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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여행)부여 규암면, 110년 역사를 맞는 규암교회

2021.12.13(월) 02:50:55 | 젊은태양 (이메일주소:claudi00@naver.com
               	claudi00@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부여 규암면 구암교회 역사관과 오래된 종탑
▲ 부여 규암면 구암교회 역사관과 오래된 종탑

부여 규암면의 오래된 근대 골목길을 걷다가 설립한지 100주년이 넘는 교회를 발견했습니다.
교회 주차장 앞에 세워진 기념비를 보니, 일제 강점기 초기인 1912년 7월26일에 처음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100주년 때 기념비를 세웠는데, 내년이면 벌써 110주년이 됩니다.

규암교회 100주년 기념비
▲ 규암교회 100주년 기념비

여행부여규암면110년역사를맞는규암교회 1

종교적인 용어는 모르지만, 역사성을 존중하면서 비면의 뒷면을 읽어보고 역사관 내부의 글과 종합해보니, 박제원 수양사가 1913년 1월부터 1914년 5월까지 주임 교역자를 한 것으로 시작해서 2년, 3년 기간 정도로 주임 교역자가 바톤을 이어받다가 1956년 이후로는 14년, 32년, 그리고 현재까지 19년의 긴 시간을 한 주임사역자가 맡고 있다고 합니다.

규암교회 역사기념관
▲ 규암교회 역사기념관

1912년 규암교회를 시작으로 부여 은산면 은산교회(1914), 장암면 석동교회(1921), 중국 용정교회(1923), 라복교회(1959) 등등 2010년에는 아프리카 가나교회 설립까지 확장했다고 합니다.

초기교회인 예배당 건물은 현재 역사기념관으로 사용하는데, 바로 옆에는 오래된 종탑이 서 있습니다.
종탑 너머로 하늘을 찌를 듯 한 첨탑이 보이는데 그 건물이 1986년에 지어 최근까지 사용하는 교회 건물입니다.

규암교회 종탑
▲ 규암교회 종탑

규암교회 초기의 역사
▲ 규암교회 초기의 역사

규암면의 옛 지명이 엿바위인데 규암교회도 초기에는 '엿바위교회'였다고 합니다. 1912년 7월26일에 한 가정에서 3인이 모여 예배를 드린 것이 그 출발이라고 합니다. 1대 주임 사역자가 '수양사'라고 하더니, 규암교회는 평신도가 세운 자생교회로서 유래가 드문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군요.

6.25한국전쟁 이후 1954년에 건립한 제2예배당
▲ 6.25한국전쟁 이후 1954년에 건립한 제2예배당

일제의 탄압으로 1940년에 선교사가 본국으로 철수하고 1943년에 신사참배 반대로 문을 닫았다가 해방과 함께 문을 열었는데, 6.25 한국전쟁으로 무너진 것을 1954년에 73평 규모로 제2성전을 신축했다고 합니다. 이후 1976년에 90평으로 확장했다가 1986년에 더 넓은 교회를 지으면서 제2성전은 성결유치원으로 활용하게 됐다고 합니다.  

교회 설립 초기의 성경
▲ 교회 설립 초기의 성경

무엇보다도 이런 역사성을 보는 것에 호기심이 많은데, 제일 앞줄 왼쪽에 있는 오래된 성경책은 1912년에 발행한 것이라고 합니다. 굳이 명치 45년이라고 쓰여 있는데, 당시는 일제강점기여서 그렇게 표현했겠지요. 명치라는 연호는 우리가 학창시절 세계사에서 배웠던 일본 '명치(메이지) 유신'의 그 명치입니다.

앞줄 오른쪽의 검은 표지 성경책은 단기 4286년(1953년)에 발행한 것이라고 합니다. 6.25전쟁으로 물자가 많이 부족한 시기였을 때 발행한 것이네요.

뒷줄 제일 왼쪽의 오래된 책에는 마가복음인데 한자로 馬可傳(마가전), 누가복음(路加傳)이라고 표지에 쓰여 있습니다. 로가전은 1904년(광무 8년, 갑진년), 마가전은 대한제국 광무10년(병오년, 1906) 발행이라고 하는데, 겉 표지의 모습을 보니 인쇄가 아니고 필사본으로 보입니다. 책의 안쪽이 궁금하네요~! 광무는 고종황제의 연호로 1897년부터 1907년까지 사용했습니다. 한글로는 같은 '가'인데 누가전은 '더할 가(加)'를 쓰고 마가전은 '옳을 가(可)'를 쓴 이유도 궁금하군요~^^

오래된 종
▲ 오래된 종

규암교회 1907년
▲ 규암교회 1907년

여행부여규암면110년역사를맞는규암교회 2

여행부여규암면110년역사를맞는규암교회 3

이 교회의 역사가 1세기를 넘길 정도로 특별하고 우리나라 격동의 세월 속에 유지해온 종교시설인데, 특별히 독립운동에 헌신했다거나 하는 내용이 보이지 않는 것이 조금은 의아하긴 했습니다. 나라를 잃은 상황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했다는 역사는 정말 자랑스러워 할 귀중한 역사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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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역사를 말해주는 자료 사진을 보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규암교회 역사기념관은 문이 열려 있는 시간에 무료관람 할 수 있습니다. 앞에는 넓은 무료주차장이 있으니 주차도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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