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쪽에는 꽃 소식으로 가득한 봄비 내린 주말, 한창 진달래꽃이 피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멀리 가지 못하고 가까운 영인산 진달래 산행을 다녀왔어요.
아산 영인산은 진달래꽃이 만개 할 줄 알았는데 산행 초입에는 진달래꽃이 별로 없어서 아직 충분히 피지 못한 줄 알았어요!
등산로 주변에는 진달래꽃이 드문드문 보이기 시작하더니 6부 능선부터 곳곳에 연분홍 꽃잎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빗물을 먹음은 연분홍으로 물든 꽃잎 앞에 걸음을 멈추게 하였는데요.
봄비에 젖어 축 쳐진 꽃잎도 있었지만 봄비 먹음은 체 자태를 뽐내는 진달래꽃도 볼 수 있었어요.
저 멀리 영인산 정상 부근으로 운무로 가득한 모습입니다.
키 큰 진달래 나무에도 하늘을 쳐다보며 사진을 찍어야 했다.
산을 오르면 짙은 안개에 싸인 진달래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납니다.
바람이 세차게 부는 산등성이에는 아직 피지 않은 꽃봉오리가 곧 꽃망울을 터뜨릴 채비를 하고 있었다.
생강나무 꽃잎에도 봄비를 흥건하게 머금고 있었다.
파릇파릇 싹트는 잎에도 한껏 봄비를 머금고 있었다.
영인산 잔디광장에 올랐을 때는 안개가 더 짙어 있어 상투봉도 보이지 않았어요.
가족이 목련 꽃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며 목련 꽃을 감상하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영인산은 질적 요충지로 서해안 일대를 조망할 수 있으며, 6.25전쟁 이후에는 미군이 주둔했던 곳으로 여전히 남아있다.
깃대봉과 신선봉 사이에는 6.25전쟁의 흔적으로 남아 있는 콘크리트 계단, 전봇대 그리고 초소를 만날 수 있는데요. 주위에도 진달래꽃이 그때의 기분을 알 수 있는지 슬며시 진달래꽃이 피어있다.
신선봉 전망대에 올랐지만 짙은 운무로 인해 주변은 한 치 앞도 볼 수 없었지만 주변에 핀 진달래꽃이 봄을 알려줘 산행 내내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