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지역신문뉴스

예산군 고덕 예당2산단 심의 ‘또’ 보완조치

도심의위, 금속제조업 배제·협의체 구성 추가 <br>주민들 “분열·갈등으로 고통… 즉각 부결하라”

2021.12.13(월) 16:12:54 | 관리자 (이메일주소:srgreen19@yesm.kr
               	srgreen19@yesm.kr)

주민들이 ‘예당2산단 심의 부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주민들이 ‘예당2산단 심의 부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충남도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가 고덕 ‘예당2일반산업단지계획(안)’에 다시 보완을 요구했다.

도에 따르면 8일 열린 회의에서 주민들이 환경피해를 우려하는 화학업종을 비롯해 1차금속 제조업(C24)을 유치업종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기업들이 입주할 때 주민·군행정·환경단체 등이 함께 관리방안 등을 논의하는 협의체를 구성하도록 한 뒤, 내년 1월 12일 계속심의하기로 했다.

앞선 11월 10일 결정한 화학물질·화학제품(C20)과 고무·플라스틱제품(C22) 제조업 제외와 완충녹지 확대 등에 더해 보완사항을 추가한 것으로, 지역사회에서는 ‘승인을 전제로 한 명분쌓기’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신규로 조성하는 산단은 대부분 두 차례 정도 심의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이번에는 주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봐 세 번까지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상장·지곡·오추리 주민 70여명은 이날 도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심의를 부결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박연신 상장1리 이장은 “오늘은 주민들과 함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침마다 이곳에서 ‘산단 조성 중단’ 시위를 벌여온 지 1년이 되는 날”이라며 “예당2산단이 들어선다고 한 뒤부터 3개 마을 모두가 분열과 갈등을 겪으며 매일 고통속에 살고 있다. 수십 년 동안 마을회관에 모여 함께 밥과 술을 먹고 살을 맞대며 형제처럼 살아왔지만 지금은 원수처럼 등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어 “찬성과 반대측 모두 유해물질로 인한 대기오염과 폐수 때문에 ‘더이상 살 수 없다’, ‘더 오염돼선 안 된다’고 얘기하는 것이다. 산단을 조성하려 했으면 미리 충분한 협의를 통해 동의를 구했어야 했지만 이마저 무시하고 진행했다”며 “시행사가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에는 벤젠이 불검출됐는데, 도보건환경연구원 조사에서는 벤젠 등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도민을 편안하게 살아가게 하는 건 도지사의 책무다.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조금이라도 깨끗한 환경을 지켜가며 살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연대발언도 이어졌다. 조광남 예산군농민회장은 “양승조 지사와 황선봉 군수는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 산단은 당장이라도 세울 수 있지만 조상 대대로 작물을 키우고 가꿔온 마을을 만들기는 100년에 한 번 가능할까 말까다. 자연과 농업의 소중함을 모르고 산단을 조성한다는 건 어리석고 무책임한 짓”이라며 “농민들에게는 내 땅에서 평생 농사짓고 후손에게 물려줄 의무가 있다. 앞으로도 고덕주민들과 함께 산단이 절대 들어오지 못하도록 열심히 투쟁하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양 지사는 심의가 열리기 전인 5일 주민들과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뜻을 잘 알고 있고 마음이 안 좋다. 어디까지나 주민편이다. 하지만 결정은 심의위에 맡겨야지 내가 그럴 권한은 없다. (부결돼 시행사가 도를 상대로) 소송을 걸면 도가 무조건 진다. 기존 산단은 밤낮없이 철저히 관리해 법에 저촉되는 사항이 있으면 즉각 처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리자님의 다른 기사 보기

[관리자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