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3 사비 전망대와 아트큐브 안내판

최근 충남 곳곳을 다니면서 보면 볼만한 곳이 많이 생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집에만 있기도 갑갑한데, 이런 곳으로 나가보면 사람도 많지 않고 바람도 쐴 수 있어서 잠시 마스크도 벗을 수 있고 정말 상쾌합니다.

규암면 백마강변에는 알지 못하는 사이에 예술이란 옷을 입은 공간이 생겼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활발하게 활동을 하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하며 돌아봤습니다.


▲ 둑 위로 올라서면 백마강이 시원하게 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와 아트큐브 표지판 앞에는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차를 세우고 계단으로 올라가면 백마강을 따라 길게 펼쳐진 둑길이 보입니다. 얕으막하게 만들어진 가로등도 예뻐서 밤에도 가보고 싶은데, 현재는 겨울 바람이 쌀쌀하게 불어옵니다.
오른쪽으로 멀리 보이는 다리는 부여대교입니다.


▲ 백제교 아래로 규암나루터가 있다.

왼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백마강변에 규암나루터가 보입니다.
부여군 규암면은 규암나루터가 있어서 사람과 물자가 강을 건너 오갔기 때문에 근대에 상업이 활발했었다고 하지요.
백제교가 완공된 것이 1968년이었으니, 그 이후로 규암나루터는 본래의 기능을 많이 상실했을 것입니다.




▲ 규암나루터가 있는 곳은 금강하굿둑으로부터 52 km떨어진 곳이다.

규암나루터가 있고 백마강 둑길이 산책로로, 자전거길로 만들어진 곳에 전망대가 깔끔하게 들어섰습니다.
굳이 전망대가 아니어도 이 백마강 둑길에 올라서면 시원하게 흘러가는 백마강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 봐도 그곳이 그대로 전망대가 되긴 합니다.


▲ 전망대 앞에 있는 키네틱 아트 작품이 바람을 타고 움직인다.

전망대 앞에는 아트 작품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백마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움직이는 키네틱 아트 작품입니다. 프로펠러가 바람을 타고 팽팽 돌아가면 열심히 노를 젓는 작품도 있고 시소를 타는 작품도 보입니다.




▲ 둑 위로 아트큐브가 설치되어 있다.

백마강 둑길에서 연결된 계단으로 올라가면 아트큐브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전시와 작품 판매가 상시로 이뤄지면 좋겠지만, 규암면에 있는 공방들이라서 조금만 걸어가면 공방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이 북적일 때는 아트 행사가 열릴 때인데, 내년에는 꼭 북적이는 아트장터를 이곳에서 보고 싶습니다.





각 공예부스는 문이 닫혀있지만, 123사비 공예마을 규암에 대해 알려주는 간략한 상설전시는 열려있어서 좋습니다.
'발길 모여 새 역사를 이루는 곳 공예마을규암은 하나의 예술적인 창문을 만들어 가는 곳. 모인 공방들이 콜라보와 파트너십으로 공예마을을 만들어가는 곳으로 매력적인 개더링이 일어나는 규암마을'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네요.   





지금은 겨울로 가고 있어서 매우 쌀쌀한 바람이 불지만, 여름에는 이곳이 말 그대로 시원한 명당자리일 것입니다.
공예관 부스 사이마다 이렇게 의자가 놓여있어서 정말 좋군요. 날씨가 많이 춥지 않다면 규암마을에 있는 카페에서 뜨거운 커피나 차를 사가지고 이곳에 올라와 마시면 뷰맛집이 따로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지구 환경을 위해 보온이 되는 개인 텀블러 지참을 적극 권합니다~!  



둑길 위에서 보는 것보다 더 높이 올라오니 백마강의 풍경이 더 잘 보입니다. 백마강의 수량도 많고, 백제가 이곳에서 얼마나 번성했을지 아쉽게 끝난 그 시대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곳을 산책해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