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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청아한 풍경 소리 가득한 천년고찰 성불사

2021.08.19(목) 14:48:35 | 네잎클로버 (이메일주소:venusmi8@hanmail.net
               	venusmi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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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해진 날씨에 천년고찰 성불사를 찾았습니다.
성불사는 조용히 산책을 즐기고 싶을 때 이따금씩 생각나는 곳인데요, 마치 가을날처럼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 태조산 성불사로 달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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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불사는 천안시 동남구 성불사길 144 일원에 위치해 있습니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태조산 성불사길로 들어서면 일주문과 마주하게 되는데요, 사찰 입구에 주차장 있지만, 일주문 맞은편 주차 공간에 차를 세우고 도보 산책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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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을 지나 성불사로 향하는 발걸음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일주문에서 성불사까지의 거리는 도보로 약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살랑이는 바람에 맑은 산새들의 노랫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정겹게 들려왔습니다. 푸른 자연을 벗 삼아 걷다 보면 사찰까지의 거리도 짧게만 느껴지는데요, 사찰로 향하는 길목에는 배롱나무꽃과 주홍빛 능소화가 화사함을 뽐내며 오가는 이들을 반겨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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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지어진 원갤러리 건물을 지나면 태조산 중턱으로 이어집니다.
성불사는 태조산 북서쪽 기슭 비탈진 경사면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찰 아래쪽에는 색색 계절 꽃들이 오가는 이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만들어 주었는데요,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예쁜 꽃들을 마주하니, 싱그러운 모습에 절로 힐링되는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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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경사면에 둥지를 튼 성불사와 마주하게 됩니다.
경내에는 대웅전과 산신각· 칠성각· 요사채· 범종각 등이 자리해 있는데요, 대웅전 주변으로 갖가지 꽃들이 피어 있고, 수령 830년, 550년이 넘은 느티나무 보호수가 성불사의 역사와 함께 뿌리를 내리며 강인한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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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불사는 고려 태조 때, 도선국사가 세웠다고 알려진 전통사찰입니다.
대한 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로, 대웅전은 충청남도 문화재 자료 제1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921년, 고려 태조 왕건은 도선국사에게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하기 위해 전국에 3천8백 개의 비보사찰을 건립하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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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을 창건할 무렵, 도선국사가 이곳에 도착해 보니, 하늘에서 백학 한 쌍이 날아와 천연 암벽에 불상을 조각하다가 완성하지 못하고 날아가 버렸다고 합니다. 결국 미완성 석불이 남겨졌고 이러한 유래로 '成不寺'라 불리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후 도선국사가 백학의 뒤를 이어 이곳에 절을 지었으며, 훗날 여러 차례 고쳐지으면서 '成佛寺'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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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불사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 바로 대웅전과 관음전인데요, 대웅전 뒤쪽에는 백학이 불상을 조성하다 완성하지 못하고 날아가 버렸다는 천연바위가 자리해 있습니다. 
사각 바위 전면에는 부처의 입상과 우측으로는 석가삼존, 16나한상이 부조로 새겨져 있는데요, 대웅전에는 주존불이 자리하는 벽면에 유리벽을 설치하여 창 너머로 암각 불상을 친견하도록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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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성불사 마애석가삼존 16나한상 및 불입상(유형문화재 제169호) 

특히, 나한을 바위에 조각한 사례는 성불사 16나한상이 유일하며, 성불사 마애 석가삼존 16나한상 및 불입상은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높이 평가받아 유형문화재 제16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관음전에는 고려 시대의 불상인 성불사 석조보살좌상이 모셔져 있으며, 이 불상은 조치원 대성천의 바닥을 파내는 작업을 하던 중에 발견된 것으로 1990년에 지금의 성불사로 옮겨와 보존하고 있습니다.

천안 성불사 석조보살좌상(문화재자료 제386호)
▲ 천안 성불사 석조보살좌상(문화재자료 제386호)

성불사를 품고 있는 태조산은 고려 태조 왕건이 머물렀던 산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성불사는 천안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일 정도로 멋진 조망을 자랑하는데요, 노을 지는 풍경도 아름답지만,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운치 있는 풍경도 감탄을 자아냅니다.

모처럼 아담한 사찰 성불사에 들러 고즈넉한 풍경을 만끽해 보았는데요,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면, 청아한 풍경 소리 가득한 성불사를 찾아 답답한 마음을 달래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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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산 성불사
- 소재지 : 충남 천안시 동남구 성불사길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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