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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4월의 노래' 목련꽃 그늘이 있는 곳

품격이 남다른 당진대전 간 고속도로 공주휴게소

2021.04.01(목) 20:30:53 | 황토 (이메일주소:enikesa@hanmail.net
               	enikesa@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봄꽃들이 아우성치듯  피어나는 3월은 왠지 어수선하기까지 하다.
움츠렸던 겨울동안 기지개를 켜기도 전에 벙그러지는 꽃들이라니.
벚꽃은 만발하고 그보다 먼저 핀 목련은 벌써 연두색 이파리가 나오고 꽃잎은 바닥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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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휴게소, 간판의 크고 작은 동그라미, 그리고 기둥의 동그라미 


지난 주말이었던 27일 토요일, 대전방향으로 가는 마지막 고속도로 휴게소인 공주휴게소에 차를 멈췄다. 비가 내리니 휴게소의 꽃과 나무, 다양한 사물들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그동안 반대편인 대전당진의 공주휴게소는 몇 번 들러봤지만 당진대전 간 공주휴게소는 들렀던 기억이 없다.

 

휴게소를 들르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휴식이다. 휴식을 취하기 전에 화장실과 먹을거리는 기본, 하지만 뱃속에 탈이 나서 먹는 건 자제하기로 한다.

차에서 내리니 공주 Gong ju'라는 붉은 벽돌색 간판의 느낌에서부터 풍기는 분위기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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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게소 화장실 입구의 사진부터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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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둥글고 풍성한 소나무들


화장실에 들어서는 순간, 박물관에서나 익숙하게 본 왕과 귀족들의 장신구 사진이 걸렸다.

휴게소의 컨셉이라면 고급스럽다. 조용히 내리는 비가 더해지니 특별하다.

휴게소 입구의 손질이 잘 된 키 작은 소나무는 둥글고 싱싱하고 부드러워 더 풍성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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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흡연장소 근처의 목련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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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장소가 있는 정자 쪽에는 이제 막 목련이 피는 중이었다.
올해 내가 만난 목련은 벌써 다 졌는데 해를 등지는 곳에 있어서 그랬을까.
목련은 자기 속도대로 지금 한껏 물이 올라 <4월의 노래> 주인공으로 휴게소를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베르테르의 슬픔을 일깨워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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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진대전간 고속도로 준공기념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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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휴게소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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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휴게소 기념 조형물


휴게소의 또 다른 랜드마크는 국토를 동서남북으로 연결해주는 고속도로를 상징하고 지역과 지역간의 교류, 소통의 기능적 의미를 표현한 은색 조형물이다.

당진대전 간 고속도로의 준공을 기념하는 작품의 제목은 동서남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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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분군동산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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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분군동산 쉼터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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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의 동물들이 조각된 고분군 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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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Gong ju'간판의 크고 작은 동그라미와 기둥 아래의 동그라미, 그리고 설치물 표면의 구슬 같은 동그라미는 어떤 연결점이 있는지 둥근 이미지를 강조한 게 눈에 띈다.

또 쉼터정자가 있는 곳의 고분군동산은 송산리 고분군을 형상화했다. 상상의 동물인 주작, 백호, 현무 등의 색감은 휴게소간판의 빛깔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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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27일 공주휴게소 봄꽃들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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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빗방울이 맺혀 구슬처럼 달려있는 우산단풍나무


봄비는 계속 내리고 우산처럼 생긴 단풍나무의 가느다란 가지마다엔 빗방울이 영롱한 구슬처럼 매달렸다.
당진대전 간 공주휴게소의 목련은 ‘4월의 노래에 맞춰 꽃이 핀다.

그 그늘 아래서 연인의 편지를 읽는 청춘들은 보이지 않는다.

대신 누구나 폰을 들고 들여다본다. 편지라니 너무 올드한가.

폰으로 순간에 전해지는 느낌으로 견줘보면 기다림의 느낌은 얼마나 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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