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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공산성을 찾아!

2021.06.11(금) 09:51:10 | 초록나무 (이메일주소:buykks@hanmail.net
               	buykks@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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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날씨에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공주 공산성을 찾았다.
공산성은 웅진 백제시기((475~538)를 대표하는 왕성으로 코로나 시대 비대면 여행지로 제격인 곳이다. 
천오백 년 전, 고대 왕국 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발걸음 가볍게 공산성으로 향했다.

금서루
▲ 금서루

공산성 입구에 도착하니 역사 탐방하는 방문객들로 활기가 가득한 모습이다.
금서루로 올라가는 길목에는 세계유산 백제역사 유적지구 공산성을 알리는 표지석과 우측으로는 공주 곳곳에 흩어져 있던 비를 모아둔 비석 행렬이 눈길을 끈다. 공산성 금서루를 시작점으로 다양한 코스로 둘러볼 수 있지만, 성곽길을 따라 뚜벅뚜벅 걸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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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성의 서문인 금서루를 지나 비탈진 성벽길로 올라섰다. 
금서루는 공산성의  성문 중, 서쪽에 설치한 문루로 1993년에 복원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서문에서 공주 시가지를 내려다보면  많은 유적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공산성 맞은편에는 천주교인들의 순교지인 황새바위 성지가 있고, 주변으로 무령왕릉과 정지산유적, 고마나루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서문에서 바라본 공주 시가지 풍경
▲ 서문에서 바라본 공주 시가지 풍경

공산성은 삼국시대, 백제의 대표적인 도성으로 웅진성으로 불렸다.
웅진성 이후 공산성· 쌍수산성으로 이름이 바뀌었으나 현재는 공산성으로 불리고 있다.
고구려 침략으로 한성(서울) 백제가 무너지고, 백제의 문주왕이 새롭게 도읍을 정한 곳이 웅진, 지금의 공주이다.
웅진은 동·서·남쪽이 산지로 둘러싸여 있고, 북쪽으로 금강이 흐르고 있어 방어에 유리, 중국과 일본 등과의 교류를 가능하게 해주는 입지였다. 538년 사비(부여)로 다시 도읍을 옮기기 전까지 64년 동안 전성기를 누린 곳으로 공주에는 웅진시기 유적인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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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성의 총 길이는 2,660m, 해발 110m의 나지막한 능선을 따라 조성되었다.
원래는 흙으로 쌓은 토성이었으나, 조선시대 때 석성으로 개축되었다. 대부분 조선시대의 석성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조선시대 성벽이 지나는 곳의 땅속에는 천오백 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감추어져 있던 백제시대 성벽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공산성 동문 자리에서 460m의 흙으로 만든 백제 토성이 발굴되었으며, 이 백제 토성은 백제 특유의 판축 기법으로 만들어져 매우 견고하고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공산성 백제 추정 왕궁지
▲ 공산성 백제 추정 왕궁지

공산성은 삼국시대 백제 왕도와 밀접하게 연관된 백제역사유적지구로 공주 송산리 고분군, 부여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정림사지, 능산리 고분군, 나성, 익산 왕궁리 유적, 미륵사지와 함께 2015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쌍수정
▲ 쌍수정

자연을 벗 삼아 걷다 보면 발길 닿는 곳마다 볼거리가 가득하다.
공산성은 백제 건물 터를 비롯해 조선시대까지 오랜 역사를 간직한 유적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동서남북으로 4곳 (영동루· 금서루· 진남루· 공북루)의 문루가 있으며, 산성 내에는 왕궁지· 임류각· 연지· 만하루· 광복루· 영은사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백제시대 때, 왕궁터로 추정되는 왕궁지에는 인공연못 터가 있고, 왕궁터 서북쪽에는 백제시대 식품이나 물품 등을 저장했던 목곽고가 있다.

쌍수정 사적비
▲ 쌍수정 사적비

왕궁터 주변에는 충청도 관찰사 이수항이 1734년에 인조를 기리기 위해 세운 정자 쌍수정과 쌍수정 사적비가 있다. 지금의 쌍수정은 1970년 해체 후 다시 세워진 것으로  조선시대 인조는 이괄의 난(1624년)을 피해 공산성에서 6일간 머물렀으며, 당시 인조는 두 그루의 나무아래에서 난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고 한다.
이괄의 난이 진압된 후 인조는 두 그루의 나무에 정3품 벼슬을 내렸고, 이후 공산성을 '쌍수산성'으로 부르게 되었다는 재미있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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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성 성곽길에는 백제의 기상을 느낄 수 있는 깃발이 눈길을 끈다.
이 깃발은 송산리 6호분 벽화에 있는 사신도를 재현한 것으로 사신도는 동서남북 방위를 나타내고, 우주의 질서를 지키는 상징적인 동물로 외부의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의미가 있다. 송산리 6호분 벽화의 사신도는 당시 왕성했던 백제와 중국 남조와의 국제 교류를 보여주는 것으로 송산리 6호분에 그려진 사신도의 위치에 따라 공산성에는 동쪽에는 청룡, 서쪽에는 백호, 남쪽에는 주작, 북쪽에는 현무를 배치했다.

공산성의 공북루

공북루
▲ 공북루

급할 것 없이 느릿느릿 걷다 보니, 어느덧 눈앞에는 탁 트인 풍광이 펼쳐졌다.
굽이치는 물결이 비단결 같다는 금강!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금강은 푸른 자연과 어우러져 더욱 맑고 아름다워 보였다.

공산정
▲ 공산정

고즈넉한 성곽길을 따라 공산성을 돌아보는 데에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금강철교와 신관동 시가지 모습, 예쁜 꽃들이 식재되어 있는 미르섬의 모습도 한눈에 들어왔다.
현재 공산성에는 연지 보수정비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공산성을 돌아보는 데에는 큰 불편함이 없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
나만의 호젓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걷기 좋은  공산성을 찾아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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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성
- 위치 : 충남 공주시 금성동 53-51
- 관람시간: 매일 오전 9시 ~ 오후 6시 (설날 및 추석 당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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