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병천면 가전리에 있는 미애친애농장으로 삼육 킨더 레스트 영어유치원에서 가을 수확 체험을 하기 위해 이른 아침 방문을 했습니다. 노란 차를 타고 황금빛 들판을 달려 도착한 아이들과 선생님은 풍요로운 가을 풍경에 이미 매료된 듯 차에서 내리자마자 사진을 찍으면서 즐기는 모습입니다.

▲미애친애농장

이른 아침 서둘러서 온 아이들을 위해 미애친애농장에서는 쌀가루 고구마 스콘 만들기 체험을 하고, 다른 체험이 마무리되는 동안 구워놓기로 합니다. 밀가루와 베이킹파우더 등이 들어가지 않고도 스콘이 만들어진다고 하니 아이들이 신기해합니다. 


▲쌀가루 고구마 스콘 만들기 체험

쌀가루 고구마 스콘 만들기 체험은 재료도 간단합니다. 곱게 빻은 쌀가루와 호박씨, 건포도, 설탕, 우유 그리고 요즘 제철인 고구마만 있으면 됩니다. 모든 재료를 넣고 섞어준 후 우유로 농도를 맞추는데, 너무 질게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제철 고구마를 넣은 스콘 만들기

스콘에 어떤 재료가 들어가는지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하나씩 넣어보니 아이들이 더 흥미로워하고, 스스로 넣은 재료에 대한 믿음이 생기는 듯합니다. 이제 만든 스콘은 오븐에 넣고 익기를 기다리면 됩니다.

가을이면 주변 들판 가득 황금 벼가 넘실대고, 하나씩 추수를 시작합니다. 미애친애농장 주변에서 마침 수확을 하고 있었는데, 요즘에는 큰 기계로 하기 때문에 추수가 금방 끝난다고 합니다. 다행히 아이들이 온 날 추수를 하고 있어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동네 어르신들도 시골에서 보기 힘든 아이들이 와서 궁금해하니 더 신이 난 듯 기계로 수확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기계로 수확하는 모습

다시 미애친애농장으로 돌아온 아이들은 직접 손으로 하는 벼 수확 체험을 해보기로 합니다. 홀태라는 도구를 이용하는 수확 체험인데, 조상들은 낱알도 소중히 여기면서 벼 이삭을 훑어서 사용했다고 합니다. 홀태를 이용해서 낱알을 훑으면 알뜰하게 거둬들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잘라둔 벼를 잡고, 홀태 바닥을 발로 밟은 후 빗살 모양 사이로 벼 이삭을 넣고 훑으면 알곡만 떨어져 나옵니다.

▲홀태로 낱알을 훑는 체험

▲낱알을 알뜰하게 수확할 수 있는 홀태

그리고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훑은 낱알을 가져와서 손톱으로 벼 껍질을 까보면서 도정에 대해 알려줍니다. 어떤 아이의 낱알은 하얗다고 하고, 또 다른 아이의 낱알은 까만게 나오기도 합니다. 이렇게 왕겨 부분만 살짝 벗겨낸 상태는 현미라고 합니다.

▲손톱으로 낱알을 벗겨보면서 도정을 익힙니다.

쌀 도정에 대해 알고 난 후 기계로 하는 도정 모습을 보기 위해 모였습니다. 노란 벼 껍질이 붙어있는 낱알들이 기계가 돌아가면서 새하얀 쌀로 나오는 모습을 보며, 우와~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요즘에는 쌀을 모두 모아서 도정하는 곳이 따로 있지만 미애친애농장은 직접 쌀농사를 지으면서 바로 도정까지 해준다고 합니다.

▲기계로 도정하는 모습
 

▲벼 껍질이 벗겨져서 쌀로 나오는 모습

도정하는 모습을 본 아이들과 쌀 담아 가기 체험을 해보았는데, 한 알씩 도정이 되어 나오는 쌀을 본 후 담으면서도 흘리지 않으려고 조심하는 모습입니다. 

▲쌀 담아가기 체험

쌀까지 담고 나서 멋진 가을 풍경과 함께 점심을 먹습니다. 오랜만에 밖에 나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도시락을 먹으니 밥맛이 꿀맛인 듯합니다. 그리고 아까 만들어두었던 쌀가루 고구마 스콘은 간식으로 먹을 수 있도록 쌀과 함께 포장해서 가져가도록 했습니다.

▲시골 풍경을 보며 점심을 즐기는 아이들

▲고소하고 달콤한 쌀가루 고구마 스콘 

가을 들판에 황금빛으로 익어가는 벼를 보면 어떤 단풍놀이보다도 풍요로움과 넉넉함이 느껴집니다. 미애친애농장에서 수확 체험을 해보면서 먹거리가 넘쳐나는 요즘 쌀에 대한 소중함도 알고, 쌀로도 맛있는 간식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가을 수확의 기쁨을 누려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미애친애농장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남부대로 1420
전화 0507-1327-2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