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좋고, 물 좋은 청양 여행 어디까지 즐겨보셨나요. 콩밭 매는 여인만 떠오른다면 제대로 청양을 모르고 있는 겁니다. 지난 19일 천장호 생태관광 공원이 개장을 했습니다. 일단 천장호 출렁다리 입구에서 스탬프를 찍고 시작합니다. 청양군은 스탬프가 찍힌 리플렛과 인증샷을 보내주면 기념품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 또는 청양군 공식 블로그(메모게시판)에 올려두면 됩니다.

▲새롭게 단장한 천장호 생태관광 공원

▲청양 스탬프 투어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이 어린이 생태체험원입니다. 짚라인을 타고 슝~ 내려가면 천장호가 눈앞에 펼쳐지고, 생각보다 빠른 속도에 아찔함이 느껴질 겁니다.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곳이지만 짚라인도 타보고, 밧줄을 타고 올라가 보기도 하면서 천장호 숲을 맘껏 즐겨보았습니다.

▲어린이 생태체험원

천장호 광장으로 가는 길에 네트로 만들어진 에코워크를 발견했습니다. 입구로 가서 안전 수칙을 숙지한 후 네트에 올랐습니다. 코스마다 1인씩 이용하게 되어있고, 네트를 무리하게 흔들지 말아 달라고 합니다.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입니다. 모두가 즐겨야 하는 시설이니 안전하게 이용해야겠습니다.

▲콩밭 매는 여인 뒤로 보이는 에코워크

▲에코워크 입구

에코워크는 1코스와 2코스로 나누어져 있고, 두 개의 코스가 네트로 만들어진 다리로 이어져 있어 중간에 내려오지 않아도 됩니다. 1코스는 장애물을 헤쳐나가면서 네트 위를 걷게 되어있고, 마지막에 2코스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나옵니다.

▲장애물을 헤쳐나가는 에코워크 1코스
 

▲로프로 균형을 잡으면서 걷는 코스

 

▲1코스에서 2코스로 넘어가는 구간

2코스는 바닥과 벽 전체가 네트로 되어있어 출렁거림이 더 해집니다. 네트로 되어있어 하이힐이나 슬리퍼, 아이젠 등산화는 신지 않고 가는 게 좋습니다. 안전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출렁거림과 바닥이 훤히 보이는 곳을 걷다 보면 네트로 된 벽을 안 잡을 수가 없습니다.

▲2코스 에코워크

▲바닥과 벽 모두 네트로 된 2코스

중간에 쉴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옵니다. 긴장하며 걸어서인지 조금 어지러워 한숨을 돌리며 시선을 천장호로 보냅니다. 물을 보니 조금 안정이 되어 황룡정까지 무사히 도착을 했습니다. 천장호 광장에서부터 황룡정까지 이어진 에코워크는 꽤 긴 편이고, 바닥이 훤히 보여 무섭기도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면 더 재미있게 즐길 듯합니다.

▲2코스에서 바라본 천장호

▲황룡정까지 이어진 에코워크

아찔함을 만끽하고 무사히 땅을 밟고 천장호 출렁다리로 향합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 산과 하늘 그리고 조형물의 색이 선명합니다. 전에 출렁다리를 건너는 것도 무서웠는데, 에코워크를 건너고 나니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천장호 출렁다리로 가는 길
 

▲천장호 출렁다리 입구

▲맞은편에서 바라본 조형물

천장호 출렁다리를 건너면 칠갑산 등산로가 나옵니다. 조금 일찍 왔다면 계단이라도 올라갔다 왔을 텐데, 다음을 기약하기로 합니다. 총 10개 구간으로 되어있는 등산로는 골라서 오르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직 3개의 코스만 가보았는데, 산세 좋은 칠갑산을 코스별로 올라보는 게 목표입니다.

▲칠갑산 등산로

▲칠갑산으로 오르는 계단

등산로 옆으로 포토존과 산책로가 있습니다. 작년까지 중간에 산책로가 끊겨있었는데, 올해 알프스 마을까지 하늘길을 조성해서 겨울 왕국으로 유명한 알프스 마을까지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천장호 출렁다리에서 알프스 하늘길까지 꽤 긴 산책로이니 여유 있게 시간을 두고 와야겠습니다.

▲알프스로 가는 하늘길 산책로

시간이 늦어 하늘길은 못 가고 반대쪽에 있는 둘레길을 걷다 왔습니다. 둘레길 끝에는 소원바위로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한 바퀴 돌아 소원바위로 내려올 수 있으니 편한 신발 신고 청양 천장호를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벚꽃은 모두 졌지만 철쭉이 반겨줍니다. 아직 많이 피지는 않아서 다음 주까지도 철쭉을 즐기면서 산책할 수 있을 듯합니다.

▲산책로 따라 핀 철쭉

▲천장호 둘레길

변함없는 모습으로 자연을 즐길 수 있었던 천장호가 어린이 생태체험원과 에코워크, 알프스로 가는 하늘길로 새롭게 단장을 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도 좋은 곳으로 변신했지만 특히 아이들과 함께 와서 스릴 있는 생태체험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천장호 출렁다리
충남 청양군 정산면 천장호길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