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 충절의 고장 천안 하면 생각나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민족의 성지 독립기념관과 유관순 열사 사적지라 할 수 있는데요, 천안은 석오 이동녕선생을 비롯해 유관순 열사·김시민 장군·어사 박문수 등 많은 역사인물들을 배출한 곳입니다. 둘러볼 곳이 많지만, 역사 탐방으로 독립만세운동의 산 교육장인 유관순 열사 사적지를 찾았습니다.

 ▲ 열사의 거리

유관순 열사 사적지는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유관순길 일원에 위치해 있는데요, 이곳은 1919년 3.1운동이 일어났을 때 만세를 불렀던 독립운동 지역으로, 일제의 침략에 항거하다 순국하신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마련된 곳입니다. 아우내 독립만세운동의 역사적 장소인 옛 헌병주재소 자리에는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기념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주변에는 유관순 열사의 행적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념관과 생가·봉화탑·추모각·초혼묘가 있으며, 애국선열들을 기리는 순국자 추모각 등이 자리해 있습니다.

먼저, 사적지 주차장에 도착 후, 맞은편에 있는 열사의 거리를 잠시 걸었습니다.
유관순 열사의 거리는 독립만세운동을 후손에게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곳인데요, 이곳은 상징 조형물이 어우러진 휴식공간으로 나라사랑 정신과 고귀한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정비되어 있습니다. 유관순 열사의 이화학당 재학 시절 모습과 생가 복원 모습, 열사가 다녔던 매봉교회의 모습 등이 눈길을 끕니다. 석오 이동녕선생·충무공 김시민 장군·조병옥 박사 등 천안의 역사 인물들에 관한 생애도 안내되어 있어 발걸음 멈추고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열사의 거리 산책 후, 근처에 있는 기념관으로 향했습니다. 
유관순 열사 기념관은 열사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2003년 4월 1일 개관하였습니다.
기념관 노후화로 인한 새 단장 이후에 오랜만에 이곳을 찾아 보았는데요, 팔작지붕의 전통 한옥 형태는 변함이 없었지만, 내부는 유관순 열사의 일대기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말끔하게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유관순 열사는 1902년 천안시 병천면 용두리에서 태어났습니다.
미국 선교사의 주선으로 이화학당에서 신학문을 배웠으며, 1919년 3.1 운동이 일어나자 독립만세운동에 참가하였습니다. 1919년 3월 10일 모든 학교에 임시 휴교령이 내려지자, 고향으로 내려와 김구응· 조인원 등과 함께 만세시위운동을 준비하였습니다.  

1919년 4월 1일(음력 3월 1일), 유관순 열사는 아우내장터에서 태극기를 군중에게 나주어 주고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였는데요, 아우내 독립만세운동은 천안 병천면 아우내장터에서 3,000여 명이 참여한 호서지방 최대 독립만세운동으로 비폭력 평화주의를 원칙으로 전개되었습니다. 하지만, 일제의 무자비한 진압으로 유관순 열사의 부모를 비롯해 19명이 순국하고 30여 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유관순 열사는 일제에 의해 체포되어 공주지방법원에서 5년형을 선고받고, 경성 복심법원에서 3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옥중에서도 끊임없이 독립만세를 외쳤으나 일제의 모진 폭행과 고문으로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한 채 1920년 9월 28일,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하였습니다.    

기념관 관람 후, 인근에 위치한 유관순 열사 생가지를 찾았습니다.
유관순 열사 생가지는 사적 제230호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생가 주변으로 유관순 열사 생가 비문과 생가 관리사, 유관순 열사가 다녔던 매봉교회가 있습니다. 생가 작은 방에는 유관순 열사가 집에서 태극기를 제작하는 장면과 아우내 독립만세운동에 대하여 논의하는 모습이 가상 연출되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