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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건강한 먹거리 농촌체험농장 미애친애 & 들길농원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천안시농촌체험농장

2021.06.22(화) 20:45:50 | 보라공주 (이메일주소:eyeful3535@naver.com
               	eyeful3535@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농촌의 가장 기본적인 자원은 1차 생산물인 먹을거리입니다. 이 같은 자원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농업 외의 분야에서 농촌 사회를 활성화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촌과 학교 현장체험학습을 연계하여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몸소 체험하게 하고 있습니다. 농촌체험을 통해 농산물을 얻는 방식과 계절의 변화를 통해 순환하는 질서 등을 지켜보면서 환경에 대한 생각과 행동들이 많이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 직접 모도 심고, 쌀로 떡도 만들어 보는 미애친애 체험농장
쌀은 농사의 기본이며, 음식의 가장 기초가 되는 작물입니다. 직접 벼농사를 짓고, 쌀을 이용한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미애친애 농장에서는 모내기가 한창입니다. 바쁜 일정 중에서도 아이들과 함께 쌀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체험을 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바람떡 만들 반죽 준비를 하고, 소를 만들고, 체험장 단장을 하며 아이들을 기다립니다.

건강한먹거리농촌체험농장미애친애들길농원 1▲아이들과 만들 바람떡

건강한먹거리농촌체험농장미애친애들길농원 2▲우수 농촌체험학습장 미애친애

이른 아침 어린이집을 출발해서 왔지만 질서를 지키면서 선생님 말에 귀를 쫑긋 세웁니다. 가을이었다면 같이 수확도 해보고 했을 텐데, 이제서야 벼를 심었기 때문에 작년에 수확한 쌀로 바람떡 만들기 체험을 하였습니다. 반죽을 보여주며 뭘로 만들었을까라는 물음에 '쌀이요' 합니다. 미리 선생님들이 알려주신 건지, 농장 분위기를 보고 맞춘 건지 모르겠지만 매일 먹는 밥이 쌀이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는 눈치들입니다.

건강한먹거리농촌체험농장미애친애들길농원 3▲바람떡 하얀 반죽

건강한먹거리농촌체험농장미애친애들길농원 4▲자색 고구마를 넣은 반죽

건강한먹거리농촌체험농장미애친애들길농원 5
▲팥소

만드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반죽을 조금 떼어 밀대로 동그랗게 밀고, 팥소를 넣고 반으로 접은 후 컵으로 찍어내면 반달 모양의 먹음직스러운 바람떡이 됩니다. 바람떡은 빚으면서 떡 속에 공기가 차게 만들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도 말랑거리는 식감 때문에 사계절 즐겨 먹는 떡이지만 이름 덕분에 결혼식에는 올려놓지 않았다는 우스운 속설도 전해져 내려옵니다.

건강한먹거리농촌체험농장미애친애들길농원 6▲밀대로 반죽 밀어주기

건강한먹거리농촌체험농장미애친애들길농원 7▲반죽에 소를 넣고 반으로 접어주기

건강한먹거리농촌체험농장미애친애들길농원 8▲컵으로 반죽 찍어내기

맛있는 떡이 완성되었지만 코로나19로 마스크를 벗을 수가 없어 떡은 어린이집에 돌아가서 간식으로 먹기로 합니다. 이젠 밖으로 나가서 모를 직접 심어보는 체험을 할 예정입니다. 성인들도 가을이면 노랗게 익은 벼는 봤지만 모를 직접 보는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건강한먹거리농촌체험농장미애친애들길농원 9▲모내기를 하기 위해 준비해 둔 모

모를 키우기 위해서는 못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흙과 볍씨를 넣은 모판에서 약 보름 정도 키우면 모가 싹이 나고 자랍니다. 약 20cm 정도 자라면 모내기를 할 때입니다. 모를 꺼내어 조금씩 나누어 보면 가느다란 뿌리가 내려져 있습니다. 요즘은 모판을 옮기는 것도 트랙터가 하고, 모를 심는 것도 이앙기가 하지만 제가 어릴 적만 해도 논에 줄을 쳐놓고 사람이 간격에 맞게 서서 조금씩 모를 떼어 손으로 심고는 했습니다. 그래서 쌀이 더 귀하게 여겨졌는지 모릅니다.

건강한먹거리농촌체험농장미애친애들길농원 10▲모를 떼어 보여주는 미애친애 농장 대표

지금의 모는 볼품은 없지만 모내기를 해놓으면 햇볕과 바람, 물을 먹고 무럭무럭 자랄 겁니다. 아이들이 직접 모를 떼어 손 모내기를 해봅니다. 컵에서도 어느 정도는 잘 자라준다니 어린이집에 가서 옮겨 심어도 될 듯합니다. 흙에 작은 구멍을 만들고, 모를 넣고 손으로 흙을 꾹꾹 눌러줍니다.

건강한먹거리농촌체험농장미애친애들길농원 11▲손 모내기 체험을 하는 중

건강한먹거리농촌체험농장미애친애들길농원 12▲모를 심으면서 식물의 소중함을 알게 된 아이들

처음에 봤을 때는 뭔가 싶었던 아이들도 직접 모를 나누어 흙에 심다 보니 잘 키울 거라는 마음이 생기는 듯합니다. 다음에 농장에 놀러 오면 쑥쑥 자라있는 모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가을이 되어 수확의 계절이 되면 또 만나길 바라봅니다.

■ 즉석 비트 고추장으로 건강을 지키는 들길농원 체험농장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발효식품인 고추장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체험으로 아이들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아이들도 들길농원에서 직접 달인 조청을 넣고 만든 고추장은 맛있게 먹는다고 합니다.

건강한먹거리농촌체험농장미애친애들길농원 13▲즉석에서 만든 고추장

들길농원의 농부는 직접 식재료를 키우기도 하고, 그 재료로 요리를 만들기도 합니다.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들길농원에서는 좋은 재료가 필요해 직접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합니다. 체험에서 만들 고추장에도 비트가 들어가는데, 모양은 이쁘지 않지만 건강한 재료라고 합니다.

건강한먹거리농촌체험농장미애친애들길농원 14▲고추장 재료에 넣은 비트

고학년 학생들의 체험이기 때문에 저울에 직접 재료를 개량해서 갖고 가도록 했습니다. 고추장에 들어가는 재료도 간단합니다. 고춧가루, 된장, 매실, 비트즙, 간장이 끝입니다. 정량대로 저울에 재는 것은 과학시간에 모두 해봤던 거라 별로 어렵지는 않습니다. 일일 요리사답게 모자도 눌러쓰고 한 명씩 나와 재료를 가져갑니다.

건강한먹거리농촌체험농장미애친애들길농원 15▲위생을 위해 요리 모자를 쓰고 시작합니다.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직접 만든 고추장으로 떡꼬치, 떡볶이, 비빔밥 등을 먹는 체험도 할 수 있었을 텐데, 오늘은 아쉽지만 고추장만 만들고 가야 합니다. 우선 고춧가루 43g을 종이컵에 재고, 볼에 된장 83g을 잽니다. 그리고 비커에 매실, 비트즙, 간장을 90g씩 담아서 볼에 같이 담아줍니다.

건강한먹거리농촌체험농장미애친애들길농원 16▲고춧가루

건강한먹거리농촌체험농장미애친애들길농원 17▲된장

건강한먹거리농촌체험농장미애친애들길농원 18▲매실, 비트즙, 간장을 정량으로 따릅니다.

가져온 재료를 모두 볼에 넣고 거품기로 풀어줍니다. 부드럽게 손목 스냅을 이용해야 힘도 덜 들고 잘 섞인다고 합니다. 다들 집중해서 고춧가루와 재료를 섞느냐고 체험장이 조용합니다. 속으로 맛있어져라를 외치면서 해야 더 맛있는 고추장이 된다고 합니다.

건강한먹거리농촌체험농장미애친애들길농원 19▲재료에 고춧가루를 부어줍니다.

건강한먹거리농촌체험농장미애친애들길농원 20▲맛있어져라 주문을 외치며 섞고 있는 재료들

마지막 재료로 달달한 고추장을 만들어주는 조청입니다. 직접 들길농원에서 만든 조청이라 맛이 많이 달지도 않아 떡을 찍어 먹기에도 좋을 듯합니다. 조청을 재료에 한 컵씩 덜어주면 더 진득한 고추장이 됩니다. 조청을 넣으니 더 색이 진해진 듯합니다. 다 만들어진 고추장은 통에 알뜰하게 담아줍니다.

건강한먹거리농촌체험농장미애친애들길농원 21▲들길농원 조청 한 컵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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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청과 섞여 색과 맛이 진해진 고추장

건강한먹거리농촌체험농장미애친애들길농원 23▲각자 만든 고추장은 그릇에 담습니다.

여기에 먹는 게 빠질 수 없죠? 지금 이 자리에서 먹을 수는 없지만 학교 급식시간에 들길농원에서 준 조청에 찍어 먹을 거라고 합니다. 예쁘게 토끼 쇼핑백에 담고, 즉석 비트 고추장 만들기 체험을 마쳤습니다.

건강한먹거리농촌체험농장미애친애들길농원 24▲들길농원 조청과 떡볶이

건강한먹거리농촌체험농장미애친애들길농원 25▲예쁜 쇼핑백에 담은 고추장

비트 고추장은 메줏가루가 들어가지 않아 아이들 입맛에 딱이랍니다. 하루만 실온에 두었다가 냉장 보관해서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화약 조미료를 쓰지 않아 유통기한이 길지는 않으니 되도록 한 달 안에 먹어야 한다는데, 양을 보니 떡볶이 두 번이면 다 먹을 듯합니다. 좋은 장은 음식 맛을 한층 품격 있게 해 줍니다.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고추장으로 건강한 요리 많이 해 드시기 바랍니다.

천안에서 운영하고 있는 농촌체험장 중 요리를 주제로 하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재료 준비도 어렵고, 위생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애친애 농장과 들길농원은 건강한 먹거리가 곧 국력이라는 생각을 갖고, 힘들지만 아이들에게 좋은 먹거리를 소개하는 데 힘을 쓰고 있습니다. 농업과 먹거리 체험을 통해 당장 아이들의 식습관이 변할 수는 없겠지만 현장을 직접 보고, 느끼면서 조금씩 그 가치를 쌓아간다면 자연스럽게 자연과 환경 그리고 내가 공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미애친애 농촌체험농장
주소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가전리 532-3

들길농원 농촌체험농장
주소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상정1길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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