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마지막 고도 부여 남쪽에 우리나라 정원문화의 시원으로 볼 수 있는 궁남지가 백제 무왕 서동과 선화공주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간직한 채 자리 잡고 있다.



사적 제135호로 1964년에 지정된 부여 궁남지는 삼국사기 기록에 부여 남쪽에 위치한 백제의 별궁 연못으로 백제 무왕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사기 무왕 37년조에는 "8월에 망해루에서 군신들에게 잔치를 베풀었다"는 기록이 보이고, 39년조에는 "3월에 왕이 왕궁의 처첩과 함께 대지에서 배를 띄우고 놀았다"라는 기록이 전해 온다.



삼국사기 기록을 볼 때 궁남지는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붙여진 이름이 아니라 백제시대에는 대지라고 불리고 있었던 것을 보이며 무왕이 뱃놀이를 즐길 정도로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궁남지 규모는 약 3만 평 정도가 연못으로 구성되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현재는 1만 평 정도만 남아 있고 연못 중앙에 포룡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부여 서동연꽃축제를 개최하기 위해 궁남지 주변 100,000평에 조성된 연못에는 2000년도부터 심어온 백련, 홍련, 수련, 창포, 노랑꽃창포 등 다양한 종류의 연들이 하나 둘 피어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4년 연속 우수축제로 지정된 부여 서동연꽃축제는 매년 한여름에 부여 궁남지 일원에서 진행되는 자연생태축제로 2021년에는 7월10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된다.



궁남지
사적 제135호
주소: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117
전화: 041-830-295



궁남지 동쪽 편에는 2000년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백제시대 초석 건물지와 분묘, 목책시설 등이 확인되어 2001년 사적 제425호로 지정된 부여화지산유적이 있다.



부여 화지산 유적지 바로 앞에는 백제의 마지막 전투인 황산벌 전투에 나서서 결사항전을 했던 계백장군과 오천결사대 상징조형물인 백제오천결사대 출정상이 있다.



부여 동쪽 오석산 자락에서 흘려내려 부여 화지산유적지와 궁남지 앞을 흘러서 백마강으로 흘러가는 왕포천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생태하천복원사업을 실시하였다.



화지산 일원 유적지로 이어지는 사비길 코스에 있는 서동 선화 오작교를 건너면 생태환경 복원 사업 현장이 나온다.



‘백제 역사와 생태환경이 만나는 생태하천’이라는 테마로 복원 사업을 실시한 부여 왕포천은 환경부에서 실시한 2020년도 생태하천 복원사업 선정 평가에서 최우수 하천에 선정되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연못인 사적 제135호 궁남지와 연계한 친환경 수변공간으로 탄생한 왕포천은 생태적 수질정화 비오톱시스템을 도입하여 하천 오염 전 비점오염원을 저감하고 생태하천의 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여 왕포천
환경부 2020생태하천복원 최우수상
주소: 충남 부여군 부여읍 왕포리 56-1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