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임인년(壬寅年)을 '검은 호랑이의 해'라 하는데, 떠오른 해를 검은 호랑이가 삼키는 듯하다.
검은 호랑이는 예로부터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복을 가져오는 신성한 동물로 여겨졌다.
새해에는 220만 충남 도민 모두 이 기운으로 복(福) 한 아름 가득 안으시길 기원드린다.
▲ 학교와 향교
코로나19로 각종 해맞이 행사가 취소된 상황이지만, 아쉬움으로 새해가 오기 전 비대면 해맞이를 나선다.▲ 신창향교 옆길
여명으로 밝아진 숲길을 걷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다.▲ 숲길
'낮은 산은 있어도 힘들지 않은 산은 없다.'라고, 아무리 동네 뒷산이라지만 가파른 경사에 숨이 차온다.▲ 숲길
상쾌한 아침에 만나는 시골 오솔길같이 편안한 길에 막혔던 가슴을 시원함으로 가득 채운다.▲ 학성 산성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44호)
25분 정도를 걸어오니 학성산이며, 그 정상을 둘러싸고 있는 학성 산성이 기다리고 있다.▲ 아산 3·1운동 사적지
그 역사의 현장은 후대에 1919년 3월 1일 아산지역 3·1운동 신창 학성산 봉화 만세 시위로 이어졌다.▲ 학성 산성 위
안전하게 정비된 산성 위는 생각보다 넓었고, 신창면 지역에서 해맞이 행사를 하는 곳이 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출
신창면 읍내리 일대를 밝히며 떠오른 해를 검은 호랑이가 삼키려는 듯한 멋진 해맞이를 하게 되었다.▲ 돌아가는 길
좋은 기운 가득 받고 돌아가는 길에는 지난밤 내린 눈 위를 걸으며 '뽀드득' 소리를 듣는 즐거움도 함께한다.▲ 신창현 역사 공원
신창현 지역의 역사가 담긴 비석들을 모아 진열하였고, 그곳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작은 '신창현 역사 공원'을 지난다.▲ 신창초등학교 정문
다시 처음의 자리로 돌아왔다.▲ 신창향교
바뀐 것은 날이 밝아졌으며, 신창향교 뒤로 학성 산성이 짐작된다.▲ 신창향교
향교의 명륜당 뒤편이 보인다.▲ 신창향교 (충청남도 기념물 제113호)
신창향교는 조선 시대 관립 교육 기관으로, 명륜당, 동재, 서재와 내삼문을 지나 대성전이 있고, 이곳에 중국의 5성 2현과 우리나라 18현의 위폐를 모셨으며, 봄·가을 석전제를 지내고 있다.▲ 명륜당 우측 중문
이 중문을 통하여 신창향교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명륜당
전면의 명륜당 좌우로 동재와 서재가 위치하는 전형적인 향교의 구조를 따른다.▲ 내삼문
▲ 대성전
내삼문을 지나니 대성전이 자리하고 있다.▲ 올라가는 길
신창향교 명륜당 중문 앞에는 향교 담을 따라 학성산에 오를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으며, 2시간 전 여명에 의지하여 길을 오르던 생각이 떠오른다.▲ 홍살문
향교에서 200m 정도 떨어진 곳에 세워진 홍살문 속으로 신창향교가 아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