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빨간 동백과 바다가 보고싶어서 비가 오고 난뒤 미세먼지 없는 맑은날 서천으로 향해 보았습니다.
충남에 있는 드문 동백숲이 서천 마량리에 있기 때문입니다.



입장권을 끊고 들어가는데요 성인 1000원 , 청소념.학생은 500원, 어린이 (7세-12세) 300원 입니다. 
그런데 그린카드가 있으면 일반 성인도 500원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계산하고 요즘 필수인 명부 작성을 하고 천천히 올라가 봅니다. 



계단이 조금 있는데 이렇게 솔숲 사이로 바다를 보면서 올라가니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간 날은 미세먼지도 없고 파란 하늘이라 더욱 아름다웠답니다. 



이제껏 여길 봄되면 여러번 왔었는데요 날씨가 좋아서 그래도 올핸 덜 실망하겠구나 하면서 올라왔습니다.
사실 충남에서도 바닷가 쪽은 다른곳보다 추워서 서울보다 꽃이 늦게 피고, 피다가 서리 맞아서 떨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나 이곳도 바닷가 앞이라 동백이 피다가 어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이 건물은 마량당집인데요 이곳은 500여년전 이 마을 사람들은 바다로 나가 고기잡이를 하였는데 파도에 휩쓸려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남편과 자식을 잃은 한 노파가 앞바다에서 용이 승천하는것을 보고 용왕을 잘 위해야 화를 면한다고 생각하고 있던 중, 백발 노인의 현몽으로 해안 백사장에서 널에 들어있는 선황 다섯분과 동백나무 씨앗을 얻어 선황은 신당에 모시고 동백나무 씨앗은 동산에 심어 동백나무 85주가 무성하여 매년 정월 초하루날 당에 올라가 초사흘날까지 제사를 지내왔다고 합니다.



무사를 기원하는 마음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덩달아 저두 요즘 코로나19로 모두의 안녕을 기원하게 됩니다.
그런 마음으로 천천히 산책로를 걸어봅니다.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 숲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동배숲으로 늦겨울에 꽃봉우리가 올라오기 시작하여 늦은 봄까지 붉은 꽃이 활짝 핍니다.
그래서 이곳의 동백나무숲은 천연기념물 제 169호 입니다.
이런 동맥숲은 드물기도 하고 우리가 더 보존하고 아껴야 될 자산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산책로를 걸으니 빨간 동백과 파란 하늘이 대비가 되어 더욱 아름답습니다.



동백꽃의 꽃말은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한겨울에 핀다고 하여 '청렴' 과 '절조' 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꽃이 지고 열매가 열리는데 동백 열매는 식용유와 화장품 원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동백 잎은 차나무가 없는 지역에서는 차의 원료로도 사용 되었습니다.



빨간 꽃을 보고 있으니 기분이 너무나 좋아집니다. 거기다 파란하늘까지 !
요즘 다시 서해에서 파란하늘 보기가 쉽지 않아져서 너무 아쉬운날이 많습니다.



특히 이자리는 터널로 되어 있어서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여기에 있으니 동화속에 들어 온듯한 느낌이 듭니다.
햇살까지 좋아서 더 아름답네요.
사람이 없는 틈에 살짝 앉아 인생샷도 찍어 보았습니다.



숲속느낌 가득해서 여기 저기 보기 바빴습니다.
오시는 불들도 다들 감탄하면서 지나가시더라구요!
이렇게 풍성하게 핀 해가 드물었는데 올해가 유독 더 예쁜 것 같습니다.




꽃을 모아 하트를 만들어 놨어요. 동백숲에 가면 꼭 해보는 거랍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안되는곳인데 수돗가 근처는 가까이서 볼수 있답니다.
동백은 두번 핀다고들 합니다.
나무에서 한번 땅에서 한번 ! 바닥에서 한번 더 피어난 동백이 또 보고싶네요 .
여긴 천연기념물이라 떨어진 꽃도 열매도 주워가지고 가면 안되니 꼭꼭!! 참고하세요!



파란하늘에 감탄하며 다시 위로 올라가 봅니다.
너무 따뜻해서 봄이라는게 실감이 나더라구요 .



동백정으로 올라와 보았습니다.
동백숲에선 동백나무들로 둘러싸여 있어 바람을 막아주었는지 너무 따뜻했는데 이곳에 오니 아직은
차가운 바닷바람이 불어옵니다.



파란 바다에 섬도 보입니다.
섬 이름이 궁금했는데 뭔지 검색해 보고 싶더라구요 .
다들 서해라 하면 누렇다고 생각하는데 미세먼지만 없다면 이렇게 파란 바다가 펼쳐진답니다.



소나무 사이로 햇빛에 반짝이는 바다를 보니 가슴이 뻥 뚫립니다.
아름다운 바다가 바람을 타고 눈에 들어옵니다.
미세먼지 없는 날이 더 많이 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됩니다.
아름다운 서해 하늘을 돌려받고 싶네요!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가기 전에 아쉬운 마음에 한번 더 꽃을 보고 내려가봅니다.
올해 유난히 더 아름다운 서천 마량리 동백숲!
5월 초까지 피고지고 반복하니까 날 좋은날 방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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