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청소역
2022.03.10(목) 21:23:16 | 하얀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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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girl211@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images/cnportal/bbs_info.gif)
전국에 간이역이 있는데 이제는 간이역도 하나둘씩 사라지고 간이역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도 사라지고 있는데요. 보령에 청소역이라는 아담한 간이역이 있어 찾아가 보았어요.
청소역이라니.. 이름도 특이하죠? 보령 청소역은 1929년 진죽역으로 시작해 1988년 청소역으로 역명이 변경되었고 지금은 간이역으로 남아 있으며 장항선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청소역사는 근대 간이역사의 건축양식이 잘 드러나 있으며 원형이 잘 보존돼 건축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돼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아담한 역사내에는 열차 시간표가 부착되어 있으며 역사를 통과하면 청소역에 대한 소개문이 걸려 있습니다. 등록문화재가 된 소박한 역사에 대한 소개와 청소면의 유래에 대해 읽어 볼 수 있어요. 청소역은 개통 당시 마을의 이름을 따서 진죽역이라 불렸고 이후 청소역명의 유래가 된 청소면은 오서산의 옛 이름인 청소산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유독 청소역 주변에 새들이 많이 날아드는데 실제 오서산은 까마귀와 까치가 많아 그 이름까지 '오서'가 되었다고 합니다.
기찻길이 있는 곳에서 바라본 청소역사의 모습이에요. 아담한 역사가 간이역의 느낌을 잘 살리고 있습니다.
기찻길을 건너 열차탑승장으로 가 보았어요. 가운데 길을 기준으로 대천ㆍ장항ㆍ익산방면, 천안ㆍ용산방면으로 나뉩니다. 청소역에는 하루 8차례 열차가 정차하며 일 평균 20명내외의 승객이 이용하는 작은 역이라고 합니다.
청소역사 옆에는 작은 공원이 마련되어 있어요. 예쁜 기차가 서 있고 기찻길도 재현해 놓았어요.
기차를 기다리는 학생들도 있는데 여학생은 마스크를 잘 쓰고 있네요. 이 사이에 앉아 재미있는 사진도 남길 수 있답니다.
이 곳이 청소면이 영화 택시운전사 촬영지였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영화에 등장했던 시대의 옛 택시와 배우 송강호씨가 활짝 웃고 있어서 함께 사진을 남기기도 좋습니다.
그리고 바닥에는 장항선 기차역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아담한 간이역이지만 이렇게 소소하게 볼거리를 만들어 두니 나름 즐겁게 돌아볼 수 있어요.
보령 청소역은 가볍게 돌아보기 좋은 간이역이에요. 간이역은 워낙 소박하기 때문에 큰 볼거리가 있지는 않지만 주변에 사진 찍기 좋은 작은 공원이 있고 영화 택시운전사 촬영지인 역 주변 마을을 천천히 돌아보면서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간이역의 소박한 모습과 옛 감성이 그립다면 청소역으로 떠나보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