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웠던 여름날이 지나가고, 요즘 가을 장마철인지 비가 자주 내린다.
모처럼 반짝이는 햇살이 반가워 가까운 공원으로 산책에 나섰다. 멀리 떠나지 않고도 코로나 걱정 없이 한적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 어디 있을까. 고민도 잠시, 내비게이션은 도심 속에서도 여유로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청수 호수공원으로 안내해 주었다.
청수 2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호수공원으로 이동해 보았다.
청수 호수공원은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청수동 일원에 위치해 있다. 공원 안쪽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공원 이용 수칙 안내문이 눈길을 끈다. 청수 호수공원은 보행자 전용 산책로로 자전거, 전동 킥보드, 오토바이의 통행이 제한된다.
모처럼, 일상의 근심 걱정 잠시 잊고 쾌적한 도심 속 공원을 걸어 보았다.
커다란 연잎 사이로 청초함을 뽐내는 연꽃이 빼꼼히 고개를 내밀며 반겨준다. 7·8월은 연꽃의 계절로, 청수 호수공원의 연꽃은 이제 시작인 듯 연꽃들이 꽃대를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진흙 속에서도 무더위를 이겨낸 연꽃들은 고고하게 꽃을 피워내며 늦여름 싱그러운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
청수 호수공원에는 버드나무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산책 도중, 버드나무 쉼터에 들러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 보았다. 호수 습지원에는 여름철새들이 한가로이 먹이활동을 펼치며 평화로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싱그러운 정취 속에 반영된 풍광은 청량감을 전해주며 에너지를 충전해 주었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감성을 자극하는 자연의 향기에 몸도 마음도 즐거워진다.
호수공원 내에는 쉬어갈 수 있는 정자·운동시설·야외무대 광장·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체력단련시설을 이용해 운동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따스한 햇살 아래 공원을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생활 속 활력이 되었다.
살랑이는 바람에 은은한 꽃향기가 코끝을 자극하며 마음을 설레게 했다.
청수 호수공원의 연꽃 단지에는 단아함을 뽐내는 홍련과 백련이 하나 둘 앞다투어 피어나고 있다.
거리가 있어 연꽃의 자태를 가까이에서 담을 수는 없었지만, 초록빛 풍경 따라 걷는 발걸음이 가볍게만 느껴졌다. 호수 주변으로는 배롱나무꽃이 화사함을 더해주며 오가는 이들에게 힐링 풍광을 선사해 주었다.
싱그러운 정취 속에 잠시 쉬어가기 좋은 청수 호수공원!
운동 삼아 공원을 몇 바퀴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는 듯 위안이 되었다.
코로나 장기화로 우울감이나 무력감을 호소하는 분들이 증가하고 있다. 햇살 좋은 날, 집안에만 있기 보다, 가까운 공원이나 걷기 좋은 산책로를 찾아 코로나 블루를 극복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청수 호수공원
- 위치 : 충남 천안시 청수로 20 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