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삽교호
설 명절을 지내면서 코로나19의 확산이 폭증하고, 더하여 미세 먼지까지 눈앞을 흐린다.
기다렸던 주말이지만, 기사를 준비하러 밖에 나가기에는 부담되어, 다른 리포터들의 기사를 읽고 나의 지난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1월 무척 추웠던 어느 날 파란 하늘을 담았던 사진이 있기에 흔적을 남긴다.
▲ 당진 삽교호관광지 자전거 터미널
▲ 안내문
삽교호를 자전거로 즐겨볼 생각에 두툼히 입고 찾아간 곳은 삽교호관광지 자전거 터미널이었는데, 아쉽게도 '겨울철 부상 방지와 AI 조류독감 예방 차원으로 자전거길을 일시 폐쇄'라는 안내문이 기다린다.▲ 삽교호
그렇다고 이 좋은 날 주저앉을 수는 없고, 삽교호 함상공원 쪽은 늘 붐비기에 한적한 삽교 천변을 따라 호수 공원 쪽으로 잠시 걸어본다.▲ 철새들
꽁꽁 얼어버린 하천변을 넘어 저 멀리 삽교천방조제를 따라 조금 녹아있는 곳에 철새들이 몰려있다.▲ 삽교천 이야기
터벅터벅 걷던 걸음은 삽교천 이야기가 있는 곳으로 나를 이끈다.▲ 새들 쉼터
삽교호 관광지에서 잠시 삽교천을 즐기며 도착한 곳이 바로 새들 쉼터이다. 그럼, 새들 쉼터는?▲ 새들 쉼터
<이곳은 당진시 신평면에 위치한 새들 쉼터 구간입니다. 새들은 "새롭게 생긴 들"이라는 뜻으로 백제 때 신평이라고 불렸습니다. 산으로 형성되었던 지역이 천지가 개벽하여 넓은 평야와 갯벌로 변한 데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새들 쉼터는 삽교호 생태를 체험하고 자연과 소통하며, 몸과 마음이 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나룻배 벤치
나룻배는 다리를 놓는 기술이 미약했던 1900년대 초까지 큰 강이나 깊은 냇물에서 우리 선조들을 실어 날랐던 소중한 교통수단이었는데, 조상의 삶과 정서가 물씬 담긴 나룻배 모양 벤치에 앉아 삽교호 물길을 바라보며 몸과 마음에 쉼을 주는 것은 어떨까?▲ 물고기 포토존
삽교호 일대는 물고기가 풍부하여 지역민의 어로활동과 방문객의 낚시가 활발한 곳이며, 물고기는 예로부터 영생과 다산을 의미하여 민족의 상징으로 많이 쓰여왔다.▲ 종이 배 벤치
어린 시절 냇물에 나뭇잎 배나 종이 배를 띄워 보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호수 공원
붐비지 않으며 고요함 마저 느끼게 하는 새들 쉼터가 있는 호수 공원 너머로 삽교호의 랜드마크가 되어버린 대관람차가 지난 일상으로의 추억을 돌리고 있다.▲ 이정표
삽교천의 작지만 소중한 이야기가 깃든 곳을 만난 것은 큰 행운이었으며, 다음으로 이어지는 삽교천의 소들 쉼터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