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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백제의 마지막 방어기지, 논산 8경 노성산성에 오르다.

노성산 아래 애향공원과 문화재는 덤으로 즐기세요.

2021.06.02(수) 20:18:07 | 보라공주 (이메일주소:eyeful3535@naver.com
               	eyeful3535@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논산 노성산을 가기 위해 천안 종합터미널에서 7시 10분 첫차를 타고, 1시간 25분이 걸려 노성 정류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노성 정류소에서는 사람들이 잘 내리지 않아 바로 논산으로 갈 수 있으니 타기 전에 버스기사님에게 꼭 내릴 곳을 말씀드리고 타야 합니다. 대각선으로 노성농협이 보이고, 노성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대쪽으로 걸어가야 합니다. 2분 정도 걷다 보면 미화정미소가 나오고, 노성산성길로 올라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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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정류소 앞 노성농협에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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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고택과 노성향교로 가는 노성산성길

노성산성길로 꺾어지자마자 알록달록 꽃길이 펼쳐집니다. 중간에 교촌리 노인회관도 지나고, 읍내리에 해당하는 노성면사무소를 지나갑니다. 노성산성과 명재고택 방향으로 오르다 보면 요즘 한창 들판에 피어나는 샤스타데이지로 꾸민 벽화도 만납니다. 잠시 포토존이 되어 셀카도 찍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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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이 인상적인 교촌리 마을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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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내리 노성면사무소와 교촌리 사이 노성산성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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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피고 있는 샤스타데이지 벽화

명재고택을 앞에 두고 열녀 공주 이씨 정려각에 들려봅니다. 명재 윤증의 어머니인 공주 이씨가 병자호란에 피난을 가던 중 청나라에 의해 강화가 함락되자 오랑캐의 손에 죽느니 차라리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게 낫겠다며 강화도에서 순절을 하였고, 그 후 정경부인으로 봉하고 정려를 세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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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녀 공주 이씨 정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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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만발한 정려각 담장

노성산으로 가기 전 명재고택과 노성향교를 둘러보았습니다. 명재고택은 후손들이 살고 있기도 하고, 코로나 19로 내부 출입이 제한되어 있고, 노성향교 역시 문이 닫혀있습니다. 하지만 고택 앞 연못과 주변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 되도록 피해가 되지 않도록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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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고택 내부는 코로나 19로 출입이 제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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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고택 앞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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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향교

노성산을 오르기 위해 애향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다목적 잔디마당과 야외무대를 갖춘 애향공원은 애향탑, 선비상, 데크 순환 산책로, 출렁다리, 풍류마당 등 휴식공간과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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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향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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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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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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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

애향탑 바로 옆에 있는 주차장 위로 애향 쉼터가 나옵니다. 그곳이 노성산으로 가는 입구입니다. 얼마 걷지 않아 노성산 정상 이정표를 만납니다. 길도 편하고 숲으로 둘러싸여 조용합니다. 이른 아침인데도 벌써 산에 갔다 내려오는 주민들도 만나 인사를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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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산 오르는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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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기구와 약수터가 있는 곳에서 노성산 정상까지 1.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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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길에 만난 주민과 인사도 나눕니다.

약 30분 정도 걷다 보면 황토·지압로가 나옵니다. 맨발로 황토를 밟으며 걸을 수도 있고, 다양한 모양의 돌로 발바닥을 자극받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만 걷다가 가도 건강은 보장될 듯합니다. 걷고 싶었지만 씻을 곳도 마땅치 않고, 노성산성을 보는 게 목적이니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다시 출발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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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지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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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기구와 쉼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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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밟으면 시원할 듯한 지압로

황토·지압길 옆 정자가 있는 방향으로 올라가면 노성산성 800m라고 적힌 이정표가 나옵니다. 다시 숲 속으로 들어갑니다. 오르다보니 제가 좋아하는 미나리아재비 꽃을 만났습니다. 진한 노란색 꽃에 광택이 자르르 흐르는 것이 다른 꽃에 비해 고귀해 보입니다. 그리고 자주 볼 수 있는 꽃이 아니어서 더 귀하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산에서 미나리아재비를 보면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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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산성 800m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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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원한 숲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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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중 좋아하는 미나리아재비

노성산을 오르다 보면 시를 적어놓아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쉼터에 주로 적혀있는데, 물 한 모금 마시면서 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 10분 정도 오르다 보면 계단 위로 두 개의 갈림길이 나오는데, 계단 말고 흙길을 걷는 게 좋습니다. 얼마 오르지 않아 노성산성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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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길에 마주한 시 한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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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산 정상으로 가는 두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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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편한 흙길을 선택합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노성산성이 많이 보이지 않았지만 본 것에 의의를 두고 노성산 정상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금강대도 삼종 대성전을 만나고, 300m 위로 노성산 정상을 확인한 후 앞사람들을 따라 등산을 계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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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으로 가기 직전 만난 금강대도삼종대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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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산 정상 300m 앞에 두고 만난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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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사람들을 따라 정상으로 갑니다.

정상 아래 쉼터와 운동기구가 있고, 마지막 계단길을 올라 노성산 정상석을 만났습니다. 점심을 먹고 내려가려고 했는데 정상에 있는 팔각정도 수리 중이고, 이른 아침인데도 사람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어 그냥 하산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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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바로 아래 운동기구와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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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산 정상석(348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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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내려다 본 마을 전경

하산은 왔던 길 반대편 상월 방향으로 합니다. 계단이 있어서 오히려 내려가기 수월할 것 같아 선택을 했습니다. 헬기장을 지나 내려가다보면 처음 올라왔던 애향공원 방향이 나오지만 조금 길게 걷고 싶어 노성 궐리사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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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은 반대쪽 상월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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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이 많은 하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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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장으로 하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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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길게 걷고 싶다면 노성 궐리사로 내려가면 됩니다.

하산길에 옥재봉과 옥리봉도 지나갔지만 별다른 표시는 없고, 주민들도 두 봉우리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저는 등산앱을 켜고 가다 보니 배지를 주어 알게 되었습니다. 이쪽 길은 잘 이용하지 않는지 등산로가 정비되어있지 않아 미끄럽고 좁습니다. 한참 미끄러지면서 내려오다 보니 발가락이 아파 언제까지 내리막길이야 할 때쯤 자작나무가 있는 평지가 나옵니다. 그리고 임도가 나오면서 노성 궐리사 350m 이정표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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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중 옥재봉과 옥리봉 배지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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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이 아프게 가파른 길을 내려오면 자작나무 숲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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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 궐리사로 내려가는 임도 

10분 정도 걸어 내려오면 노성 궐리사가 나옵니다. 충청남도 기념물 제20호로 지정된 궐리사는 공자의 영정을 봉안한 영당입니다. 궐리사라는 이름은 공자가 나고 자란 마을인 궐리촌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우암 송시열에 의해 발의되었지만 사약을 받고 세상을 떠난 뒤 그의 제자 권상하·김만준·이건명·이이명·김창집 등이 창건했다고 합니다. 궐리사 옆에는 궐리탑과 공자 석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오래되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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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 궐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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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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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리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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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 궐리사 앞 홍살문과 하마비

노성 궐리사를 나와 홍살문과 하마비를 지나 논산 제8경 노성산성의 여행을 마쳤습니다. 등산을 하다 보면 산만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주변의 문화재를 볼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노성산은 적당한 높이에 오르기도 쉬우니 아이들과 함께 오면 역사여행지로 좋을 듯싶습니다.

열녀공주이씨정려각
충남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 264

노성향교
충남 논산시 노성면 노성산성길 54

명재고택
충남 논산시 노성면 노성산성길 50

노성산 애향공원
충남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 346-10

노성 궐리사
충남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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