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여행

마음의 평안을 울리는 각원사 풍경소리

세련된 소목장의 예술혼이 빛나는 곳

2022.05.06(금) 15:43:41 | 장군바라기 (이메일주소:hao0219@hanmail.net
               	hao021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각원사 대웅보전의 풍경.

▲ 각원사 대웅보전 처마 끝의 풍경.


징검다리 연휴에 가정의 달찬스를 사용해 모처럼 4일간의 연휴가 만들어져, 국내 최대 청동좌불상이 있는 천안시 유량동 태조산 각원사를 찾았습니다. 마침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많은 사람이 몰린 가운데 은은한 봄바람에 울려 퍼지는 풍경소리가 마음의 안식을 줍니다.

천안 각원사 대웅보전 문.

▲ 천안 각원사 대웅보전 문.

 

각원사는 충남 천안시 안서동 태조산 중턱에 1975년 창건된 대한불교 조계종 직할교구로 남북통일기원청동대불(좌불상)로 유명한데다 경내 대웅보전을 비롯해 태조산루(성종각), 설법전, 천불전, 산신전, 칠성전, 관음전 등의 전각이 있습니다.
 

천안 태조산 청동대불에서 바라본 각원사 전경.

▲ 천안 태조산 청동대불에서 바라본 각원사 전경.


남다른 규모면에서 유명한 각원사의 대웅보전은 1층 실내면적이 660(200)의 국내 최대 목조건축물입니다. 34개 석재주춧돌에 100만여재의 목재가 사용됐는데 기와지붕의 우아한 처마선에서 형형색색 세련된 단청과 창호와 창살, 황동 경칩에 이르기까지 그 아름다운 자태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손색이 없습니다.
 

천안 각원사 대웅보전 전경.

▲ 천안 각원사 대웅보전 전경 1.


천안 각원사 대웅보전 현판과 단청

▲ 천안 각원사 대웅보전 현판과 단청


정면7, 측면4간의 문짝마다 한 조각 한 조각 파내려간 꽃살문은 연꽃형, 원형, 육각형, 나뭇잎형 등 소목장의 예술혼을 그대로 담아 놓고 있습니다. 옛말에 집 짓고 문 짠다는 말이 있듯이 문짝에 담긴 정성과 실력을 가늠케 합니다.

천안 각원사 대웅보전 전경 2.

▲ 천안 각원사 대웅보전 전경 2.


정전을 제외한 궁궐과 민가 문살이 대개 우물 정()’자의 띠살문으로 소박한 것과는 달리 법당의 문살은 매우 화려한데 그 이유는 2가지라고 합니다. 하나는 부처에 바치는 공양의 으뜸이 꽃이기 때문이며, 또 다른 이유는 꽃은 깨달음의 환희를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천안 각원사 꽃살문.

▲ 천안 각원사 꽃살문 1.


석가모니가 영취산에서 설법을 마치고 삼매경에 들었을 때 하늘에서 꽃비가 내렸듯 법당 안 부처가 앉은 불단이 석가모니의 설법자리 영산회상이라면 법당문의 꽃은 영산회상에 내린 꽃비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공양과 깨달음을 꽃살문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천안 각원사 꽃살문 2.

▲ 천안 각원사 꽃살문 2.


각원사 대웅보전의 꽃살문은 빗살문과 소슬산문이 주로 사용됐습니다. 빗살문은 두 살을 서로 어긋나게 짜나가 사방연속 마름모무늬를 만들어 가는 것으로 우물살을 모로 누이는 기교를 부려 짜맞춘 구조입니다. 소슬살문은 도드라지게 새긴 문살로 씨날과 모든 빗살에 다양한 무늬를 짜넣어 복잡하게 규칙적이고 화려하게 만든 문살무늬입니다.

 

천안 각원사 꽃살문 3.

▲ 천안 각원사 꽃살문 3.


천안 각원사 대웅보전 문짝의 경칩.

▲ 천안 각원사 대웅보전 문짝의 경칩.


천안 각원사 대웅보전 문에 새겨진 조각1.

▲ 천안 각원사 대웅보전 문에 새겨진 조각 1.


천안 각원사 대웅보전 문에 새겨진 조각1.

▲ 천안 각원사 대웅보전 문에 새겨진 조각 2.


천안 각원사 대웅보전 문에 새겨진 연꽃 조각.

▲ 천안 각원사 대웅보전 문에 새겨진 조각 3.


대웅보전의 왼쪽으로는 칠성전이 자리합니다. 칠성전은 북두칠성을 모신 전각으로 칠성을 부처님들로 화한 경우가 보통입니다. 치성광여래(熾星光如來)를 주불로 모시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성행한 전각이라고 합니다. 대웅보전과 태조산루 사이에는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형형색색 연등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습니다.

천안 각원사 칠성전 전경.

▲ 천안 각원사 칠성전 전경.


대웅보전 오른편으로는 저마다 다른 표정을 짓고 있는 천개의 불상을 모신 천불전에 이어 산신전이 위치합니다. 산신 신앙은 옛부터 전해오는 우리 민족의 토속신앙으로 사찰이 산에 있는 경우가 많다 보니 불교 전래 이후 산신을 호법선신으로 포용해 경내에 전각을 짓고 모시게 된 것입니다. 각원사 산신은 가람수호신으로 기능과 산속 생활 평온을 비는 외호신으로 받들어집니다. 전각 앞에는 얼마 전까지 풍성하게 꽃을 피웠던 수양벚꽃이 바람에 풍성한 가지들이 이리저리 휘날리고 있습니다.

 

천안 각원사 천불전 전경.

▲ 천안 각원사 천불전 전경.


천안 각원사 산신전 전경.

▲ 천안 각원사 산신전 전경.


대웅보전 정면의 2층 종각인 태조산루는 무게만 20t태양의 성종(太陽聖鐘)’이 걸려있습니다. 종 높이만 4.12m로 규모에서 서울 보신각보다 큽니다. 세파에 시달리며 번뇌로 얼룩진 중생들에게 향기롭고 맑은 대자대비의 음성을 전한다는 범종은 맑은소리의 종이라는 뜻으로 지옥의 중생을 향해 불음을 전파한다고 합니다.

 

천안 각원사 종각인 태조산루 전경.

▲ 천안 각원사 종각인 태조산루 전경.

 

 

대웅보전을 지나 왼편 언덕길로 철쭉 길을 오르면 태조산 능선과 어깨를 나란히 한 청동좌불이 나옵니다. 청동좌불은 높이 15m에 무게 60t으로 남북통일의 염원을 담아 조성했다고 합니다. 부처의 대비한 미소가 중생의 번뇌와 어둠을 밝히고 있습니다.

 

천안 각원사 청동대불 전경.

▲ 천안 각원사 청동대불 전경.


천안 각원사 청동대불 철쭉꽃단지

▲ 천안 각원사 청동대불 철쭉꽃단지


청동대불을 호위하듯 입구에는 듬직한 풍채의 분홍빛 겹벚꽃이 줄지어 있습니다. 후두둑 이미 꽃잎을 모두 떨궈 버렸지만, 신록의 나뭇잎이 만든 그늘은 여전히 여행객과 참배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천안 각원사 청동대불

▲ 천안 각원사 청동대불 앞의 겹벚꽃. 


각원사 입구에서 사찰을 통하지 않고 직접 청동좌불을 향하는 언덕길은 원래 203개의 돌계단이 있었는데 지금은 새롭게 조성하기 위해 철거돼 당분간 이용할 수 없습니다. 돌계단은 백팔번뇌(108)와 관세음보살의 32화신, 아미타불의 48소원 및 12인연과 3() 등 불법과 관계있는 숫자를 합해서 만든 것이라 합니다.

 

천안 각원사에 가신다면 대웅보전 계단 그늘에 앉아 풍경소리를 들어 귀를 행복하게 해보세요. 형형색색 아름답기 그지없는 꽃살문을 살펴 눈을 호강시켜 주세요. 마음의 평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천안 각원사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각원사길 245

 

 

장군바라기님의 다른 기사 보기

[장군바라기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