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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장항선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보령의 간이역인 청소역

2021.03.28(일) 22:17:11 | 유부일기 (이메일주소:serimato603@naver.com
               	serimato60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남의 대표적인 기차노선이라고 하면 천안역이 있는 경부선일 텐데요. 충남 예산, 홍성, 광천, 대천 등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대표 노선 장항선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장항선은 경부선 천안에서 호남선 익산을 연결하는 160킬로미터의 구간으로 1931년에 전구간이 개통된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진 철도 노선입니다.

천안과 익산을 직선으로 연결한것이 아니라 충남의 주요도시를 모두 연결하였기에 많은 사람들과 물자를 운반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교통수단의 발달로 인해 그 이용이 줄어들었지만 당시 열차를 이용하던 사람들로 북적대던 역은 세월이 흘러도 그자리에서 변함없이 우리의 발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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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중에서 충남 보령에 있는 간이역인 청소역을 찾았습니다.

최근에는 간이역을 소재로한 예능도 나왔다고 하는데 신식의 요즘 기차역을 보다가 간이역을 보게되면 저부터도 신기함이 앞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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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타고 무정차로 그냥 지나쳤을 수많은 간이역들중에 하나였을지도 모르는 이곳을, 차를 끌고오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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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역은 보령시 청소면 진죽리에 위치한 간이역으로 장항선에서 가장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당초에는 진죽리에 있기 때문에 진죽역으로 시작을 하였다가 역명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1일 평균 이용 승객수는 적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는 많은 기차가 정차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KTX와 SRT등 고속의 기차에 적응이 된 탓일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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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로 제305호로 지정된 이곳은 광복이후 역사 건축 양식을 잘 보여준다고 합니다.

간이역답게 건물은 1동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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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니 더욱 작게 느껴집니다. 열차를 기다리는 최소한의 공간이 있는 간이역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 시간이 안맞아서 열차가 정차하는 모습을 구경할 수는 없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시간에 맞춰와서 열차의 모습까지도 구경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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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에서 익산으로 향하는 열차를 볼 수 있겠네요. 

천안 용산방면이라고 적힌것을 보니 서울이 갑자기 가고 싶어지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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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바라보는 방향이 남쪽, 익산에서 올라오는 방향이 되겠네요. 빨리 서울로 가는 기차를 타고싶은 마음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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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한적한 곳입니다. 그런데 이곳에 하루 이용객보다 많은 관광객이 온다면 어떨까요?

주말이라 그런지 저처럼 이곳을 찾은 분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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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여분 청소역 일대를 걸어다녔는데 10명넘게 역을 구경하러 왔었는데요.

그 이유라면 제가 이곳을 찾아온 이유와 같다고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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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여름 개봉한 영화 택시운전사의 배경이 바로 이곳 청소역일대이기 때문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로 송강호 주연의 천만영화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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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청소역보다는 이 일대에서 촬영을 했다고 하는데 청소역의 한쪽에 이런 포토존을 구성해놓아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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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시대적 배경이 70~80년대 광주인데 세트장이 아닌 실제의 모습이 그당시와 가장 유사한 곳을 찾다가 이곳 보령의 청소역 일대를 발견하고 와서 촬영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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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연인과 가족과 함께 사진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청소역을 즐겨 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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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에는 멋진 오빠와 누나가 있습니다. 둘 사이에 앉아도 되는건가 싶을정도로 청소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것 같네요.

영화 택시기사의 배경이 된 곳을 찾아서 조금 더 걸어보았습니다. 택시운전사 영화를 직접보지 않았더라도 영화포스터는 한번 정도는 보셨을수도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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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컨셉의 포스터 중에서 송강호씨가 연두색 빛 택시 운전석에서 상반신을 창문 밖으로 내밀며 환하게 웃고 있는 장면이 있습니다.

영화의 메인 포스터였기 때문에 한번만 검색해봐도 바로 볼 수 있는 장면인데요. 그 장면이 바로 이 포인트에서 찍은것이라고 해서 직접 저도 찍어보았습니다.

차도로 내려갈 수 없어 비슷하게 찍었는데 이 위치로 생각됩니다.

역 인근이 그자체로 80년대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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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잘 보존되어 누군가의 발이 되어준 고마운 간이역이 계속 함께해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곳 청소역은 광천이나 대천과도 가깝기 때문에 인근에 볼거리 먹거리를 즐기고 잠시 구경하기 좋은 곳입니다.

날이 더 따뜻해져 나무가 푸릇루픗 생기를 찾고 하늘이 맑으면 옛날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어준다고 하니 나중에 한번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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