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으로 가는 길목에서 생각나는 꽃이 있습니다.
그 꽃은 샛노란 루드베키아 꽃으로 초여름에 피어나는데요.
문득 루드베키아 꽃 명소인 용연저수지가 생각나 달려가 보았습니다.
용연저수지는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교촌리 일원에 위치해 있습니다.
천안 도심에서 20분 정도 달려가니 탁 트인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데요.
저수지 제방 맞은편 쪽에 주차 공간이 있어 차를 세우고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도로를 건너 제방 위에 서니 잔잔한 저수지 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달래줍니다.
새벽까지 내린 비로 흐린 날씨였지만 회색빛 풍경이 더욱 운치 있어 보였는데요.
살랑이는 바람을 맞으며 자연 풍경 따라 느릿느릿 제방 위를 걸어 보았습니다.
용연저수지 제방 경사면에는 루드베키아 꽃이 만발한 모습입니다.
절정 시기는 이미 지난 듯 보였지만, 루드베키아 꽃이 군락을 이루며 화려함을 뽐내고 있는데요.
시선 가는 곳마다 노란 물감을 뿌려 놓은 듯 예쁘게 수놓아져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하였습니다.
루드베키아는 1959년에 우리나라에 들어왔다고 전해지는데, 또 다른 이름은 '원추천인국'으로 꽃이 원뿔 모양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여름에 볼 수 있는 꽃 중의 하나로 여름의 해바라기라 불리고 있으며, '영원한 행복'이란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전국의 도로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으로 30여 종의 다양한 품종이 있습니다.
노랑 꽃잎 위로 나비가 사뿐히 내려앉아 꿀을 빨고 있는 모습이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조용히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청정 자연이 아름다운 용연저수지를 추천합니다.
예쁜 계절 꽃 감상과 함께 일상의 피로를 날리며 초여름 정취를 만끽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용연저수지
-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교촌리 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