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아름다운 호서대학교 아산 캠퍼스
2022.04.14(목) 19:30:03 | 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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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3keb@naver.com)
무겁고 우울했던 긴 겨울을 보내고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이 일제히 깨어나는 이른 봄날, 아직 다 녹지 않은 땅에서 작은 야생화가 피어나는 경이로움에 정신이 팔려 몇 차례 산에 올랐더니 때는 어느덧 만개한 벚꽃이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봄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다.
벚꽃이 필 무렵이면 근처에서 내가 가본 벚꽃이 아름다운 곳 중에서도 몇 손가락에 들지만,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숨은 벚꽃 명소 호서대학교 아산 캠퍼스 벚꽃이 만개할 때가 기다려진다.
▲ 호서대학교 아산 캠퍼스
▲ 호서대학교 중앙도서관 옥상에서 본 교회당과 세출호
예년보다 야생화를 비롯하여 봄꽃이 피는 시기가 늦었으나 요 며칠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때 이른 더위로 불과 닷새 전만 하더라도 꽃봉오리만 봉긋하게 올라왔을 뿐 개화를 하지 않았었는데 만개했다는 소식에 발걸음을 해본다.
▲ 벚꽃이 피기전 소류지(2022.4.7.)
가끔 와보는 캠퍼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지난 2년간 쥐 죽은 듯 고요했고 사람 보기가 쉽지 않았었는데 삼삼오오 짝을 지어 재잘거리며 지나는 청춘들의 모습을 보면서 힘겨웠던 시간을 잘 견디고 버텨 조금씩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 교정에 핀 목련과 산당화
기숙사 앞 ‘소류지’라고 부르는 작은 연못 가장자리에 능수버들 늘어진 가지에 올봄에 난 초록색 새잎이 불어오는 작은 바람에도 흔들거리고 2년 만에 다시 보는 호수를 둘러싼 벚나무는 세월이 흘러 나무가 자란 만큼이나 꽃을 풍성하게 피웠는지 길을 따라 벚꽃이 가득하고 물결 잔잔한 호수 속에도 벚꽃이 절정이다.
▲ 벚꽃이 만개한 호서대학교 소류지
▲ 벚꽃이 만개한 호서대학교 소류지
▲ 벚꽃이 만개한 호서대학교 소류지
▲ 호서대학교 소류지
▲ 호서대학교 소류지
▲ 호서대학교 소류지
이 길을 지나는 사람은 그 누구라도 그냥 지나지 못한다. 꼭 일 년에 몇 날 선물같이 주어지는 이 찬란한 봄날을 오래 두고 기억하기 위해 저마다의 다양한 몸짓과 표정으로 사진을 남긴다. 세상에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 또한 지나가고 봄은 오고 꽃은 피어난다.
▲ 벚꽃이 만개한 호서대학교 소류지(파노라마)
- 호서대학교 : 충남 아산시 배방읍 호서로79번길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