령으로  여행 가는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주변에 넓은 농지가 있어 주차하기도 편하고, 고구마 체험 시즌도 있습니다.

▲딸기와 고구마 수확 체험이 가능한 보령팜, 주차 공간도 넓고 대천역에서 가깝습니다.

보령팜은 딸기 수확 체험 외에도 딸기 폭탄 케이크, 딸기 초코 퐁듀 만들기도 가능합니다. 딸기 수확은 2시간에 18,000으로 하우스 안에서 무제한으로 먹고 팩에 수확해올 수 있습니다. 아이만 입장은 불가하고, 보호자가 동반 해야 합니다. 단,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 외에는 재입장은 안 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보령팜은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딸기 수확은 2시간 동안

▲가을에는 고구마 체험도 가능한 보령팜

체험장에서는 딸기 폭탄 케이크, 딸기 초코 퐁듀 만들기 체험 후 배치된 보드게임, 그림 그리기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딸기 폭탄 케이크의 경우 최대 4인까지 같이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 예약으로 예약을 할 수 있고 가격은 30,000~35,000원입니다. 단, 20명 이상 단체는 별도로 문의해야 합니다.

▲딸기 폭탄 케이크 체험

▲딸기 수확 체험 후 보드게임, 그림 그리기 체험도 가능 

보령팜 딸기의 경우 완전히 익은 딸기를 수확하고 체험하기 때문에 다른 농가에서는 맛보기 힘든 단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천 인근에 딸기 맛이 소문이 나면서 보령팜 딸기를 구매해 카페나 떡집에서 딸기로 만든 디저트를 만들기도 합니다. 

▲지역과 상생하는 보령팜

바지락 캐기 체험장 군헌갯벌체험학습장

보령팜에서 차로 5분이면 해안로를 따라 군헌갯벌체험학습장이 있습니다. 급하게 물때를 검색했는데, 지난 9일은 10시 30분부터 2시까지 썰물이었습니다. 보령팜에 들렸다가 가까워서 가봤는데, 이미 물이 많이 들어온 상태였습니다. 

▲군헌갯벌체험학습장

이미 캐온 바지락을 정리해서 차에 싣고 계시고, 바지락을 캐느냐고 묻은 흙을 정리하고 계십니다. 자루마다 가득 든 바지락을 보니 탐이 났지만, 물때가 맞지 않아 체험할 수는 없었고 잡아 온 바지락만 구경했습니다.

▲캐온 바지락을 망에 담아 차에 싣는 모습

▲작업을 마무리하고 갯벌을 씻는 주민들

물이 차는 속도가 급격히 빨라져 바닷가에서는 철수하고 위로 올라와 다음에 체험할 경우를 대비해 정보를 알아보러 갔습니다. 군헌갯벌체험장 매표소에서 체험장까지는 300m 정도이고, 카드로 결제를 받고 있습니다. 4시간 동안 바지락 1kg을 채취하는 비용은 중학생 이상 12,000원, 초등학생 이하 8,000원 그리고 30명 이상 단체는 중학생 이상 10,000원, 초등학생 이하 7,000원입니다.

▲군헌갯벌체험장 매표소

그리고 군헌갯벌체험장에서 기본적으로 대여해 주는 물품은 호미, 장화, 바지락 담는 망인데, 체험객은 1인당 지급된 1개 망 외에는 채취할 수 없습니다. 체험이 끝난 후에는 대여한 장비는 깨끗이 씻어서 반납해야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필요한 장갑, 우의, 쿨토시, 모자, 바구니, 해감할 통 등은 판매도 하지만 가져오시는 게 편합니다. 

▲군헌갯벌체험장에서 대여해주는 물품은 호미, 장화, 망

▲개인 용품은 가져오시는게 편합니다.

군헌갯벌체험장에서 바지락을 캐는 팁을 알려주셨습니다. 바지락은 생각보다 깊은 곳에 없고, 흙을 10cm까지 호미로 넓게 옆으로 긁어내면 나온다고 합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구멍이 뚫린 곳이나 돌이 많은 곳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위치도 중요하지만, 돌과 구분할 수 있는 관찰력도 있어야겠습니다. 캐온 바지락은 군헌갯벌체험장 앞에서 청결하게 씻을 수 있는 곳이 따로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군헌갯벌체험장 바지락 캐는 팁! 바지락은 생각보다 깊은 곳에 없습니다.

군헌갯벌체험장에서 직접 바지락을 캐서 따끈한 국물을 내고 칼국수 해 먹으면 겨울철 별미가 따로 없을 것 같습니다. 칼국수 먹은 후에는 후식으로 달콤한 보령팜 딸기 먹어주어야겠죠. 이번엔 물때가 안 맞아 딸기 수확만 해왔지만, 다음에 보령 군헌갯벌체험을 본격적으로 해보겠습니다. 보령시에는 아이들과 자연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장뿐만 아니라 대천해수욕장, 죽도, 개화예술공원, 성주산, 무창포해수욕장 등 다양한 볼거리도 있으니 겨울방학이 끝나기 전에 가족과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드시기를 바랍니다.


보령팜
충남 보령시 내항동 968
041-931-6604

군헌갯벌체험장
충남 보령시 해안로 607-5
0507-1400-4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