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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드디어 가본 예산군 백종원 시장~ 옛 느낌 그대로

북적거리는 전통시장의 맛과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

2023.02.07(화) 17:40:26 | 보라공주 (이메일주소:eyeful3535@naver.com
               	eyeful3535@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를 두루두루 돌아다니는 도민리포터이지만, 예산군을 목적지로 해서 가본 적은 거의 없는 듯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콕 찍어 예산군을 여행지로 삼아 찾아가 보았습니다. 예산 상설시장 내에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생긴 '백종원 시장'이 지난 1월 9일 정식 오픈을 한 후로 일주일 만에 방문객이 만 명을 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안 가볼 수가 없었습니다.

드디어가본예산군백종원시장옛느낌그대로 1예산 상설시장
 

이날은 자가용을 타고 갔는데, 예산종합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면 20분 조금 넘게 걸리고, 택시를 타면 8분이면 도착합니다. 뚜벅이 여행자도 예산시장까지 오기 부담스럽지 않으니 친구들과 여행을 오기 것 같습니다. 그리고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백종원 시장 주차장이 나와 주차도 편합니다. 이곳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고 있으니 시간 체크하셔서 방문하면 좋을 듯합니다.

드디어가본예산군백종원시장옛느낌그대로 2예산시장 버스정류장


예산시장은 백종원 대표가 6살 때부터 다니면서 추억을 쌓았던 곳이었는데,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전통시장이 설 자리가 없고, 인구도 줄어 유령도시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고향인 예산을 살리기 위해 시장을 살리는 프로젝트에 나섰고, 옛날 느낌 그대로를 살리면서 깔끔한 전통시장을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젠트리피케이션 때문에 임대료가 오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사장으로 있는 예덕학원에서 매장을 매입했다고 합니다.

드디어가본예산군백종원시장옛느낌그대로 3▲백종원 시장 입구


문을 열고 들어서면 고기를 굽는 냄새와 왁자지껄 사람들의 소리에 눈이 크게 떠집니다. 이게 무슨 일이야 하며 들여다보니 테이블마다 고기를 굽고, 손님이 일어나면 치우고 자리를 잡았다며 일행을 부르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드디어가본예산군백종원시장옛느낌그대로 4▲ 시장 내 넓은 장소에서 고기를 굽고 있는 관광객 모습


조금 정신을 빼놓는 모습에 동공만 굴리다가 정신을 차리고 시장 내부를 둘러봅니다. 일단 정면에 고기를 살 수 있는 신광정육점이 있고, 그 옆에는 불판, 쌈야채, 구이야채, 주류, 음료를 살 수 있는 불판빌려주는집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앞은 넓은 공간에 테이블을 두고 둘러앉아 고기를 구워 먹게 되어있는데, 메뉴를 구매 후에 테이블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드디어가본예산군백종원시장옛느낌그대로 5▲신광정육점


드디어가본예산군백종원시장옛느낌그대로 6▲저렴한 고기 가격으로 인기 폭발


드디어가본예산군백종원시장옛느낌그대로 7▲불판빌려주는집


드디어가본예산군백종원시장옛느낌그대로 8▲불판 및 쌈, 주류, 음료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싼 고기 가격에 흥분을 한 우리는 신광정육점에서 삼겹살을 주문하고, 불판빌려주는집에서 상차림과 불판을 빌려와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오랜만에 벨트 풀고 고기를 먹어볼까 했는데, 이곳에는 고기 말고도 선봉국수, 시장닭볶음, 금오바베큐, 어서와U 카페, 구구통닭 등 먹을거리와 대흥상회에서 파는 오징어, 쥐포, 먹태 등 간단한 마른안주가 있으니 양을 잘 조절해서 먹어야 합니다.

드디어가본예산군백종원시장옛느낌그대로 9▲신광정육점 삼겹살과 불판빌려주는집 상차림


드디어가본예산군백종원시장옛느낌그대로 10


드디어가본예산군백종원시장옛느낌그대로 11▲선봉국수


드디어가본예산군백종원시장옛느낌그대로 12▲시장닭볶음


드디어가본예산군백종원시장옛느낌그대로 13▲예터칼국수


드디어가본예산군백종원시장옛느낌그대로 14▲금오바베큐


드디어가본예산군백종원시장옛느낌그대로 15▲대흥상회 건어물 구이


한참을 먹다가 배가 불러 시장 밖으로 나와 걷고 있는데, 사과를 팔던 상인분이 불러세웁니다. 해가 지기 전에 장사를 마치려는데, 시식하라고 나눠주던 사과가 남았다면서 거의 사과 한 알을 그대로 들려주십니다. 배불러서 나왔는데 사과를 얻다니 오늘은 먹을 복이 터졌나 봅니다. 찬 겨울 날씨에 먹는 예산 사과의 맛은 더 꿀맛이었습니다. 배는 불러도 간식이 들어갈 배는 있는 게 당연한 얘기니까요.

드디어가본예산군백종원시장옛느낌그대로 16▲시식하라고 주신 예산 사과


시장을 돌아다니다가 보니 입구에 골목 양조장 배너가 서 있는 것을 발견하고, 지역 양조장 다니는 걸 즐기는 저는 당장 찾아 나섰습니다. 도착해보니 품절이 되어 영업은 끝났고 청소 중이었습니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인데, 오늘은 일찍 품절입니다. 술은 오전 11시와 오후 4시에 판매를 하는데, 소진 시까지 판매한다고 합니다. 1인당 막걸리 구매 개수에 제한이 있고, 스마트 스토어에 골목 막걸리를 검색하면 온라인 구매도 가능합니다.

드디어가본예산군백종원시장옛느낌그대로 17▲ 골목양조장을 찾아서~


드디어가본예산군백종원시장옛느낌그대로 18▲ 품절로 가게 청소 중인 골목양조장


드디어가본예산군백종원시장옛느낌그대로 19▲ 골목양조장 막걸리 판매 시간


다음엔 더 일찍 와야지 하면서 또 다른 먹을거리를 찾아 나섭니다. 예산시장 건너편에 백종원 거리를 발견하고 다시 먹방의 기운이 발동합니다. 국밥·국수를 파는 곳인데, 배가 불러 국수나 먹자 하고 국숫집을 들어갔는데, 국수라고 간판이 붙어있는 곳은 모두 국수 원재료만을 파는 곳이었습니다. 워낙 국수를 좋아해 집에 가서 해 먹자며 사 들고 나오는데, 바로 앞에 초가지붕을 얹고 있는 국밥집이 보입니다.

드디어가본예산군백종원시장옛느낌그대로 20▲ 백종원거리, 국밥과 국수를 판매하는 곳으로 예산시장 맞은편에 있습니다. 


드디어가본예산군백종원시장옛느낌그대로 21▲ 국수 원재료만을 파는 국숫집


여기까지 왔는데 국밥 한 그릇 안 먹으면 후회할 것 같아 갔더니 백종원 등신대가 서 있습니다. 가장 맛있는 집처럼 느껴지는 곳에 들어갔더니 국밥과 국수를 모두 팔고 있었습니다. 기분이 좋아져 국밥과 국수를 하나씩 주문해보았습니다. 들어오기 전에는 배가 불렀는데, 먹다보니 국수 사리를 추가할뻔 했습니다.

드디어가본예산군백종원시장옛느낌그대로 22▲백종원 거리


드디어가본예산군백종원시장옛느낌그대로 23▲ 국수사리 추가는 2,000원


반나절 만에 백종원 시장과 백종원 국밥·국수 거리에서 정신없이 먹다 보니 해가 저물었습니다. 오랜만에 북적이는 시장을 보니 먹부림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날 집으로 돌아오면서 지역의 시장 살리기에 진심인 예산군이 부럽기는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찾다 보면 서비스나 음식 맛이 변할 수 있을 거라는 걱정도 되었습니다. 초심을 잊지 않고 오래도록 찾을 수 있는 예산시장, 백종원 시장이 되길 바랍니다.


예산시장
충남 예산군 예산읍 형제고개로 967  
041-333-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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