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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목장체험과 다육식물 심기 체험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느껴보세요!

농촌체험교실을 통해 자연과 함께 성장하는 아이들

2021.04.17(토) 11:14:28 | 보라공주 (이메일주소:eyeful3535@naver.com
               	eyeful3535@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도시에 살고 있는 아이들은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자연에서 소외되다 보니 작은 벌레나 들꽃이 피어도 무관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연은 아이들에게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가장 위대한 교사라는 말처럼, 자연은 한창 호기심이 왕성한 시기에 상상력을 자극하게 됩니다. 

자연에 대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태도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 의해 형성이 됩니다. 자연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와 공존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어릴 때부터 길러준다면,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지면서 호기심과 친밀감이 생길 것입니다. 그러나 직접 식물이나 동물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이 부족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에서는 자연을 접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자연과 자연스럽게 친해지길 바라며, 천안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농촌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농촌을 방문하여 일상에서 경험할 수 없는 자연물을 보고, 농가별 수확물을 이용한 체험을 통해 자연에 대한 친근함과 농촌의 중요성을 느끼길 바란다고 합니다. 지난 12일 북면에 위치한 맘맘스와 13일 입장면에 위치한 화성선인장에서 진행된 농촌체험 현장을 찾아 아이들을 만나보았습니다. 농촌체험농가에서는 코로나 19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안전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신나는 목장체험과 맛있는 치즈를 얹은 피자체험  
충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북면 대평리에 위치한 신광목장 '맘맘스'에서는 젖소를 키우며, 목장에서 직접 생산한 우유로 치즈를 만드는 곳입니다. 3대째 목장을 이어가고 있는 맘맘스는 생산뿐만 아니라 가공과 체험을 통해 6차 산업을 진행하고 있는 곳입니다. 

목장체험과다육식물심기체험으로생명의소중함을느껴보세요 1▲신광목장 내 체험장 '맘맘스'

비가 내릴 듯 잔뜩 찌푸린 날씨였지만 튼튼어린이집 아이들은 오랜만에 야외활동으로 신이 났습니다. 안전 수칙을 듣고 체험장에 입장하자마자 가방만 내려놓더니 알아서 손을 깨끗하게 씻고 앉습니다. 코로나 19로 생긴 습관이지만 이젠 잔소리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아이들에게도 익숙해진 상황이 되었습니다. 

목장체험과다육식물심기체험으로생명의소중함을느껴보세요 2▲체험장으로 가기 전 안전 수칙을 설명하는 맘맘스 이선미 대표

젖소를 키우는 목장이 바로 옆에 있고, 그곳에서 생산한 우유로 신선한 치즈를 만드는 과정을 아이들에게 설명을 해줍니다. 또, 젖소의 젖꼭지 개수와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우유의 양 그리고 아기 젖소가 몇 개월 만에 태어나고, 엄마 뱃속에서는 어디에서부터 나오는지 등 퀴즈를 통해 아이들에게 흥미를 유발합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저도 젖소에 대해 몰랐던 것을 알게 되어 무척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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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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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를 통해 젖소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젖소에 대해 공부를 하고 나니 빨리 목장에 가서 만나보고 싶다고 합니다. 하지만 피자를 만들어 놓고 가야 목장체험을 하고 왔을 때 맛있는 피자가 구워져서 갖고 갈 수 있으니 우선 피자부터 만들어 둡니다. 손을 깨끗이 씻고 와서 장갑을 끼지 않아도 됩니다. 제일 처음 쟁반에 있는 노란 가루를 만져봅니다. 이 가루는 옥수수로 만든 건데 피자 도우를 밀 때 달라붙지 않게 하기 위해 뿌려둔 거라고 합니다.

목장체험과다육식물심기체험으로생명의소중함을느껴보세요 5▲보드랍고 노란 옥수숫가루는 도우를 달라붙지 않게 합니다.

옥수숫가루 위에 반죽을 올리고, 앞과 뒤로 발라주며 도우 반죽을 그대로 밀어줍니다. 만약 옥수숫가루를 묻혀 마구 섞어주면 도우가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겉에만 묻히고 밀고를 반복해 주어야 합니다. 집에서 해본 적도 없다는데 선생님 말을 잘 따라주어 순조롭게 도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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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 겉면에만 옥수숫가루를 묻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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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대로 도우를 밀어 적당한 크기로 만들어 줍니다.

팬에 도우를 옮긴 후 뾰족한 롤러를 이용해 구멍을 내줍니다. 반죽이 너무 부풀어 오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잘 펴준 도우에 피자 재료를 얹어줍니다. 먼저 토마토소스를 도우에 발라줍니다. 그리고 신광목장에서 만든 치즈와 잘게 썬 파프리카, 햄, 올리브, 옥수수 등을 차례대로 올린 후 다시 한 번 치즈를 위에 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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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로 도우 밀어 바람 빼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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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에 토마토소스 발라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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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재료 차례대로 올려주기

설명대로 잘 따라 하다 보니 어느새 피자가 만들어지고, 오븐에 넣기만 하면 됩니다. 다시 손을 씻고 이제 목장체험을 하러 가봅니다. 아까 설명만 들었던 젖소가 보고 싶어 비가 오는데도 아이들은 신이 났습니다. 두 팀으로 나누어 아기 젖소에게 우유를 주고, 토끼에게 당근을 주기로 했습니다. 아기 젖소라고 방심했던 아이들은 젖병을 빠는 힘에 놀란 눈치입니다. 하지만 금세 친해져 먹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봅니다. 또, 당근을 잽싸게 낚아채는 토끼에게 천천히 먹으라고 얘기도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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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젖소에게 우유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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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에게 당근 주기

부슬부슬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체험장 안으로 들어오니 고소하고 맛있는 피자 익는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원래 비 오는 날 빵 익는 냄새는 참지 못하는 거 아시죠? 아이들은 직접 만든 피자가 무척 궁금한지 오븐에서 구워져 나온 피자 앞을 서성입니다. 구운 피자는 그대로 포장해서 갖고 가 간식으로 먹거나 집으로 가져갈 거라고 합니다. 

목장체험과다육식물심기체험으로생명의소중함을느껴보세요 13▲아이들이 만든 피자는 오븐에서 구운 후 포장 중

말로만 들었던 젖소를 직접 눈앞에서 보는 경험은 어른들에게도 생소한데, 아기 젖소에게 우유를 주면서 자신이 보호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마냥 어린냥만 필 것 같은 아이들이 아기 젖소를 만나면서 마음이 한 뼘 커진 듯 보였습니다.

뾰족뾰족 선인장과 동글동글 다육이가 사는 곳 
입장면은 포도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에 포도 말고 열대지방에서 볼 수 있는 선인장과 다육식물을 키우는 곳이 있습니다. 화원에 가도 쉽게 볼 수 없는 식물이 많아 화성선인장농원으로 사러 오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A동은 선인장, B동은 다육이를 심어두고 있습니다.

목장체험과다육식물심기체험으로생명의소중함을느껴보세요 14▲화성선인장 농장 안내도

13일 화성선인장에 체험을 온 학생들은 인근에 있는 입장초등학교입니다. 코로나 19로 운동이 부족한 아이들을 데리고 20분 떨어져 있는 곳까지 걸어왔다고 합니다. 선인장을 키우는 하우스에는 제 키만 한 밍크 선인장부터 꽃을 피우고 있는 선인장까지 무척 다양한 종류가 자라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기존에 알고 있던 선인장에 대한 선입견이 사라지는 듯 선생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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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보지 못했던 선인장이 신기한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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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볼 수 없는 선인장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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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키만큼 큰 밍크 선인장

선인장 하우스를 돌아본 후 밖으로 나온 아이들은 봄에 피어나는 들꽃에 관심을 가져봅니다. 학교와 집, 학원을 오가며 평소 주변을 돌아보기 쉽지 않은데, 야외로 체험활동을 나오니 다양한 자연을 만날 수 있어 신이 났습니다. 스마트폰에 아기자기한 봄꽃을 담아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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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핀 들꽃도 이뻐보여요.

선인장 하우스에서 다육이 하우스로 오는 길목에 봄에 피는 들꽃도 보며 이동을 했습니다. 농촌에서 농사까지는 아니지만 식물을 옮겨 심어보면서 흙도 만져보고, 키우는 방법도 자세히 알아보면서 친밀한 교감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목장체험과다육식물심기체험으로생명의소중함을느껴보세요 19▲오리 화분에 라울 다육이 심기 체험

라울 다육이를 심어놓은 모종을 들어 꾹꾹 눌러서 뿌리를 분리해주어야 합니다. 혹시 다육이가 다칠까봐 살살 누르니 나오지 않습니다. 조금 더 과감하게 눌러 뿌리를 꺼내줍니다. 그다음 다육이를 옮기고 나면 새로운 뿌리를 내려야 하기 때문에 가위로 뿌리를 잘라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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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의 흙을 눌러 다육이를 분리해줍니다.

목장체험과다육식물심기체험으로생명의소중함을느껴보세요 21▲뿌리를 잘라줍니다.

모종에 담겨있던 흙을 먼저 화분에 1/3 정도 담고, 위에 다육아트 전용 배양토를 넣어줍니다. 화분에 꽉 채운 후 핀셋으로 다육이 뿌리를 잡고 배양토에 꽂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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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육아트 전용 배양토를 채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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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셋으로 뿌리를 꾹 눌러 심어줍니다.

심는 것은 간단했습니다. 하지만 집에 가져가서 키우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물을 많이 먹지 않는 다육이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물을 주면 된다고 합니다. 대신 햇빛을 많이 쬐어주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어야 한다고 합니다. 벌써 아이들은 다육이를 가져가서 내방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고민에 빠집니다. 

목장체험과다육식물심기체험으로생명의소중함을느껴보세요 24▲귀여운 오리 화분에 옮겨 심은 라울 다육이


동물 같은 경우에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생명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돌, 흙, 식물 같은 경우에는 살아있다고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오늘 다육이를 심어보면서 눈으로 바라만 보던 식물의 잎, 뿌리를 자세히 볼 수 있었고, 잘 자라기 위해서 우리와 같이 햇빛, 물, 바람 등이 필요한 것을 알게 되면서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글과 사진으로만 봤던 동물과 식물을 직접 만져보고, 심어보면서 더 알고 싶은 호기심도 생기고, 조금은 친해진 듯합니다. 또, 아파도 아프다고 말하지 못하는 자연물에 대한 이해가 깊어져 고마움까지 느껴졌다고 합니다. 작은 변화이지만 아이들의 내면에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맘맘스
충남 천안시 동남구 북면 대평3길 2
0507-1445-9022

화성선인장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연곡길 95-33
041-584-7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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