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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예당저수지 가을 2

아름답게 가을을 물들었던 예당저수지의 가을 풍경

2021.12.06(월) 18:50:59 | 아빠는여행중 (이메일주소:bhy1468@naver.com
               	bhy1468@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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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늘 같은 것 같지만 같지 않은 모습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예당저수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내도 늘 같은 해가 떠어르는데 뭘 그리 매일 담을 게 있다고 나가냐고 묻습니다. 하지만 제 눈에는 늘 다른 아침이 펼쳐지는 예당저수지의 하루는 특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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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조용한 그곳에 제 발자국 소리만 메아리치고, 잠깐씩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는 물결만이 세상을 담았다 숨겼다를 반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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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만 해도 예당저수지는 사계가 아주 뚜렷했습니다. 여름에는 길고 힘든 가뭄과 장마, 겨울에는 눈과 얼음, 그런데 요 몇년간은 그런 사계를 볼 수 없는데 아마도 개발이 그 원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끔 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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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가을에는 예당저수지 주변을 돌아볼 때가 많습니다. 물이 조금씩 줄어들면서 신비스러운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기 때문에 매일 아침 나가도 늘 다른 모습의 예당저수지는 언제나 새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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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물에 잠겨있게 되는 논입니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벼를 심어 추수를 하면 물이 채워지면서 이듬해 봄 까지는 물속에 숨어져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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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저수지의 속살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흥면 예당저수지 안쪽 도덕골에서도 제일 깊은 곳까지 물이 빠지면 그물들이 밖으로 나오고 그 속의 물고기들을 사냥하려는 각종 철새들이 앞다투어 그물 주변을 서성이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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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저수지에는 갈대도 잘 보존되어 가을이면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요즘은 억새가 아름답다고 일부러 심기도 하지만 역시 가을은 갈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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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단풍이 제대로 익었습니다. 지금은 모두 쏟아져 내려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았지만 불과 2주 전에는 온통 노란색들로 예당저수지를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던 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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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저수지 주변을 돌아보면 제일 좋은 점이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7년여 동안 예당을 살아가는 사람들 사진도 계속 담아왔는데 기회가 된다면 사람 사는 이야기도 꺼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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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을 풍경은 이제 예당저수지에서 보지 못할 것 같은 예상을 합니다. 미리미리 기록해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입니다. 아마 수량 조절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갈수기의 풍경들은 보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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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저수지 상류 풍경입니다. 신양천에서 들어오는 물들이 고이는 곳으로 계절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만 이곳을 보려면 역시 갈수기에 예당저수지의 물이 어느 정도는 빠져야 하기 때문에 언제 볼지 기약할 수 없는 풍경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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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기록하는 것은 소중한 일이고, 재미있는 일이기도 하고, 의미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예당저수지의 시간들을 기록하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저에게는 그 일이 너무 행복하고 소중한 일이 된지 오래입니다. 또 한 해의 마지막 12월이 되었습니다. 천천히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여유를 가지고 12월의  나머지를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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