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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국비 받아 체험사업 하는 부여 여흥민씨 고택

국가민속문화재 제192호... 조선시대 사대부 전통가옥

2021.03.27(토) 16:36:56 | 김진순 (이메일주소:dhjsdk44@hanmail.net
               	dhjsdk4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부여에는 여흥민씨 고택이 있다.
국가민속문화재 제192호인 이 집은 조선시대 후기 전형적인 사대부 집안을 보여주는 전통가옥이다.
부여 여흥민씨는 고려와 조선시대를 걸쳐서 많은 인재를 배출한 명문사대부 집안이다.
원경왕후,인현왕후, 명성왕후, 민영익,민영환 등이 여기서 나왔다.
 
국비받아체험사업하는부여여흥민씨고택 1

이 전통가옥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작년 말에 문화재야행 <2021년 문화재 활용 사업>의 고택 종갓집 활용 사업에 선정되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었다.
문화재야행은 문화재가 집적·밀집된 지역을 거점으로 지역의 특색있는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문화재 야간관람, 체험, 공연, 전시 등 문화재 야간 문화 향유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문화재청이 국비를 대 주고 올해 여러 사업을 펼칠수 있게 된 것이다.
 
올해 펼쳐질 다양한 문화재 사업은 뒤에서 밝혀 보기로 하고 고택부터 둘러보자.
 
국비받아체험사업하는부여여흥민씨고택 2

이 가옥은 사랑채 내림마루의 망와(지붕의 마루 끝에 세우는 우뚝한 암막새인 기와)에 숭정(崇禎) 87년(1705)이라고 기록이 돼 있다. 숭정은 명나라 숭정제(崇禎帝)의 연호로 1627년 전후를 일컫는데 사실 이 고택의 전체적인 건축양식은 19세기 후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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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옥은 넓은 대지에 높지 않은 뒷산을 배산(背山)으로 남향집이다. 집의 주위에는 오랜 수령을 자랑하는 노송과 느티나무의 울창한 숲이 치맛자락처럼 둘러싸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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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대문에 달여있는 문고리가 오랜 시간의 흐름을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쇠붙이 편으로 만들어 진 것 하며, 녹슨 둥근 문고리는 비바람과 풍화를 견뎌내 오늘에 이르렀음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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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앞에 지어진 바깥채.
본관이나 별채보다 다소 하급으로 지어진 건물로, 노비들이 기거했거나 외부인들이 들르면 재워줬을법한 그런 공간이다. 현재는 고택체험 사무실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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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을 중심으로 고택 전체를 측면에서 본 모습인데 전체적으로 위엄있는 모습이 사방을 압도한다.
전통미가 고스란히 배어 나오며 사대부 집안의 기품과 가풍이 느껴지는 외관을 보여주고 있다.
이 집은 一자형의 대문채 뒤편에 안채와 사랑채를 대각선상에 놓은 ㅁ자형의 몸채가 자리 잡고 있다. ㅁ자형의 몸채는 앞뒤 수평축선의 동쪽 부분에 각각 2칸씩을 돌출시켜 쌍디귿(ㄸ형)을 취하고 있어, 전체적인 배치형태는 뜨형이다.
대문채는 6칸으로 우측 세번째칸에 솟을대문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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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외벽의 기둥과 벽면, 문살이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검게 변했지만 거의 200년 안팎을 지탱해 오면서 잘 견뎌주어 이렇게 고택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다.
선조들의 건축실력을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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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 방송 KBS의 1박2일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출연진들은 이 고택에서 체험도 하고 숙박도 하면서 전국민들에게 부여 고택의 자랑거리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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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안에서 본 안채 모습인데 안채는 좌측에서 부엌 1칸, 2칸씩의 안방과 대청, 건넌방 1칸에 2칸의 안마루가 덧붙여 있다.
안방과 대청의 전면에는 반 칸 폭의 툇마루가 설치되어 있다. 대청과 안마루의 전면에는 네짝굽 널띠살 들문을 달고 대청의 배면에는 심벽에 쌍여닫이 띠살문을 설치하고 안마루의 배면과 측면은 심벽으로 처리하였다.
 
안채에는 부엌 앞으로 봉당·고방·마루방·아랫방·샛문간이 이어져 있다. 동쪽 부분은 건넌방 앞으로 안사랑·부엌·책방이 서로 붙어 있다.
그리고 사랑마당과 안마당은 중문으로 연결되는데, 중문을 들어서면서 안채가 바로 보이지 않게 1칸 꺾어 통하게 하였다.
안채보다 높은 장대석 외벌대 기단을 축조해 사랑채에 위엄을 나타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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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뒤쪽에 심어져 있는 고목이 오랫동안의 세월을 견디면서 이 가옥을 잘 지켜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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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 산자락 아래 외관 담장 사이로 난 공간. 여름에는 산자락에서 불어주는 선선한 바람으로 인해 시원하고, 겨울에는 산자락이 바람과 눈보라를 막아 따스하고 포근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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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독대는 언제 보아도 정겹다. 안채 뒤쪽 대나무 숲 앞에 마련돼 있다.
 
이 고택은 문화재 활용 사업에 선정돼 국비와 충청남도에서 대 주는 도비 6억 1200만 원을 받게 된다. 따라서 다양한 문화재를 활용한 교육, 공연, 체험, 관광자원을 창출하는 문화재 향유 프로그램 운영하게 된다.
이번에 부여군에서 선정된 사업은 정암리와요지를 활용한 체험, 동헌 활용 체험 등 생생문화재 사업 2건, 지역문화유산교육사업 1건, 고택 종갓집 활용 사업 1건, 문화재야행 1건,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 사업 1건 등 총 6건인데 그중 여흥민씨 고택은 고택 종갓집 활용 사업이다.
 
지역문화유산 교육사업은 지역의 문화유산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의 창의적인 생각 발굴과 문화유산 보존의식을 향상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 부여군 역시 2019년 지역문화유산교육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획일적인 교육이 아닌 체험을 접목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부모들의 호응이 높다는 것이다.
 
이번 생생문화재 사업을 통해 여흥민씨 고택은 물론 우리나라 사대부 집안의 고택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살아있는 문화재를 계속적으로 활용해 우리 청소년들에게 문화재의 다양성을 알리고 경험하는 기회를 넓혀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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