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서산 바다 위 작은 암자, 거기에 서서 달을 보다! 간월암

서산 바다 위 작은 암자, 거기에 서서 달을 보다! 간월암

2022.02.04(금) 18:45:16 | 여행작가 봄비 (이메일주소:springlll8@naver.com
               	springlll8@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서산바다위작은암자거기에서서달을보다간월암 1


서산바다위작은암자거기에서서달을보다간월암 2


바다 위 사찰이라고 하면 번듯 부산 용궁사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바다 사찰 중 가장 유명한 사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정확히 따지자면 바다 한가운데 지어진 사찰은 서산 간월암이 유일하지 않을까?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원도리, 작은 섬에 자리한 암자인 간월암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왕사였던 무학대사를 빼놓고 말하기 어렵다.
이성계를 도와 조선 건국에 크게 이바지한 무학대사의 이름은 나옹스님이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하여 그에게 지어준 법명이다.
무학은 이곳에서 달을 보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 한다.
그래서 이곳 암자의 이름도 볼 간(看), 달 월(月) 즉 달빛을 본다 하여 간월암이라 지었다.

서산바다위작은암자거기에서서달을보다간월암 3


서산바다위작은암자거기에서서달을보다간월암 4


이름을 닮아가는 것일까? 이름처럼 신비한 느낌이 드는 간월암은 간조시에는 뭍과 연결되고 만조 시엔 섬이 되는 지형이다.
따라서 바닷물이 들어오면 암자는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작은 섬이 된다.
그러다 길이 열리면 30m 정도의 모래톱 길이 나오는데 그 순간을 절대 놓치지 말고 간월암으로 걸어가 보자. 

발에 힘을 주며 걷는다. 왜 하필 흰 신발을 신고 왔을까. 축축해진 갯벌, 젖은 모래가 자꾸만 신경 쓰인다.
신발에 튀길까 봐 겁을 내다 이윽고 포기.
그래, 신발에 좀 튀면 어때.

서산바다위작은암자거기에서서달을보다간월암 5


서산바다위작은암자거기에서서달을보다간월암 6


바다 위 사찰이라고 해도 있을 건 다 있다.
섬의 남쪽 바위 위에 암자가 있고, 북쪽엔 나무들이 전각을 보호하고 있다.
암자 안에는 대웅전, 지장전, 요사채, 용왕단, 종각, 산신각 등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본디 바닷가 근처에 있는 사찰은 산신전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금북정맥의 끝자락에서 그 기운을 받았다 하여 산신전도 함께 두고 있다.
없는 것 빼곤 다 갖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암자를 바라보며 조심히 묵념을 한다.
그리곤 담벼락 끝자락으로 간다.
바람이 더 거세게 불어오지만 바다는 좀 더 가까워진다.

서산바다위작은암자거기에서서달을보다간월암 7


서산바다위작은암자거기에서서달을보다간월암 8


사찰에 서면 어디에서나 바다가 보인다.
360도로 바다가 감싸고 있는 곳에 자리한 사찰이라니!
일렁이는 햇살이 바닥에 그림을 그린다.
형형색색의 연등이 바람에 따라 흩날리고, 다 끝자락에 있는 빨간 등대는 고요하게 숨을 고른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연꽃 또는 배와도 닮았다 하여 연화대라고도 부른다.
이곳에 가만히 서 있으니 마치 배를 타고 바다를 유영하다 빨간 등대를 발견하고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여행작가 봄비님의 다른 기사 보기

[여행작가 봄비님의 SNS]
  • 페이스북 : springlll8@naver.com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