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에는 돌담길 따라 산책할 수 있는 힐링 명소가 있습니다.
그곳은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아산 외암마을인데요, 따뜻한 날씨에 한적하게 걷기 좋은 곳으로 아산 외암마을을 찾았습니다.
외암마을은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일원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명의 뜻에서 알 수 있듯이 '외암'은 높다 외(嵬), 바위 암(巖) 자를 쓰는데요, 지금의 외암마을은 조선 선조 때부터 예안이씨가 정착하면서 예안이씨를 중심으로 하는 집성촌이 되었습니다.
이후, 후손들이 번창하고 많은 인재들을 배출하면서 점차 양반촌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으며, 성리학의 대학자인 외암 이간 선생의 호를 따서 '외암마을'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인적도 많지 않고 조용히 둘러보기에 제격이었는데요, 외암마을은 충청 지역의 전통적인 살림집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약 500여 년 전부터 형성된 전통 부락으로 현재 80여 호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반가의 고택과 초가 돌담·정원 등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고즈넉한 풍경 따라 마을 산책로를 걸었습니다.
산책로 어느 쪽 방향으로 돌아도 싱그러운 풍경이 가득한 모습인데요, 발걸음 닿는 곳마다 갖가지 봄꽃들이 화사하게 피어 있고, 고택과 초가에는 민구와 민속품이 즐비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마을 내에는 총 6.3㎞의 자연석 돌담장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돌담마다 담쟁이덩굴이 초록으로 물들어 있고, 탐스러운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습니다.
한폭의 풍경화를 마주한 듯 돌담 너머 보이는 정겨운 풍경은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데요, 마을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돌담은 마치 현대 문명에서 마을을 지켜내려는 듯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아산 외암마을은 살아있는 민속박물관으로 국가민속문화제 제23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돌담길을 걷다 보면, 옛 조상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느낄 수 있는데요, 가옥은 주인의 관직명이나 출신 지명을 따서 참판댁·감찰댁·송화댁 등 택호가 정해져 있습니다.
택호를 갖고 있는 기와집과 다른 마을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초가집, 주변의 울창한 수림이 어우러져 고풍스러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평화로운 마을 풍경은 일상의 피로를 녹여주는 듯 힐링을 선사해 줍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 호젓하게 걷기 좋은 곳으로 아산 외암마을은 어떨까요.
탁 트인 자연에서 예스러운 정취를 느끼며 정겨운 돌담길을 걸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아산 외암마을
- 소재 :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길 5
- 입장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 입장료 : 어른 2,000/ 청소년·어린이 1,000원
venusmi8@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