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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숲의 향기, 경관을 보며 면역력 높이고 왔어요!

힐링과 치유가 되는 태학산 자연휴양림 숲 프로그램

2021.11.24(수) 15:21:44 | 보라공주 (이메일주소:eyeful3535@naver.com
               	eyeful3535@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감염병으로 전 세계가 경제·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일상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코로나19는 우리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면서 우울증과 스트레스로 힐링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가장 찾고 싶은 여가공간으로 산, 공원, 삼림욕장 등 숲과 관련된 곳이 많아졌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어려운 실내보다 가까운 숲을 찾은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발맞추어 태학산자연휴양림에서는 온숲과 업무협약을 통해 산림복지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1일까지 매주 일요일 4회차 교육을 실시하였고, 전화로 예약을 한 후 11월 21일(일) '태학산 자연휴양림 주말 숲속 힐링 프로그램'에 다녀왔습니다.

산림복지란, 산림을 국민 복리 증진에 적극 활용하기 위해 도입된 새로운 정책적 개념으로 산림문화·휴양, 산림치유 및 교육 등의 서비스를 창출하고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복리 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경제적·사회적·정서적 지원과 관련된 활동을 말합니다. 또, 출생부터 사망까지 전 생애 주기에 걸쳐 숲을 통해 숲태교, 유아숲 체험, 산악레포츠, 산림치유 등 다양한 혜택을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한국산림복지 진흥원 홈페이지 참조)

안내에 따라 관리사무소 앞에 주차를 한 후 신설된 치유센터까지 걸어서 올라갔습니다. 잘 닦인 임도이지만 오랜만에 걸으니 숨이 턱까지 차오릅니다. 가족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아이와 함께 오기도 하고, 저희처럼 부부만 온 팀도 있었습니다. 출발 전 온도 체크와 참가자 명단을 작성한 후 치유센터 뒤에 있는 데크로드를 걸어 스트레칭 마당에 도착을 했습니다. 두 명씩 짝을 지어 체조를 하면서 서로 눈도 마주치고, 손도 맞잡아보고, 찌뿌둥한 몸을 풀어보았습니다.

숲의향기경관을보며면역력높이고왔어요 1▲태학산 자연휴양림 치유센터

숲의향기경관을보며면역력높이고왔어요 2▲스트레칭 마당에서 몸풀기

조금 움직였는데 몸에 열이 나기 시작합니다. 계속 이어지는 데크로드는 사이좋은 길이라고 해서 폭이 2명이 걷기에 딱입니다. 나무에서 떨어진 마른 잎들과 도토리가 무수히 떨어져 있습니다. 가는 길에 학이 춤을 추는 형태로 생긴 태학산에 대한 이야기와 고려 시대 불상인 거대한 천안 삼태리 마애여래입상(보물 407호)에 관한 이야기도 들려주었습니다. 본격적으로 태학산 숲으로 들어가기 위해 태학사를 통과해야 했습니다. 오전 10시가 조금 넘었는데 등산을 마치고 오는 부지런한 사람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숲의향기경관을보며면역력높이고왔어요 3▲사이좋은 길

숲의향기경관을보며면역력높이고왔어요 4▲태학산으로 가기 위해 태학사를 통과해서 갑니다.

태학사 뒤로 난 길을 조금 올라가면 향기치유원이 나옵니다. 가을이라 꽃도 없고 무슨 향기가 날까 의문이 들었지만 들어서니 넓고 평탄한 공간이 펼쳐집니다. 가족들에게 편안한 곳에 거리를 두고 앉으라고 한 후 명상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편한 자세로 눈을 감고 주변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봅니다. 처음엔 내 숨소리와 불경 소리만 들리는 듯하더니 날아가는 새소리, 바람에 굴러가는 낙엽 소리까지 아주 작은 소리에 집중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간단한 명상만으로도 마음을 안정시키게 되고, 근심과 우울증 예방에도 좋다고 합니다.

숲의향기경관을보며면역력높이고왔어요 5▲향기치유원에서 명상 시간

명상을 마친 후 갑자기 떨어진 은행나무 잎을 주우라고 합니다. 각자 20~30장씩 주워서 모이니 가족끼리 모아서 끈으로 묶어줍니다. 떨어져 있을 때는 의미 없는 나뭇잎이었는데, 이렇게 모아놓으니 꽃다발처럼 이뻐집니다. 부케를 던지듯 신랑에게도 던져보고, 가족들끼리 주고받으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덕담도 나누어보았습니다.

숲의향기경관을보며면역력높이고왔어요 6▲떨어진 은행나무 잎으로 만든 꽃다발

숲의향기경관을보며면역력높이고왔어요 7▲꽃다발을 주고받으면서 덕담을 나누는 가족

향기치유원에서 한참을 놀다가 다시 산을 오릅니다. 가을이 다 지나간 줄 알았는데, 태학산은 아직 빨갛게 물든 단풍이 반겨줍니다. 가던 길을 멈춰서 이쁜 단풍잎 몇 개 주워 사진을 찍고 SNS에도 올려봅니다. 쓸쓸하다고만 느껴졌던 가을인데 붉은 단풍잎 덕분에 감성이 충만해졌습니다.

숲의향기경관을보며면역력높이고왔어요 8▲태학산 숲길

숲의향기경관을보며면역력높이고왔어요 9▲울긋불긋 단풍잎

이번엔 새소리 명상 터에 도착을 합니다. 이곳에는 해먹이 설치되어 있어서 누워서 숲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잠시 누워서 하늘도 바라보고, 걷느냐고 힘들었을 다리도 쉬게 해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원래 나무 사이에 묶어 놓아야 하는데, 태학산 해먹은 따로 기둥을 만들어 놓아 나무가 손상되지 않을 듯합니다. 해먹을 본 가족들은 올라오면서 힘들었는지 보자마자 눕거나 앉아서 각자의 시간을 보냅니다.

숲의향기경관을보며면역력높이고왔어요 10▲해먹에 누워 휴식 중

휴식을 마친 후 다시 처음 만났던 치유센터로 내려가다가 단풍이 멋진 쉼터에 멈춰 섰습니다. 아직도 이렇게 빨간 단풍이 남아있다는 것만으로 오늘 기분은 아주 좋습니다. 단풍 구경에 빠져있는데, 선생님이 편백오일로 손 마사지하는 법을 가르쳐준다고 합니다. 이곳 쉼터 중앙에 있는 나무 밑에는 편백 큐브가 많이 깔려있어서 맨발로 걸을 수 있게 만들었다는데, 떨어진 나뭇잎에 가려져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모두 오일을 손에 바르고 가르쳐주는 데로 손 마사지를 해줍니다. 오랜만에 걷느냐고 힘들었는데, 편백나무 냄새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듯합니다.

숲의향기경관을보며면역력높이고왔어요 11▲편백오일로 손 마사지 중

숲의향기경관을보며면역력높이고왔어요 12▲빨간 단풍나무가 멋진 태학산

트레킹을 마치고 내려오는데, 숲속의 집이 나옵니다. 공사를 마치고 지난 10월 1일부터 오픈을 했다고 합니다. 예약은 숲나들e 내 태학산 자연휴양림에서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집에 와서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이미 12월까지 예약이 끝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옆에 오토캠핑장도 있으니 조만간 예약을 하고 겨울 캠핑을 즐기러 가봐야겠습니다.

숲의향기경관을보며면역력높이고왔어요 13▲태학산 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오픈

숲의향기경관을보며면역력높이고왔어요 14▲태학산 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또, 태학산 자연휴양림에는 아이들과 와서 놀 수 있는 유아숲 체험원이 있습니다. 숲 소파, 그루터기 쉼터, 밧줄 놀이, 모래 놀이터, 퍼즐 놀이대, 출렁다리, 인디언 집, 징검목건너기, 통나무 오르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서 아이들과 와서 태학산을 오르지 않아도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사전예약 없이도 현장을 방문해서 이용할 수 있으니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오면 좋을 듯합니다. 또, 2022년 3월과 4월에는 사전 예약을 통해 유아숲지도사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숲의향기경관을보며면역력높이고왔어요 15▲유아숲 체험원

숲의향기경관을보며면역력높이고왔어요 16▲사전 예약 없이도 즐길 수 있는 유아숲 체험원

주말 아침 힘겹게 일으킨 몸을 끌고 태학산 치유의 숲을 찾아 스트레칭도 하고, 숲속을 거닐면서 명상도 하고, 소리에 집중을 하다 보니 몸이 풀리면서 태학산 정상도 오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숲을 거닐면서 눈으로 보고, 귀로 들었던 것들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합니다. 이런 좋은 기억을 마음에 담아두고, 조만간 태학산 등산도 해봐야겠습니다.

태학산 자연휴양림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휴양림길 105-2
041-529-5108
숲나들e 태학산 자연휴양림 홈페이지
(https://www.foresttrip.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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