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의 열기가 뜨거워진만큼 저도 자연스레 SNS를 통해 핫한 여행지를 접하곤 하는데요. 우연히 동굴협곡에서 찍은 멋스러운 사진 한장이 눈에 들어왔고 그곳을 수소문해 찾아가 보았어요. 그렇게 찾아간 곳은 충남 논산시에 위치한 반야사라는 사찰이에요. 사찰에 동굴협곡이 있다는게 조금 의아했지만 반야사라는 사찰은 옛 석회광산인 옛 폐광을 활용해 지어진 사찰로 동굴협곡 외에 동굴법당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에요. 



반야사로 가는 길에 따스한 햇살에 잠깐 졸고 나니 금새 사찰에 도착했고 아래쪽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언덕길을 조금 올라갔어요. 대부분 나무가 우거진 산 속에 위치한 다른 사찰들과는 달리 주변이 조금 휑한느낌이었는데 아무래도 폐광산에 지어진 곳이다보니 주변에 나무가 우거진 풍경은 아니었어요. 아담한 규모의 반야사는 병풍처럼 펼쳐진 암벽 앞쪽으로 대웅전이 우두커니 자리잡고 있습니다.



목을 축일 수 있는 샘물도 졸졸 흐르고 부처 석상들이 곳곳에 놓여 있어 전형적인 사찰의 모습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어요.



대웅전 뒤쪽으로 가니 멋스러운 동굴협곡을 만날 수 있었어요. 이 협곡에 들어가 입구쪽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으면 멋진 장면을 담을 수 있지만 현재는 낙석과 붕괴 위험으로 출입을 금지하고 있으니 멀리서 바라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멋스러운 동굴협곡을 관람한 후 동굴법당이 있는 동굴로 내려가 보았어요. 흔히 볼 수 있는 법당이 아닌 동굴법당,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무척 궁금했고 천천히 계단을 따라 내려갔어요.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넓직한 동굴에 색색의 조명이 들어오고 안쪽에 기도를 올릴 수 있는 법당이 마련되어 있는데 안쪽 끝에 불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법당에 왔으니 저도 잠시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인사를 올렸어요. 법당을 둘러보니 공양미도 놓여 있고 누군가의 염원이 담긴 초들도 밝게 빛나고 있었어요.



동굴에 2갈래 길이 있어 다른 길로 가 보았어요. 이곳도 색색의 조명이 들어오고 잔잔하게 물이 흐르기도 합니다.



코끼리를 타고 있는 석가모니상 분수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동전을 던지기도 했네요. 동굴에 법당이 있는 것도 신기했는데 이렇게 물길이 나 있어 물이 흐르는 것도 이색적이었어요. 



독특한 느낌의 동굴법당을 나와 대웅전 옆에 모셔진 불상도 본 후 사찰을 떠났어요. 반야사는 규모가 아담해서 둘러보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고 다른 사찰들처럼 화려하거나 웅장한 규모는 아니지만 소박하면서도 멋스러운 암벽과 동굴법당이 있어 색다른 느낌이었어요. 논산으로 여행을 떠나신다면 반야사에 들러 동굴협곡과 동굴법당의 위엄을 느껴보는건 어떨까요?

논산 반야사: 충남 논산시 가야곡면 삼전길 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