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문화재자료 제355호 (천안 노은정)

천안은 애국 충절의 고장, 역사의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관순 열사의 고향인 천안 병천면을 방문했다가 인근에 있는 아담한 정자 '노은정'을 찾았는데요. 

노은정은 천안시에서 가장 오래된 정자로 1997년 8월 5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5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초가을 정취 가득한 시골길 풍경 따라 노은정이 위치한 천안시 병천면 도원리로 달려가 보았습니다. 

꽃길 산책 후, 낮은 산기슭 아래 자리하고 있는 노은정에 올라 보았는데요.  

노은정은 천안 목천 지역의 대표적인 안동 김씨 가문의 유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 곳으로 광기천 물가의 화강암 바위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정자 가까이에는 300년 수령의 고목이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노은정에 관한 자세한 설명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천안시 병천면 도원리 일대는 조선시대 목천현 지역으로 안동 김씨가 세거하던 곳입니다. 

옛 지명은 노은동(老隱洞)이었으며, 숙종 때(1689년)의 학자 '김상기'가 이곳에 정자를 세웠다고 하는데요.
김상기는 동네 이름을 따 호를 '노은'이라 지었으며, 과거시험에 수차례 응시하였지만, 벼슬자리에는 나아가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노년에 모든 세상일을 잊고자 고향의 경승지인 동성산 아래 노은정을 지었으며, 학문을 연마하고 후진 양성에 힘을 쏟았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자연경관이 빼어난 노은정은 도원 8경으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정자 아래에는 물 맑은 광기천이 흐르고, 뒤에는 나무들이 노은정을 드리우며 초록 산소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정자를 살펴보니, 우리나라 전통적인 건축 양식의 아름다움이 곳곳에 남아 있는 모습인데요. 

노은정은 우진각 지붕 형태로, 1853년(철종 4)에 중수한 후, 여러 차례 보수를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바위 주변으로 야생화가 피어 있어 카메라에 담아 보았는데요. 

깨끗한 자연에서 농촌 들녘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었습니다.  

천안 병천면을 방문하게 된다면, 조선시대 역사의 자취가 남아 있는 노은정 탐방을 추천합니다. 
천안시에서 가장 오래된 정자를 찾아 유래를 살펴보며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