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비 소식이 자주 들려옵니다. 

폭우가 지나가고  햇살 가득한 여름 날, 먹구름 걷힌 맑은 하늘이 반가워 산책에 나섰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발걸음 가볍게 호수 수변공원을 걸었습니다. 

호수공원에는 능소화 터널과 장미터널이 조성되어 있는데요. 

비가 많이 내려서인지 꽃송이마다 물방울을 가득 머금고 있는 모습입니다. 
꽃잎이 많이 떨어진 상태지만, 줄기 끝에 매달려 있는 꽃송이의 자태가 싱그러워 보여 사진으로 담아보았습니다.
 

수변 공원에는 수생식물 전시장·동물 사육장·조각공원 등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호수 풍경은 그 어느 때보다도 평화로워 보였는데요. 
한쪽에는 잔잔한 호수가 펼쳐져 있고 산책로에는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비롯해 갖가지 식물들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신정호는 다양한 수생식물과 철새들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자연을 좀 더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는데요.

해마다 여름이면 연꽃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곳으로, 호수 습지원에는 무성한 연잎들이 초록 향기를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데크길을 따라 연꽃단지에 도착하니, 아쉬운 풍경이 연출되고 있었는데요.

만개했던 연꽃들은 이번 폭우를 이겨내지 못하고, 꽃잎들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고요한 풍경 속에서도 폭우가 남긴 상처는 연꽃 단지에도 고스란히 남아 있었는데, 숨은 그림 찾기라도 하듯 의연하게 자태를 뽐내고 있는 연꽃이 보여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호수변 공원을 걷다 보면, 쉬어갈 수 있는 정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정자의 이름은 '마산정'으로, 신정호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신정호의 본래 명칭은 '마산저수지'이며, 저수지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저수지 중앙에 '마산'이라는 부락이 있었다고 합니다. 마을은 수몰되었지만, 그 옛날 마산을 기리는 의미에서 마산정(馬山亭)이라 이름이 지어졌으며,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정호수공원은 데이트 코스, 가족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산책로 곳곳마다 푸른 식물들과 계절 꽃들이 연꽃의 아쉬움을 대신해주었는데요. 

호젓하게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산책로를 찾는다면, 신정호수공원을 추천합니다. 
마산정에 올라 신정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며 일상의 피로를 날려 보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신정호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