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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논산여행_ 벚꽃엔딩은 논산8경 중 제1경인 관촉사에서

2021.04.02(금) 01:50:18 | 오르페우스 (이메일주소:poet314@naver.com
               	poet31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논산시의 반야산 관촉사를 찾았습니다. 관촉사는 논산 8경 중에서 제1경을 자랑하는 천년고찰로 이맘때 벚꽃 명소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벚꽃이 피고, 흩날릴 때는 어디에선가 버스커 버스커의 노래 <벚꽃 엔딩>이 흘러나오기 마련인데요.

입속에서 맴도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를 몇 번이고 읊조리며 관촉사를 구경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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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 관촉동의 반야산 자락에 자리 잡은 관촉사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10분이면 닿는 접근성이 좋은 사찰입니다.

그렇다고 산사의 매력이 없는 것도 아니어서 반야산을 배경으로 앉은 관촉사의 모습은 불교의 근본 교리 중 하나인 반야(지혜)를 떠올리기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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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산 관촉사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주차장과 맞닿은 일주문과 마주해야 합니다. 관촉사 일주문은 여느 사찰의 산문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바로 일주문 안으로 들어선 건물들이 인간의 세계와 부처의 세계를 구분 짓기 어렵게 들어서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불법의 가르침을 따르자면 이러한 구분 짓기도 헛된 것이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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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을 지나면 매표소가 있는 천왕문이 보입니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인데 입영장병과 군,경사병은 무료입니다.

관촉사를 찾는 방문객들은 대부분 매표소 앞에서 입장료를 받는 것에 놀라는 눈치를 보이기도 합니다.

무료입장이 가능한 국립박물관, 국립공원 등이 많기 때문인데요.

사실 관촉사의 볼거리와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생각한다면 입장료는 부담이 되지 않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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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촉사의 천왕문에는 불법을 수호하는 지국천왕, 증장천왕, 광목천왕, 다문천왕이 모셔져 있습니다.

모두 사찰의 수호신으로서 사찰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에서 악귀를 쫓아내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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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길을 올라 명곡루를 지나니 관촉사의 대광보전이 반깁니다. 관촉사 대광보전은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노사나불과 석가여래불을 모시고 있습니다. 사찰을 찾으면 대웅전의 주불이 무엇이냐에 따라 사찰의 성격을 읽을 수 있는데요. 비로자나불은 진리를 상징하는 법신불입니다. 관촉사가 부처의 진리를 좇는 사찰임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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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처님 오신 날>은 5월 19일입니다. 제가 관촉사를 찾아을 때는 경내에 연등을 내거는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경내에 가득 내걸릴 연등을 떠올리니 관촉사를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겨납니다. 연등에 불이 켜질 때쯤 관촉사를 찾아 소식 전하겠습니다. 여러분도 부처님 오신 날에는 관촉사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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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323호로 지정된 은진미륵(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은 국사 교과서에도 소개되었을 만큼 전국적으로 유명세가 대단한 석불입니다. 최근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 2일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다시 한번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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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진미륵과 마주할 때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17.8m 크기의 불상에 압도되기보다는 친근감이 느껴집니다. 그 이유는 보관을 쓴 머리가 몸채와 비교했을 때 조금은 균형미가 맞지 않는 가분수라는 점, 그리고 관음보살이 아니라 우리에게 더 가까운 미륵불로 불리는 이유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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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촉사 초입으로부터 시작해 경내까지 환하게 밝힌 벚꽃을 촬영하기 위해 카메라를 든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저도 나름대로의 시선으로 관촉사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보려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사찰 사진은 불가의 가르침처럼 비워내야 한다는 말이 떠올라 셔터를 누르는 것이 더디기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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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촉사 미륵전은 불상을 모시지 않고 외부의 은진미륵을 고스란히 내부로 불러들인 공간입니다. 통유리를 통해 은진미륵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적멸보궁에 들어선 느낌마저 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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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촉사의 명물이 은진미륵이라면 명당은 단언컨대 삼성각입니다. 삼성각은 불교와 우리의 토속신앙이 결합된 공간으로 산신, 칠성, 독성을 모시는 당우를 일컫는 말입니다. 우리에게는 재물, 수명, 복을 관장하는 전통신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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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촉사 삼성각에 오르면 경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멀리 황산벌과 계룡산까지 바라볼 수 있어서 저는 관촉사를 찾을 때마다 삼성각의 매력에 빠져들고는 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에 연등이 내걸리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질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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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232호인 논산 관촉사 석등입니다. 은진미륵 앞에 세워진 석등은 5미터가 넘는 규모를 자랑합니다. 고려 시대에 세워졌지만 완벽한 형태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다소 투박하고 불균형스러운 모습이지만 그러한 이유로 은진미륵과 더욱 조화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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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촉사 석등과 함께 오층석탑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미륵전을 배경으로 바라보면 오층석탑, 석등, 은진미륵이 나란하여 천년고찰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석등에 비해 보존 상태가 좋지 못하지만 벚꽃과 어우러진 모습이 제 눈에는 어떤 풍경보다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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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관촉사 일대의 벚꽃이 일주일 정도 일찍 피었습니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을 이겨내고 만개한 벚꽃을 보니 여러분을 모두 논산으로 초대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관촉사를 둘러보고 근처의 탑정호를 찾아 수변데크길을 걸어도 좋고, 곧 개통을 앞둔 탑정호 출렁다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어도 좋을 듯합니다. 노래 벚꽃 엔딩의 "사랑하는 연인들이 많군요, 알 수 없는 친구들이 많아요, 흩날리는 벚꽃 잎이 많군요, 좋아요"라는 가사와 딱 어울리는 관촉사 여행, 어떤가요?

관촉사 가는 길: 충남 논산시 관촉로1번길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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