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청한 여름날, 역사탐방 코스로 공주 석장리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석장리박물관은 공주시 금벽로 990 일원에 위치해 있는데요.
공주 여행 중, 시원한 실내에서 구석기시대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곳으로 잠시 달려가보았습니다.   
 

공주 석장리 유적은 1964년 한국 최초 구석기 발굴 조사로 유명합니다. 

야외에는 구석기 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선사공원이 조성되어 있는 모습인데요. 

입구 한쪽 공간에는 석장리 유적 발굴 현장의 사진들이 안내 설명과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구석기시대는 인류가 처음으로 두발로 걷고, 생각하고, 도구를 만들던 인류 최초의 시간들로 한국에서 구석기인의 존재가 밝혀진 것은 1964년 5월 공주 석장리 유적 발굴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공주 석장리는 배를 타고 나루를 통해서 진입이 가능했던 오지 마을로 홍수가 스쳐간 석장리 마을 금강변 언덕 밑에서 10여 개의 석기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당시는 한국 구석기 문화에 대한 고고학적 증거물이 없던 시절로, 석기를 발견한 알버트모어 부부(연세대학교 객원 학자)는 한국 학자들에게 바로 이 사실을 알렸다고 합니다. 

연세대학교 사학과 손보기 교수가 이끈 발굴팀은 1964년 11월, 한국 구석기 발굴의 첫 삽을 뜬 후 2010년까지 총 13차례의 체계적인 발굴과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석장리 마을은 크게 주목을 받았으며, 특히 석장리 마을 주민 일부는 발굴 과정에 참여하기도 하였는데요. 
발굴에서 출토된 뗀석기와 각종 유물들을 통해 선사인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밝혀낼 수 있었으며, 한국 구석기 연구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파른손보기기념관에서는 2022년 특별기획전이 개최되고 있었는데요. 

2022년 5월 4일부터 2023년 2월 28일까지 '생각하는 사람, 호모 사피엔스'란 주제로 고증된 유물을 통해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상설전시관에서는 인간의 진화 과정과 석장리 유적 발견과 연구·구석기 석장리인들의 도구 뗀석기·한국 구석기 문화를 소개하고 있으며, 구석기 유적 발굴에 헌신했던 파른 손보기 교수를 기리기 위한 전시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뜨거운 여름 햇살 아래, 화사한 꽃들과 초록 식물들이 여름 향기를 뿜어내고 있었는데요. 

금강과 어우러진 유적지의 초록 풍경이 싱그럽고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금강 주변은 넓은 평야와 낮은 산들로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도 생활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맑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름방학, 아이들과 함께 가볼만한 곳으로 공주석장리박물관을 추천합니다. 

한국 구석기 유적을 대표하는 곳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며 호젓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석장리박물관 

- 소재 : 충남 공주시 금벽로 990 일원 (석장리동 118)
- 개관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 휴관일 : 설 및 추석 당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