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미술작품 관람하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충남 공주에 들렀다가 우연히 발견한 아트센터가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공주시 곰나루에는 아트센터고마가 자리하고 있는데 아트센터고마는 다양한 전시와 공연, 문화예술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공주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입니다. 



현재 고마아트센터에는 2023 공주문화재단 기획전으로 <에코이스트: 우리가 지향해야할 미래>가 열리고 있고 전시는 2월 5일까지 이어집니다. 전시관 외부 넓은 광장에도 조각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니 외부도 둘러보고 내부를 관람하면 좋아요.



에코이스트(Echoist)라는 전시명을 살펴보면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나르시스(자기애)를 사랑하던 요정 에코(Echo)에서 착안하게 되었는데 신화 속 나르시스는 인간을 빗대었고 에코는 아무런 대가 없이 사랑을 주는 자연을 닮아 인간과 자연환경을 생각해 보는 전시를 열고 있습니다.



안진의 <꽃의 시간>이에요. 꽃을 화폭에 담았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꽃을 이렇게 보니 더 생동감이 느껴지고 꽃을 보면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하나의 생명, 그리고 마음이 치유되는 듯한 힘이 전달되기도 합니다. 



정찬부 작가의 작품이에요. 플라스틱 빨대를 활용해 설치미술 작품을 만들었는데 자연 속 돌을 닮기도 했고 빨대를 이용해 식물을 만든 작품도 볼 수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빨대가 이렇게 아름다운 미술작품으로 재탄생한 것이 아름답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인공으로 만들어낸 물건들이 자연환경을 해치기도 하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기에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어요.





안효찬 작가는 돼지를 모티브로 설치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있어요. 현대사회를 표현하는 공사장과 우리 안에 갇혀 사육되는 돼지를 함께 표현했는데 처음 만들었던 작품들은 돼지가 색도 예쁘고 웃고 있는 모습이지만 나중에 만든 작품들은 진짜 새끼 돼지의 모형을 본떠 만들기도 하고 좀 더 처참한 현실을 드러냅니다. 안효찬 작가의 작품에 돼지가 모티브가 된 이유는 우연히 식당에서 본 돼지머리와 국밥을 먹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며 작품에 담게 되었다고 합니다.





신현국 <산의 울림> 자연속 생명력을 작품으로 담았는데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색채를 사용했고 두터운 터치기법으로 자연 속 위대한 산을 표현했습니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웅장하면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작품이에요.



전아현 <심산(深山)> 시리즈를 선보입니다. 레진과 콘트리트를 재료로 사용했으며 산수화처럼 보이는 작품은 생동감이 느껴지고 고독하면서도 적적한 현대인을 품어 주는 자연을 표현했습니다. 



로비에서는 전시연계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으로 양말목 엮기 체험이 진행중인데 아이와 함께 관람한 분들은 더욱 즐겁게 체험을 할 수 있고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예쁜 작품들을 만들 수 있어요. 알록달록한 양말목이 준비되어 있으니 전시도 관람하고 체험프로그램도 진행하면 좋아요.



로비에서도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김진우 작가의 <미지의 세계를 찾아서>라는 작품으로 기획전과는 별개로 전시되어 있으며 작품은 탐험과 모험을 반복하는 인류를 모티브로 우주보다 더 무한한 세상을 찾아다니는 함선으로 기계의 이미지를 한 해수어(海水魚)로 표현하였다고 합니다.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둘러보기 좋은 아트센터고마, 우연히 들른 미술관에서 뜻깊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주변에 공주박물관, 공주한옥마을이 있으니 함께 연계해서 돌아보아도 좋은 곳, 공주 아트센터자연환경에 관한 의미있는 작품들을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