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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사료값에 우는 농가들, 우리 풀 먹인 한우 기를 때

[농어민&포커스] 사료값 상승으로 어려움 겪는 한우농가, 어떤 대책 필요한가

2022.11.22(화) 08:57:44 | 서해안신문 (이메일주소:bwcho1737@hanmail.net
               	bwcho1737@hanmail.net)

18일 이완섭 서산시장이 음암면 상홍리에 있는 가축경매시장을 방문해 한우농가와 축산관계자를 격려했다

▲ 18일 이완섭 서산시장이 음암면 상홍리에 있는 가축경매시장을 방문해 한우농가와 축산관계자를 격려했다



서산은 전국 한우 정액의 98%를 생산 공급하는 농협 한우목장이 있는 고장으로, 한우 개량에 따른 품질 고급화, 생산·유통과정의 비용 절감 등 한우산업 육성과 농가 경영 개선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농가의 요구가 높다.

서산태안축협 가축경매시장은 2015년 9월 첫 경매를 시작으로 월 2회(매월 둘째, 셋째 주 목요일)에 서산, 태안 축산농가에서 출품된 6개월령 이상 소가 거래된다. 연간 4000여 두의 소가 거래되며, 축산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18일 오전 음암면 상홍리에 있는 가축 경매시장을 방문해 사료값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우농가와 축산 관계자를 격려했다.

이날 가축 경매시장에는 이완섭 시장을 비롯해 최기중 서산태안축협조합장, 이용철 충남한우조합장, 박진희 전국한우협회 서산시지부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98농가에서 출품한 227두(암 63두, 수 164두)의 송아지가 경매에 거래됐다.

시는 투명하고 차별화된 가축시장 운영을 위해 자체 예산을 편성해 가축시장에서 거래되는 송아지를 대상으로 한우 친자검사는 물론 스트레스 예방을 위해 완화제를 지원하는 등 안정적인 가축 경매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높아져만 가는 물가로 우리나라 경제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축산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곡물 값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 외에도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물류비,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사료 가격 오름세가 무섭다.

현재 축산업계는 양질의 조사료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20년 기준 국내 생산 조사료 자급률은 81.4% 밖에 되지 않는 가운데 저질 조사료인 볏짚은 55.3%, 양질 조사료(목초, 동계 사료작물, 하계 사료작물)는 26.1%에 불과하다.

현재는 수입조사료 쿼터제로 인해 공급이 제한적이지만 2024년 캐나다를 시작으로 미국, 호주 등과의 FTA가 발효되면 그나마 국내 생산 조사료는 가격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처지다.

한편, 현재 서산시는 지역 1009농가에 3만 6218두(한·육우 3만 3292두, 젖소 2926두)를 사육 중이다.

이들의 원활한 사육을 위한 사료 조달 필요 면적과 조사료는 2954㏊, 5만 9189t이지만 현실은 389㏊, 7793t(자급률 13%)에 그치고 있다.

이에 농가에서는 부족한 사료 마련을 위해 저질 조사료인 볏짚 및 수입 배합사료와 조사료를 구매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올해 1월 대비 7월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와 관련 서산시의회 안원기 의원은 “이제는 고품질 조사료를 직접 조달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축협을 중심으로 하천부지 들풀을 조사료로 활용하는 방안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하천 및 간척지 등 유휴부지를 활용해 조사료를 직접 재배하고 수확함으로써 원하는 시기에 양질의 사료를 얻을 수 있는 획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환경부에서도 지난 4월 각 시·도지사와 지역유역환경청장에게 ‘양축농가의 부담경감을 위해 농협과 축협이 들풀 수거 행위에 대한 점용허가를 신청할 때 관리에 영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협조해달라’고 공문을 보내는 등 정부와 각 지자체가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에 조사료 정책을 발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가고 있다. 물론 아직 해결되지 않은 제도적 문제점도 존재한다. 점용허가에 대한 명확한 한계를 설정해야 할 것이고, 하천을 오염시킬 수 있는 경작방식은 허용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농업 부산물 활용방안도 함께 고민해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콩깍지, 고구마줄기, 칡넝쿨은 들풀과 함께 양질의 조사료가 된다. 버려지는 농업 부산물과 유휴부지의 들풀이 누군가에게는 고품질의 사료가 될 수 있기에 수입 조사료가 아닌 우리 풀 먹인 우리 한우를 육성하자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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