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은 산과 호수, 온천 등 가볼 만한 여행지가 많은 곳입니다. 

선선한 날씨에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곳으로 아산 공세리성당을 찾았습니다. 

공세리성당은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성당길 일원에 있는데요.
1890년에 시작된 12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순교 성지 성당으로 충청남도 지정기념물 제144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성당 주차장에 도착 후, 경건한 마음으로 성당길 산책에 나섰습니다. 
공세리성당은 아산만을 잇는 공세리 언덕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색색 가을꽃들이 화사함을 뽐내며 방문객들을 반겨주는데요.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아름다운 풍경에 발걸음 멈추고 성당의 초가을 정취를 만끽해 보았습니다. 
 

언덕을 조금 오르면 단아하고 멋스러운 공세리성당을 마주할 수 있는데요. 

마치 유럽에 온 듯한 고딕식 절충 양식의 성당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붉은 벽돌과 장식용으로 회색 벽돌을 사용했으며, 전면 중앙부에는 높은 종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성당 주변으로 박물관을 비롯해, 순교자 묘지·성체조배실·십자가의 길·드비즈의 광장 등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공세리성당은 역사의 유적지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공세리성당은 1890년 프랑스 외방 선교회 파스키에 신부에 의해 예산 간양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성당 터는 조선시대 충청도 일대에서 거둔 쌀을 쌓아두었던 공세 창고가 있던 자리입니다.
'공세리'라는 지명도 여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공세리성당은 천주교 신앙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순교자를 모시고 있는 성지로, 이 지역에서 신앙생활을 하다 병인박해 때 목숨을 바친 32명의 순교자의 넋을 모시고 있습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당 공세리성당은 어떨까요. 

성당 산책로를 조용히 걸으며 사색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지고 위로가 됩니다. 
사계절 특유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성당에서 아픈 역사를 돌아보며, 호젓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