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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배수장 문화공원의 새로운 '소행성G'를 기대합니다.

공주 금성배수장 문화공원에서

2021.04.22(목) 21:05:36 | 황토 (이메일주소:enikesa@hanmail.net
               	enikesa@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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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수장 문화공원의 오래된 느티나무와 파빌리온 

4월의 나무가 싱그럽게 물이 올랐다. 마구 피어난 봄꽃들이 팝콘 터지듯 하더니 연두빛 이파리가 다시 꽃처럼 핀다. 벚꽃은 언제랄 것 없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연두는 초록으로 자리를 내주고 뒤늦게 피는 꽃들이 향기를 더한다.

공주의 제민천변 가까운 곳에 금성배수장 문화공원이 있다. 언뜻 지나칠 수 있는 곳이지만 눈여겨 살펴보면 우람한 느티나무 가로수를 배경으로 ‘미지의 공간’같은 ‘소행성G’를 만날 수 있다. 5지난 해, 공주산성시장 오일장에 들르면서 이곳의 금빛 파빌리온을 처음 ‘발견’했다. 도심 한 복판에 웬 파빌리온이 있을까 궁금했다. 배수장을 공원화한 것이 신선했고 배수장을 가로지르는 은빛스카이워크를 걷는 느낌도 특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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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입이 가능한 파빌리온. 안전사고 관련 글과 그림

배수장 문화공원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ICO)의 도시공원 예술’의 공공미술사업 일환으로 기획하고 제작하여 설치된 프로젝트였다. 구조물 중 큐브모양의 금빛 파빌리온은 소행성을 상징하듯 빛의 반사로 금빛이 더 빛난다.

소행성은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대에 있으면서 지구로부터 5억km 정도 떨어져 있고, 태양 주위를 3년10개월 주기로 한 바퀴씩 공전한다고 한다. 그 빛은 봄부터 초여름까지 사진 촬영을 통해서도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니 그 밝음을 짐작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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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수장 문화공원

2013년도에 새롭게 꾸려진 배수장 문화공원의 작품 중, 파빌리온 ‘소행성G'는 닫힌 구조가 아니어서 사람들이 출입할 수 있다. 그러기에 누군가 작품 위를 올라갈 수 있어 떨어질 수 있는 안전사고의 위험을 경고하는 글과 그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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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빌리온 구조물 아래 계단사이로 버린 쓰레기가 보인다. 관리가 아쉬운 부분이다. 

외부에서 보는 것과 달리 큐브 안으로 들어가니 모서리 사이마다 낙엽이 쌓였다. 큐브가 있는 아래쪽, 계단이 있는 곳에는 종이나 빈 담뱃갑 등, 쓰레기가 있어 관리가 잘 안되는 게 아쉬웠다. 배수장이 처음 문화공원이 되었을 당시엔 밝고 깨끗한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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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태가 남다른 느티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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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수장 문화공원

아담한 배수장을 둘러싼 느티나무의 자태는 수령만큼이나 그윽하고 멋지다. 직사각형 모양의 배수장 안으로는 계단식의 저수조구조로 되어 있다. 주변에 근무하는 이들이라면 점심시간을 이용해 잠시 마음의 여유를 즐기기엔 딱 맞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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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수장을 둘러싼 느티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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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이워크를 걸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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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수장 문화공원

문득 어린왕자가 떠오른다. ‘소행성G'가 어린왕자의 고향은 아니지만 소행성이란 별에서 왔으니 어쩌면 이웃별일 수도 있겠다. 연초록이 물씬 진해지는 요즘, 한낮엔 두께가 있는 겉옷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신록의 4월, 날씨가 맑으면 맑은 대로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배수장 문화공원을 천천히 걸어보자. 미지의 공간인 듯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하늘 위에 느티나무 연두 빛이 하늘위로 흩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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