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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천안시티투어 다시 안녕~! 역사와 문화 관광지를 한 번에

천안의 보물을 찾아 떠나는 시티투어 코스

2022.06.07(화) 22:43:54 | 보라공주 (이메일주소:eyeful3535@naver.com
               	eyeful3535@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천안시티투어가 6월에 다시 운영된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반가운 소식을 듣자마자 홈페이지에서 첫 운영일을 선택해서 예약을 했습니다. 지난 6월 2일 목요일 코스는 '천안의 보물 찾기'라는 부제로 천안시 북부권을 여행하는 코스입니다. 오전 10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러 천안종합터미널에 도착을 했습니다. 천안시티투어 매표소에서 예약을 확인한 후 현금이나 계좌이체로 티켓을 구입해야 합니다.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1▲천안시티투어 매표소


탑승 시간이 남아 아라리오 광장을 오랜만에 둘러봤습니다. 아라리오 갤러리와 쇼핑몰이 함께 있는 이곳은 하루에도 몇 만 명이 오가는 문화광장입니다. 2007년도에는 우리나라 최고 아름다운 광장으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천안에서 가장 처음 만나는 장소로 멋진 광장이 있다는 게 자랑스럽기까지 합니다. 일부러 아라리오 광장의 조각을 보기 위해 찾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2▲아라리오 광장 조각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3▲아라리오 갤러리 입구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4▲아라리오 광장 쉼터


정각 10시에 도착한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천안역에서 2차로 승객을 태운 후 첫 번째로 찾은 곳은 봉선홍경사갈기비입니다. 천안에 살면서 들어는 봤지만 처음 가보는 곳이라 궁금한 게 많았습니다. 고려 현종 12년(1021)에 창건된 절터였다고 합니다. 홍경사라는 절 이름 앞에 봉선을 붙인 이유는 '아버지 안종이 짓다가 완성을 보지 못하자, 아들 현종이 완성 후 아버지의 뜻을 받든다'는 의미로 붙였다고 합니다.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5▲절터에 남아있는 비석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6▲비석에 새겨진 글귀를 보는 관광객


갈비라는 단어는 석비보다 규모가 작은 것을 뜻한다고 합니다. 보통 둥글게 몸을 처리하는데, 이곳 비의 받침돌은 거북이 몸에 용의 머리를 하고, 물고기 지느러미를 달아 생동감 넘치는 모습입니다. 위쪽에 희미하게 '봉선홍경사갈기'라고 제목이 적혀있습니다.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보니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흔적까지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눈이 생깁니다.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7▲봉선홍경사갈기비


그다음 목적지는 직산현관아입니다. 자주 왔던 곳이지만 이곳에 상주해 계신 문화해설사의 해설을 들을 수 있으니 꼭 시티투어를 통해 여행 와보시기 바랍니다. 가까이에 온조왕 사당과 직산 향교까지 볼 수 있는 코스입니다. 직산현관아 현판에 쓰인 호서계수아문을 통해 이곳이 경기도와 충청도의 경계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충청도를 호서지방이라 불렀고, 호서지방으로 들어가는 첫 관문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2층의 문루에서는 오가는 관리들이 풍경을 보며 시를 읊기도 했던 장소라고 합니다.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8▲직산현관아 외삼문 현판 '호서계수아문'


그리고 안으로 들어오면 객사가 있는데, 당시 객사는 관리들이 오가면서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고, 전패를 모셔놓고 임금을 대신하기도 했던 곳입니다. 지금의 직산 초등학교 자리에 있던 객사는 규모가 컸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다른 객사는 사라지고 전패만 모셨던 건물만 남아 관아 안에 두었다고 합니다. 내삼문을 지나 외동헌과 내동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외동헌은 현감이 일을 보던 곳이고, 내동헌은 살림집이었다고 합니다.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9▲전패를 모셨던 객사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10▲외동헌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11▲내동헌


여름을 알리는 접시꽃을 따라 마을로 들어가면 재미있는 벽화가 반겨줍니다. 마을에서 조금 높은 곳에 직산 향교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인이나 소인 그리고 관리들 모두 말에서 내려가야 하는 신성한 배움의 장소입니다. 성균관으로 가기 전 공부를 하는 곳으로 아주 어린 학생보다는 조금 나이가 많은 학생들이 먹고 자면서 공부를 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홍살문을 지나 외삼문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명륜당이 나옵니다. 대성전을 모시고 있는 곳이라 가운데 문은 신이 오가는 곳이므로 사람이 드나들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12▲여름을 알리는 접시꽃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13▲마을 벽화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14▲하마비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15▲직산 향교 홍살문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16▲직산 향교 외삼문


안쪽에 명륜당은 강당으로 교사와 학생이 공부를 하던 곳이고, 동재와 서재가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 위로 가장 높은 곳에 대성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성전에는 공자를 모시고 매년 봄과 가을에 석전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이날은 모든 음식을 백성들과 나누어 먹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17▲명륜당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18▲서재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19▲동재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20▲대성전


직산 향교 옆 문을 통해 내려가면 온조왕 사당이 나옵니다. 온조와 소서노가 백제를 세우기 위해 처음 온 지역이 직산이라고 합니다. 조선시대 기록에 위례성, 사산, 직산 지명이 나오고, 온조왕의 무덤이 인근에 있었다고 합니다.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21▲온조왕 사당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22▲선비를 상징하는 회화나무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23직산을 둘러보고 망향휴게소로 향합니다.


직산을 떠나 망향휴게소로 향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열린 미술관 구경에 나섰습니다. 일제강점기 해외로 강제 이주되거나 위안부로 삶을 마감한 동포를 위로하기 위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날씨가 좋아 전망대 망원경이 없어도 맞은편 망향의 동산이 보입니다.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24▲망향휴게소 열린 미술관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25▲고향의 그리움을 표현한 작품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26▲망향휴게소 전망대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27▲맞은편 망향의 동산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28▲망향의 동산을 바라보고 있는 김경민 작가의 '그리움'


휴식을 마친 후 망향의 동산으로 향했습니다. 문화해설사 말에 의하면 농로를 개선해 도보로 갈 수 있는 길이 있다고 하는데, 오늘은 관광객의 연령이 높아 걸어갈 수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버스를 타고 천안 IC를 경유해 서울 방향으로 돌아서 가야 했습니다. 망향의 동산이 새겨진 잔디와 앞 분수는 어머니의 품과 해외 동포들의 눈물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29▲망향의 동산


홍보관에서 망향의 동산 건립에 대해 영상과 자료를 본 후 해외 동포들의 안식 장소로 향했습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은 1983년 9월 1일 사할린 상공에서 소련 전투기에 의해 격추된 대한항공 여객기 희생자를 기리는 위령탑입니다. 16개국의 희생자를 상징하는 16인의 여인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30▲홍보관 영상 자료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31▲대한항공 여객기 피격 희생자 위령탑


망향의 동산은 무궁화 묘역, 장미 묘역, 모란 묘역 세 곳의 묘역과 제2차 세계대전 중 강제 연행되어 희생된 무연고 한국인을 안장한 합장 묘역, 그리고 봉안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32▲무궁화 묘역을 지나는 천안시티투어 관광객


무궁화 묘역을 지나면 제사를 지낼 수 있는 귀정각이 나오고, 맞은편에는 망향의 카페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광장 뒤로 태양이 찬란히 빛나는 위령탑이 나옵니다. 그 앞의 까만 돌은 현해탄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영혼의 승천을 상징하는 비천상을 세워 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있습니다. 비천상 아래 노산 이은상 선생의 헌시도 적혀 있습니다.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33▲제사를 지낼 수 있는 귀정각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34▲위령탑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35▲노산 이은상 선생 헌시


위령탑 우측에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기원하는 추모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고단한 삶을 살았던 할머니들이 나비가 되어 하늘로 날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추모비를 세웠다고 합니다.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36▲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비


좌측 장미묘역에는 위안부 할머니를 모시고 있습니다. 위안부 피해 사실을 세상에 증언하고, 여성의 인권을 신장시키려고 노력했던 고 김복동 할머니의 묘비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옆엔 자그마한 평화의 소녀상도 보입니다. 넓기만 한 망향의 동산이라 생각했는데, 한 곳 한 곳 의미를 되새기며 걷다 보니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분단이 끝나지 않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입니다.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37▲고 김복동 할머니 묘비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38▲평화의 소녀상


망향의 동산을 돌고 태조산 아래 있는 각원사로 향했습니다. 남북통일을 기원하며 청동대불(아미타불) 좌불상이 봉안되었습니다. 그 아래에는 남북통일기원대불봉안공덕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4월에 왔다면 겹벚꽃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만났을 텐데 조금 아쉬웠지만 녹음이 짙어가는 태조산 자락은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었습니다.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39▲청동대불(아미타불)


천안시티투어다시안녕역사와문화관광지를한번에 40▲남북통일기원대불봉안공덕비


천안은 애국충절의 도시로 많은 역사 문화 유적지와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천안시티투어로 직산부터 안서동까지 천안의 북부지역을 하루 동안 다닐 수 있어 편하고 좋았습니다. 정규코스 외에 계절에 따른 테마코스와 빵투어와 전통시장을 만날 수 있는 띠띠빵빵 코스가 있으니 천안 하루 여행으로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천안시티투어_천안의 보물찾기(북부권) 코스 캡쳐

▲ 천안시티투어_천안의 보물찾기(북부권) 코스 캡쳐




천안시 관광안내소 041-521-2038
천안종합터미널 관광안내소 041-569-0041
천안시 문화관광과 041-521-5173
시티투어 예약하기 https://www.cheonan.go.kr/prog/cityTour/day/sub03_03/list.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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