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가보면 좋을 곳으로 공주 석장리박물관을 찾았다.
석장리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 구석기 발굴 유적지인 공주 석장리 유적에 세워져 있다.
박물관 주차장에 도착하니, 드넓은 공간에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낯익은 풍경들이 시야에 들어왔다.
 

국내 최초 구석기 전문 박물관인 석장리박물관!
석장리박물관은 한국 구석기 박물관을 대표하는 곳으로 역사 탐방코스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다.
2006년 9월 26일 개관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고 있으며, 별도의 입장료 없이 무료 관람으로 운영되고 있다.

박물관 주위로 파른손보기기념관·체험학습관 등의 건물이 있으며, 야외에는 구석기인들의 생활 모습을 짐작할 수 있는 옥상정원·선사공원 등이 조성되어 있다.
구석기인 동상과 반구대 암각화 모형·중앙 기둥에는 석장리를 상징하는 주먹도끼 모형이 설치되어 있다. 

구석기시대는 인류가 처음으로 두발로 걷고, 생각하고,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던 시기이다. 
구석기시대 동안 고인류들은 채집과 사냥을 하고 살았으며 먹을거리가 풍부한 곳으로 자주 이동해야 했다. 
특히, 구석기 사람들이 만든 돌도끼·돌칼 같은 뾰족하고 날카로운 도구는 동물을 잡는 데 요긴하게 쓰였다. 

한국 구석기인의 존재가 밝혀진 것은 1964년 5월, 공주 석장리 유적 발굴이 계기가 되었다.
홍수가 거쳐간 석장리 마을 금강변 언덕 밑에서 10여 개의 석기가 발견되었고, 연세대학교 사학과 손보기 교수가 이끈 발굴팀의 체계적인 발굴과 연구가 진행되었다.
발굴에서 뗀석기와 각종 유물들이 출토되었으며, 이후 2006년 석장리 박물관이 세워지면서 한국 사람들에게 구석기 문화를 알리게 되었다. 

전시관은 상설전시관·기획전시관·영상실·편의시설인 휴게실로 구성되어 있다.
구석기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자연, 인류, 생활, 문화, 발굴'이라는 5가지 테마로 전시되어 있다.   
인간의 진화 과정을 보여주는 인류의 두개골을 비롯해 다양한 유물들이 있으며, 석장리 발굴 현장 영상과 구석기 시대 사람들의 이동생활·주거생활 모습 등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한국 구석기학의 선구자, 파른 손보기 교수!
석장리 유적은 1964년부터 1992년까지 총 12차례에 걸쳐 발굴이 실시되었다. 
손보기 교수(1922~2010)는 석장리 유적 발굴과 연구를 주도했던 한국 첫 구석기 연구자로 알려져 있다. 

본관 한쪽 공간에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구석기 연구와 대중화에 평생을 바치셨던 손보기 교수의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파른손보기기념관에서 열렸던 '석장리 박물관 특별기획전' 전시는 2월 28일 자로 종료된 상태이며, 오는 5월 석장리 박물관의 새 기획전 '생각하는 사람, 호모 사피엔스'가 준비기간을 거쳐 개막 예정이다. 

전시 관람을 마치고, 야외 공원 산책에 나섰다. 
선사공원에는 선사인들의 대표 주거형태인 막집을 중심으로 다양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선사시대의 생활 복원상·동물 복원상·식물군 등을 볼 수 있으며, 석장리 구석기 유적지·인류의 진화 과정 등을 엿볼 수 있도록 하였다.   

▲ 한국 구석기 첫 발굴지  

석장리박물관
- 충남 공주시 금벽로 990 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