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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여행]서천 갯벌의 노을과 더위를 잊게하는 곰솔숲

2021.08.08(일) 00:41:07 | 젊은태양 (이메일주소:claudi00@naver.com
               	claudi00@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서천송림 부근에는 장항스카이워크,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청소년수련관, 송림숙박단지가 있다.
▲ 서천송림 부근에는 장항스카이워크,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청소년수련관, 송림숙박단지가 있다.

국립생태원이나 국립 해양생물자원관과 같은 멋진 국립 전시 연구 공간이 있는 서천은 그 외에도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서천 여행 중 서해로 물드는 노을이 보고 싶어서 달려갔다.

시간을 조금 놓치는 바람에 지는 해는 보지 못했지만 대신 멋진 노을이 기다리고 있었다.

서천송림 입구에는 작은 야외 무대도 있다.
▲ 서천송림 입구에는 작은 야외 무대도 있다.

서천 바닷가에는 멋진 송림이 있다. 일반 소나무보다 바닷가에 자라는 소나무는 잎이 더 억세다고 한다. 그래서 곰솔이라고 부르는데, 바닷가에 자란다고 해서 해송이라고도 한다.

서천 송림 곰솔숲 입구에는 야외무대도 있다. 코로나 19만 아니라면 여름에 이곳을 찾아오는 분들을 위해 버스킹 등의 작은 공연도 열릴 텐데 지금은 아쉽게도 그저 빈 무대일 뿐이다.

서천 바닷가에서 감상하는 서해의 노을
▲ 서천 바닷가에서 감상하는 서해의 노을

노을을 보려고 곰솔숲을 급히 지나 바닷가로 나가니 마침 물때가 썰물이다.
물때 시각을 체크하니 물이 완전히 빠진 시각이네. 물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밀려나 있고 드넓은 갯벌이 드러났다. 

바닷물이 빠진 서천 해변 갯벌에 몇몇 관광객이 노을을 감상하고 있다.
▲ 바닷물이 빠진 서천 해변 갯벌에 몇몇 관광객이 노을을 감상하고 있다.

바닷가에 오니 앞이 탁 트여서 눈이 시원한데 하늘의 노을은 시시각각으로 색이 변하며 아름다움을 연출하니 관광객들은 모두 스마트폰 카메라를 꺼내어 저마다의 노을을 담느라 여념이 없다.

서천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이 서해의 노을을 스마트폰에 담고 있다.
▲ 서천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이 서해의 노을을 스마트폰에 담고 있다.

황금색을 보여주던 하늘이 분홍색으로 변하면서 보라색으로 연출하기도 한다.
물이 들어오면 어디까지 들어오는지 알지 못할 정도로 짠 물의 모래밭에서도 잘 자라는 염생식물이 가득하다.

황금색에서 붉은색으로 보라색까지 연출하는 서해의 노을
▲ 황금색에서 붉은색으로 보라색까지 연출하는 서해의 노을

여행에서 돌아오고 나니 서천의 갯벌이 세계 자연유산으로 선정됐다는 기쁜 소식이 들렸다.

시선을 남쪽으로 돌리니 저 멀리 장항 스카이워크 전망대가 보인다.
장항 스카이워크 전망대는 여름에는 오후 6시까지만 관람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위에서 노을을 감상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 

남쪽으로 보면 해변 안쪽으로 울창한 송림이 보이고 장항스카이워크, 옛 장항제련소의 굴뚝이 보인다.
▲ 남쪽으로 보면 해변 안쪽으로 울창한 송림이 보이고 장항스카이워크, 옛 장항제련소의 굴뚝이 보인다.

장항 스카이워크 전망대 뒤로 울창한 서천 곰솔숲이 보인다.
이 곰솔숲의 곰솔은 모두 수령이 50년 정도 된 나무로 현재 13만여 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다.
현재 아름드리 곰솔이 매우 울창한 숲을 만들고 있어서 방문객에서 시원한 녹음과 호흡을 시원하게 하는 피톤치드를 듬뿍 안겨주니 마음이 편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숲이 사람에게 주는 선물 중의 하나이다.

서천 솔바람 곰솔숲은 생명의 숲에서 주최하는 제15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을 받았는데 아름다운 숲으로의 의미뿐만 아니라 거센 바다 바람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고 모래가 유실되는 것도 막으며 바다생물의 산란장 역할도 하는 등 숲이 지닌 가치가 상당하다.

1989년에 군장국가공단을 조성하면서 이 곰솔숲이 사라질 뻔했는데, 국가공단을 포기하고 갯벌과 숲을 아끼는 마음으로 숲을 보존했다고 한다.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송림의 소나무 아랫쪽은 온통 맥문동이 자라고 있다.
▲ 송림의 소나무 아랫쪽은 온통 맥문동이 자라고 있다.

이 동네 이장님을 우연히 만나 이야기를 들으니, 마을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분들께 볼거리를 좀 더 만들어주려고 맥문동을 심었단다. 맥문동의 보라색꽃은 어느새 서천 곰솔숲의 명물이 되어서 꽃이 피는 8월 중순 이후가 되면 솔바람 곰솔숲을 가득 채우는 맥문동의 보라색 꽃을 촬영하려는 카메라맨들로 붐빈다고 한다. 

곰솔 아래 보이는 녹색 풀이 모두 맥문동이고, 권혁춘 시인 '맥문동' 시비가 옆에 서있다.

송림에 있는 시비-풀꽃1, 풀꽃2 (나태주 시인은 서천 출신이다.)
▲ 송림에 있는 시비-풀꽃1, 풀꽃2 (나태주 시인은 서천 출신이다.)

서천의 솔바람 곰솔숲에는 나태주 시인의 시비도 보인다.
석비에는 유명한 시 '풀꽃'이 있는데, 이 시가 '풀꽃 1'이고 '풀꽃 2'도 있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됐다~^^ 
2017년에 세운 시비인데 나태주 시인은 서천 출신이라고 한다.

서천송림에 어둠이 내리면 나지막한 가로등은 시시각각으로 색이 변하지만 조도는 과하지 않다.
▲ 서천 곰솔숲에 어둠이 내리면 나지막한 가로등이 켜지는데 시시각각으로 색이 변하지만 조도는 과하지 않다.

서천 솔바람 곰솔숲에 있는 포토존

▲ 서천 솔바람 곰솔숲에 있는 포토존


서천 솔바람 곰솔숲에는 '장항 솔숲' 기념 포토존이 있다.
네모 테두리의 조명이 나지막한 가로등처럼 색이 바뀐다.
포토존 너머로 보이는 곰솔들이 바닷바람 때문에 모두 마을 쪽으로 기울어져서 자라는 모습이 보인다.
이 포토존에서 모처럼 마스크 내리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서천 솔바람 곰솔숲에서 추억을 남기고 있다.

▲ 서천 솔바람 곰솔숲에서 추억을 남기고 있다.


온통 보라색 맥문동으로 덮인 곰솔숲도 보고 싶다.
사진으로는 많이 봤지만 내 눈으로 직접 보고 느끼는 것보다 인상이 깊지는 못할 것이다.
곰솔숲에 어둠이 내렸다. 곰솔 아래 맥문동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다.
여행자를 서둘러 쉴 곳을 찾아 발을 옮긴다.

어둠이 내린 서천 솔바람 곰솔숲

▲ 어둠이 내린 서천 솔바람 곰솔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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