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의 여가시간이 늘어나면서 농업 참여는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농업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수록 농업을 매개로 하는 직거래와 교류는 더 활발해질 것입니다.
도시농업은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 공급과 휴식, 여가, 정서함양, 식물재배 체험, 아름다운 경관 형성, 농업과 관련한 전통문화 계승 등 다양한 역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천안시농업기술센터는 도심공간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정원과 텃밭 모델을 조성해 체험할 수 있는 '도시농업체험교육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도시농업체험교육장
 

꽃샘추위로 쌀쌀한 바람을 피해 온실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도시농업체험교육장은 스마트가든볼, 온실 텃밭, 온실, 연못, 실습실 등 코스별로 둘러보며 텃밭채소와 오늘의 꽃 등 식물 이야기를 재미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연못
 

지난해에는 없었던 스마트 가든이 설치가 되어있습니다. 스마트 가든은 공공시설이나 산업단지 이용자에게 휴식과 심신의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쾌적한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집과 사무실 등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일상 속 치유공간과 쉼터로 스마트 가든 조성을 하고 있습니다.

공기 정화 효과에 탁월한 스킨답서스, 호야, 테이블야자, 사파이어, 산호수 등으로 꾸며 계절과 관계없이 정원을 즐길 수 있습니다. 실내 정원을 체험 후 긴장, 불안, 피곤, 무력, 우울 등 심리적 스트레스가 완화되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있습니다.(산림청 실내정원의 치유·휴식 효과를 연구한 결과(‘18년))

▲스마트가든볼
 

스마트 가든 앞에는 다육 정원과 오늘의 꽃 이야기를 만날 수 있고, 맨 안쪽에는 텃밭채소를 심어보는 체험도 가능한 장소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요즘 정서적 안정을 위해 반려 식물을 많이 키우고 있는데, 처음부터 어려운 식물보다는 앙증맞은 크기에 화사한 모양의 다육 식물을 많이 키우고 있습니다. 강한 생명력으로 조금 무심해도 잘 크는 다육이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 오늘의 꽃은 월별로 나누어진 꽃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계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태어난 달에 피는 꽃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다육 정원
 

▲오늘의 꽃 이야기
 

맨 안쪽에는 텃밭정원을 꾸며서 일상 속에서 볼 수 있는 채소가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관찰할 수 있습니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어린이 식물 관찰교실 참여 유치원을 모집한다고 합니다. 4월 1일부터 29일까지 어린이 식물 관찰교실을 운영해 온실 관람 활동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신청은 3월 15일부터 31일까지 관내 만 5~6세 유치원 아이들을 대상으로 총 250명까지 선착순으로 받고 있습니다. 온실 관람 교육비는 무료입니다.

▲온실 텃밭
 

온실 안을 조금 돌아다녔는데 땀이 납니다. 안쪽에는 더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어 온도를 항상 일정하게 맞추고 있습니다. 관엽 정원에서는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한 동물 모형이 아이들의 흥미를 더 끌어내고 있습니다. 관엽식물은 실내에서 기르기도 쉽고, 공기 정화 능력이 뛰어납니다. 주로 식물의 잎을 관상하기 위해 기르고 있습니다. 옆에 허브정원은 바로 따서 먹을 수 있는 허브가 여러 종류 심어져 있고, 키가 낮아 아이들이 오면 손으로 만져서 향기를 맡을 수 있습니다. 주로 약재나 요리의 재료로 사용할 수 있는 풀이나 관목을 말하는데, 눈으로 보고, 코로 향기를 맡고, 잎으로 먹으면서 힐링이 되는 식물입니다.

▲관엽 정원

▲허브정원
 

맞은편에는 화목 정원이 꾸며져 있습니다. 주로 꽃나무가 심어져 있는 곳으로 붉은색 꽃을 피우는 홍화 상록 풍년화가 눈에 띕니다. 꽃잎이 리본 모양 같아 매우 화려해 보입니다. 주로 정원수로 많이 사용되는 이유인 듯합니다. 또, 난초 나무에 밝은 분홍색 꽃이 만발입니다. 생김새만 보고 진달래나 철쭉인 줄 알았는데 완전히 다른 나무입니다.

▲화목 정원
 

▲홍화 상록 풍년화

▲난초 나무
 

허브정원 맞은편은 중앙정원으로 야생화 지역에 서식하는 20여 종의 식물을 재배하는 곳입니다. 봄보다는 겨울에 오면 꽃이 핀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 바로 앞에는 아열대 정원으로 꾸며져 있는데, 1년 내내 다양한 꽃을 피워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우리나라도 여름철에 아열대 기후로 변하고 있는데 그에 발맞춰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중앙정원

▲아열대 정원
 

안쪽으로 가면 사막 정원이 나오고, 약 10여 종의 사막 식물이 심어져 있습니다. 척박한 사막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식물이라 고온 건조한 날씨에 잘 견디는 게 특징입니다. 사막에 선인장만 있는 줄 알았는데 더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사막 정원
 

그리고 연못 근처에는 신비스러운 보랏빛 작은 꽃들이 모여 피고 있는 애기아주가가 눈에 띕니다. 잎이 작고 조밀한 게 귀엽고 앙증맞습니다. 뒤에는 대화 마취목이 흐드러지게 늘어져있습니다. 잎에 독성이 있어 마비를 시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온실에서는 함부로 잎을 만지 지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

▲애기아주가

▲대화 마취목
 

금붕어가 노니는 연못은 다양한 조형물로 꾸며져 있습니다. 작더라도 집에 이런 실내 연못 꾸며놓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다양한 맞춤형 실내 연못을 제작할 수 있어 설치하시는 분들이 있던데, 실내를 아름답게 꾸미는 장식 기능도 있고,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고 합니다.

연못 맞은편에는 야생화 정원과 약초 정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꽃이 보이지 않지만 5월에 오면 아기자기한 야생화를 만날 수 있고, 산에서나 볼 수 있는 약초도 볼 수 있습니다. 온실에서 크는 걸 보면 약초도 쉽게 재배가 가능한가 봅니다.

▲야생화 정원

▲약초정원
 

겨울이라 올린 나뭇잎이 사라졌지만 그늘 정원은 터널처럼 만들어져 그 아래에 앉아있으면 온실 온도보다 낮게 느껴집니다. 또, 아직 밖에서는 보기 힘든 꽃이 만발한 동백 정원이 있습니다. 빨간 아기 동백꽃과 짙은 분홍의 철쭉, 초록빛의 금테 사철나무가 옹기종기 모여 피어있습니다.

▲그늘 정원

▲동백 정원

도시농업체험교육장을 나오니 바로 앞에는 배나무 온실이 보입니다. 천안 성환 하면 배로 유명한 곳인데, 4월과 5월 사이에 배꽃이 핀 농장은 장관을 이룹니다. 혹시 사진 찍으러 가시더라도 농사에는 지장 없도록 살짝 들어가서 찍고 나오시기 바랍니다.

▲배 신기술 개발 시험포

도시농업이 점점 확대되면서 도시농업사가 배출이 되기도 하고, 도시민들이 상추나 토마토를 재배해서 먹는 등 그 역할이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집에서 여가를 즐기면서 정원이나 텃밭을 가꾸다 보면 신체활동이 활발하게 되어 육체적·정신적 건강도 유지하게 되고, 신선한 먹거리를 통해 계절성도 배울 수 있는 등 도시 생태계를 지키면서 도시민의 작은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주소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목천안터 1길 15 
문의 041-521-2962/2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