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전시관

태안의 끝자락에 위치한 고남패총박물관을 찾았습니다. 2002년에 개관하여 요즘의 신식 박물관들에 비해 외관이나 내관에서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듯 했지만 지역 특색이 느껴지는 박물관이었습니다. 패총이란 무엇일까? 궁금해하며 방문해보았습니다.


▲ 태안의 고인돌

들어서기 전 한 안내문이 보입니다. 바로 태안의 고인돌!
이곳에는 '장산리 고인돌'과 '시목리 고인돌'이 있습니다. 물론 복원한 형태로 원형 그대로는 아니지만 태안문화원에서 수습하여 2015년 4월 이곳으로 이전했다고 해요. 태안에 고인돌이라니 신기하죠? 내부도 이런 고인돌이 있던 시기인 신석기, 청동기 시대의 유적들이 있답니다.


▲ 매표소

고남패총박물관은 1관과 2관으로 나뉘어져 있어 패총과 태안지역에 관한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1200원으로 저렴한 편이며, 경로나 국가유공자 등의 기타할인도 있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패총이란, 조개무덤을 말합니다.
과거 학계에서는 청동시시대에 패총이 형성되지 않았을 가능성과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바다 밑에 잠겼을 가능성을 들어왔었습니다. 하지만 고남리 유적 발굴을 통해 청동기시대에도 패총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고 하죠. 고남리 패층에서는 신석기시대 패각층과 청동기시대의 패각층이 서로 상하의 층위를 이루며 발견되었습니다.




▲ 이매패류(청동기)


▲ 돌도끼(청동기)


▲ 찌르개, 갈판,갈돌

고남리패총 중에서는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가 서로 층위를 이루는 패총이 발견되어, 신석기 문화와 청동기 문화의 연속성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해안 패총유적에서 발견 예가 드문 어류, 조류, 포유류 등 다양한 동물유체가 발견되어 당시 환경과 생업경제를 복원하는데 가치가 크죠.



아이들을 위한 여러 다양한 체험들이 운영중인 듯 했으나 당일에는 일정이 없었나봅니다. 주말이지만 점심 이후 시간대는 한산하여 여유있게 둘러볼 수 있었어요.



지역마다 고유한 전통의 소중함을 느낀 제2전시관에서는 태안의 생활상, 바닷가마을이라 물과 괸련된 풍습이나 어업 등의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민속박물관 같은 전시도 되어있어 어른들은 추억속으로, 아이들은 그 시대를 간접으로 느껴볼 수 있답니다.

태안의 끝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지만 조금만 더 가면 개통한지 얼마 안 된 원산안면대교, 꽃지해수욕장 할미-할아비바위, 안면도수목원, 코리아플라워파크, 게국지 등 여러 태안의 명소, 먹거리들과 함께 가볍게 방문해보기 좋은 곳 입니다. 패총을 다루는 독특한 박물관, 태안 고남 패총박물관으로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