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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여유 있는 식재료를 이웃과 함께 나눠먹으니 더 행복해요!

천안시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시민이 행복한 가족텃밭

2021.06.26(토) 01:00:13 | 보라공주 (이메일주소:eyeful3535@naver.com
               	eyeful3535@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은 환경과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되고, 장기간 동안 이어지는 감염증으로 지친 심신을 치유하기 위해 자연을 찾습니다. 이런 변화에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것은 면역력을 키울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입니다. 도시에서 직접 먹거리를 생산하고, 식물을 키우며 힐링할 수 있는 도시농업은 사람들에게 큰 매력을 주고 있습니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천안 도시민을 대상으로 2월에 전자추첨을 통해 1인 1구획의 실습 텃밭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도심 속 텃밭을 가꾸는 '제5기 천안도시농부학교'는 3월부터 9월까지 이론과 실습을 통해 텃밭 농사기술교육을 받고, 상추와 대파 등 모종을 정식했습니다.

여유있는식재료를이웃과함께나눠먹으니더행복해요 1▲시민이 행복한 가족텃밭

작물 관리를 위해 친환경 농자재와 천연 농약 등을 만들어 벌레를 잡고, 유용 미생물로 토양을 건강하게 만드는 교육을 통해 두 달 만에 풍성한 텃밭을 만들었습니다. 마트에 가면 언제든 깨끗하게 정돈된 채소를 살 수 있지만 어디에서 어떻게 키운 건지 알 수 없는 먹거리 대신 벌레가 먹어 숭숭 뚫린 잎이 더 좋아 보인다고 합니다.

여유있는식재료를이웃과함께나눠먹으니더행복해요 2▲텃밭 가득 신선한 채소들

여유있는식재료를이웃과함께나눠먹으니더행복해요 3▲땅을 건강하게 만드는 친환경 농자재

여유있는식재료를이웃과함께나눠먹으니더행복해요 4▲벌레를 잡는 천연 농약

벌써 상추와 대파는 몇 번이고 따서 먹었고, 지난 4월에는 천안시에 기부를 해서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어 먹었다고 합니다. 또, 5월에 심은 고추, 토마토, 가지에 열매가 달리기 시작한 곳도 있고, 제법 따먹기 좋은 크기로 자란 텃밭도 있습니다. 계절에 맞는 작물을 차례대로 심고 키우면서 배우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합니다.

여유있는식재료를이웃과함께나눠먹으니더행복해요 5▲익어가고 있는 방울토마토

여유있는식재료를이웃과함께나눠먹으니더행복해요 6▲따서 먹을 만큼 자란 가지

다른 곳에서 텃밭을 가꾸어 본 경험이 있는 시민들도 천안도시농부학교의 텃밭 교육은 종자와 품종 구별부터 계절에 맞는 작물을 배우고, 병해충에 대한 방제까지 배울 수 있어 무척 유익하다고 합니다. 처음 도시농업을 한다면 누구나 흙에 종자를 심으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병충해와 어떤 영양을 주어야 하는지, 물을 어떻게 주는지도 잘 모르고 시작한다고 합니다. 도시농부의 답답한 마음을 잘 이해하는 곳이 있어 감사하다고 합니다.

여유있는식재료를이웃과함께나눠먹으니더행복해요 7▲적절한 텃밭 관리를 배울 수 있는 천안도시농부학교

도시농부학교는 다양한 연령이 함께 하는 곳입니다. 어르신부터 아이까지 텃밭에 나와 경작을 하며 육체노동을 합니다. 서로의 방식대로 알아가고 배우면서 소통을 하는 곳입니다. 텃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보니 어르신은 스승이 되고, 젊은 사람들은 제자가 되기도 합니다. 또, 육체적으로 힘든 텃밭 일을 돕기도 하며 교감을 나누고 있습니다.

여유있는식재료를이웃과함께나눠먹으니더행복해요 8▲수확 방법에 대해 알려주시는 어르신

여유있는식재료를이웃과함께나눠먹으니더행복해요 9▲마스터가드너로 농업에 대해 자원봉사를 하는 어르신

한쪽에서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에 가보니 인근 어린이집에서도 텃밭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온 지 얼마 안 되었는데 능숙한 솜씨로 상추를 따서 모으기 시작합니다. 주말에 어린이집에서 플리마켓을 개최해서 팔 예정이라고 합니다. 고사리 손으로 키운 텃밭 채소는 인기가 제일 좋을 듯합니다. 친환경으로 키우다 보니 다른 밭에서는 보기 힘든 달팽이도 아이들을 반깁니다. 이후에 아이들의 시선은 달팽이에게 쏠립니다. 덕분에 선생님들이 나머지 채소를 수확해야 했습니다.

여유있는식재료를이웃과함께나눠먹으니더행복해요 10▲텃밭 작물을 수확 중인 아이들

여유있는식재료를이웃과함께나눠먹으니더행복해요 11▲상추를 먹고 자란 달팽이

6월에 회원들과 생산한 텃밭 채소로 팜파티를 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진행하지는 못해 방법을 생각하다가 지난번처럼 천안시에 기부하기로 하고, 회원들이 아침에 모여 공동텃밭에서 채소를 수확하고 있습니다. 손이 많다 보니 금세 수확을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일렬로 서서 종류별로 채소를 담습니다.

여유있는식재료를이웃과함께나눠먹으니더행복해요 12▲공동텃밭을 수확하는 회원들

여유있는식재료를이웃과함께나눠먹으니더행복해요 13▲수확한 채소를 한곳에 모으는 중

여유있는식재료를이웃과함께나눠먹으니더행복해요 14▲쌈 채소를 종류별로 담아줍니다.

여유있는식재료를이웃과함께나눠먹으니더행복해요 15▲깔끔하게 정돈해서 천안시에 기부했습니다.

직접 텃밭에서 원하는 채소를 키우면서 여가를 즐기다 보니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해짐을 느낀다고 합니다. 또, 아이들은 잘 먹지 않았던 채소도 내가 키운 것이라며 조금씩 먹으면서 식생활 개선도 되었다고 합니다. 지역에서 키워 멀리 가지 않으니 탄소 배출도 줄게 되고, 버려지는 유휴공간을 건강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도시농업을 통해 얻어지는 게 이렇게 많다니 내년에는 도시농부로 도전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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