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2일 일요일 아침,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소규모 농촌체험, 모내기를 하기 위해 천안 미애친애농장으로 힐링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미애친애농장 주변은 모두 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벌써 모내기를 끝낸 논에는 물을 채워놓아 반영된 풍경을 보며 걷기 좋습니다.
▲논에 채워진 물에 비친 반영10시가 되어 천안시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소규모 농촌체험을 신청한 7가족이 모두 모였고, 미애친애농장 대표 조옥순 씨의 오프닝으로 모내기 체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안전 수칙과 일정을 자세히 설명해 주고, 본격적으로 모내기 체험을 하기 위해 밖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미애친애농장 조옥순 대표넓은 논은 아니지만 마당에 만들어놓은 두 군데 논에 직접 들어가서 모를 심어보는 체험을 할 예정입니다. 건강한 논을 만들기 위해 미꾸라지를 풀어 해충도 잡고, 땅을 헤집고 다니게 해놓았습니다. 아이들이 과연 논에 들어갈지 궁금했는데, 미꾸라지 잡기를 해보라고 하니 장화도 신지 않고 양말을 신은 채 논으로 성큼 들어갑니다. 재빠르게 도망치는 미꾸라지를 아빠가 잡아주기도 하고, 직접 잡아 생김새를 관찰하기도 합니다. 논에 풀어놓은 미꾸라지는 가을에 추어탕으로 먹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아빠가 잡아준 미꾸라지를 만져보는 아이들
▲논을 헤치고 잡은 미꾸라지를 살펴보는 아이
그리고 원래 일정에는 없던 체험인데, 감자 캐어보기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3월에 심어놓은 감자는 6월이나 되어야 캘 수 있지만 하우스에서 키워 조금 일찍 알이 든 감자를 캘 수 있었습니다. 설명에 따라 감자 잎을 뽑아내면 두둑 안에 감자가 가득입니다. 이 감자는 점심을 먹은 후 구워서 간식으로 먹을 예정입니다. 가족 수대로 캔 감자는 쿠킹 포일에 싸서 한쪽에 준비해둡니다.
▲감자캐기 체험
▲가족 수대로 감자캐기
이제 본격적으로 모내기를 해볼 시간입니다. 조옥순 대표는 모를 조금 뜯어 보여줍니다. 좀 전에 교육장에서 봤던 볍씨에 싹이 난 모를 논에 심는 게 모내기입니다. 이 작은 씨앗이 우리가 먹는 하얀 쌀도 되고, 볍씨 색깔에 따라 검은 쌀이 되기도 합니다. 요즘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벼를 보기도 힘들고, 쌀의 성장과정을 모르니 밥의 소중함도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직접 모를 심고, 커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수확까지 해보는 농부 체험은 농산물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 식생활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볍씨에서 싹을 틔운 모
▲모를 조금씩 뜯어 모심기 중인 가족
▲새참을 먹기 위해 열심히 모내기 중인 가족
▲볍씨의 색깔로 구분하는 쌀 색깔
▲제대로 모내기 체험을 즐기고 있는 어린이 농부
이른 새벽부터 모내기를 하고 나서 먹는 밥을 새참이라고 합니다. 원래 새참은 새벽시간과 점심시간 중간에 먹는 거지만 오늘은 10시에 일을 시작해 점심에 딱 맞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미애친애농장에서 준비한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농장에서 키운 상추를 직접 뜯고 씻어둡니다. 각자 밥과 국, 반찬을 담아와 식탁을 차립니다. 두 시간 동안 논이랑 감자밭에서 놀다 보니 배가 무척 고픕니다. 아이의 밥 푸는 양이 집에서와는 사뭇 다릅니다. 시골밥상답게 채소로 만든 반찬이 입맛을 당깁니다. 상추쌈에 제육볶음과 밥을 넣고 크게 싸서 먹다 보니 어느새 밥 한 공기 뚝딱입니다. 역시 일을 하고 먹는 밥이 최고로 맛이 좋습니다.
▲미애친애농장에서 준비한 점심 식사
▲농장에서 수확한 쌈을 씻는 아이들
▲모내기와 감자캐기 후 그릇을 가득 채워 먹는 밥
▲채소를 이용한 시골 밥상
점심을 먹고 난 후 자유시간을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다시 논으로 가서 미꾸라지를 잡거나, 감자를 더 캐고 싶다면서 다시 일을 하러 갑니다. 또, 마당에 틀어준 스프링클러 주변을 다니면서 한낮의 더위를 식히기도 합니다. 한참 일하고 놀다 보니 금방 배가 꺼졌는데, 아침에 수확해서 숯불에 구워놓은 감자를 간식으로 줍니다. 뜨겁다면서도 껍질을 벗기는 손길에 다급함이 느껴집니다. 포슬포슬한 감자를 맛본 체험객들은 사 가고 싶다면서 직접 감자를 캐서 사가기도 합니다. 큰 감자는 큰 감자대로 작은 감자는 작은 감자대로 다양한 요리를 해먹을 수 있다면서 크기 상관없이 담아서 갑니다.
▲수확해 둔 감자를 숯불에 구워 간식으로 먹어요,
▲농부체험을 할 수 있는 미애친애농장
요즘은 시골이라고 해도 기계로 대부분 일을 하기 때문에 모내기, 새참, 감자캐기 등을 직접 체험하기 쉽지 않습니다. 미애친애농장은 직접 논농사를 짓고 있기 때문에 농부 체험도 가능합니다. 5월 모내기부터 가을 수확까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미애친애농장으로 농촌문화체험 와보시기 바랍니다.
미애친애농장
주소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남부대로 1420(가전리 532-3)
문의 010-5806-9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