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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예산 금오산 봄맞이 풍경

2021.03.25(목) 15:52:33 | 경명 (이메일주소:jsh_letter@naver.com
               	jsh_lett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예산군 예산읍 북동쪽 인근에서 만날 수 있는 금오산은 전통사찰 향천사 유래와 괘를 같이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500년 전에 의각 대사가 중국에서 삼천불상을 돌배에 싣고 가져온 후, 예산 석주포에 머물며 불상을 모실 사찰을 물색했다고 합니다.
수개월 간 기도를 드리며 기다리던 중, 어느 날 황금 까마귀 한 쌍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의각대사가 황금 까마귀 안내를 받으며 발견한 절터가 바로 향천사이고, 이후 이곳을 황금 까마귀가 알려준 산이라고 해서 금오산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그런 전설이 내려옵니다. 

예산 금오산 향천사 인근 등산로 돌탑▲ 예산 금오산 향천사 인근 등산로 돌탑

금오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 곳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길은 향천사를 중심으로 형성이 된 길입니다.
졸졸 흐르는 계곡물소리를 들으며 걷다보면, 저 아래 만석골 일대와 다른 산속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물이 고인 작은 계곡에서 쉬는 시간을 갖던 중에, 봄 활동을 활기차게 시작한 소금쟁이 녀석도 만나는 순간을 경험합니다. 

예산금오산봄맞이풍경 1

21▲ 금오산 3월 계곡 풍경

푸릇푸릇 새싹이 한참 돋아나는 산 아래와 달리, 금오산 산길은 여전히 겨울색이 짙습니다.
저 아래 만석골 일대에 잔뜩 핀 봄 야생화를 찾는 일 조차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여기에 봄이 오는 흔적을 숨은 그림 찾기 하듯이 하나둘씩 찾아내는 묘미가 있습니다.
산을 올라가는 동안 금오산 일대를 나풀거리며 활동하는 뿔나비를 가장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적당히 날다 기꺼이 사진 모델이 되어주는 이 친구와 노닥거리며 3월 봄맞이 산행을 같이 즐깁니다.
 
예산금오산봄맞이풍경 2 ▲ 금오산 산행 동반친구, 뿔나비

계곡 주변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조금 떨어진 곳에 노랑 봄꽃을 피워 낸 나무 한 그루를 발견합니다.
멀리서 볼 때는 산수유인가 싶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생강나무 입니다. 
이런 생강나무 같은 친구는 사진 도감으로만 볼 뿐, 필드에서 실제로 만나는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그래서 원예종으로 많이 키우는 그런 꽃나무 말고, 자연에서 날 것으로 생명력을 유지하는 나무 야생화를 만나는 순간은 늘 반갑고 또 반갑습니다. 

예산금오산봄맞이풍경 3

금오산에서 만난 봄꽃 나무, 생강나무▲ 금오산에서 만난 봄꽃 나무, 생강나무

산행을 마치고 내려온 후, 만석골 예산천 주위를 살펴봅니다.
확실히 3월이 지나가면 지나갈수록 주위 산새 활동이 더 활발해집니다.
금오산 전설 주인공인 까마귀 녀석들 소리가 가득 울려 퍼지는 주변 숲과 산을 거닐면서, 이곳저곳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여러 산새 모습을 지켜봅니다.
확실히 더 우렁차진 이 친구들 소리 덕분에 봄이 오는 순간을 더 생동감 있게 느낍니다.
 
예산금오산봄맞이풍경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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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금오산봄맞이풍경 5▲ 3월 금오산 산새 친구들 : 딱새, 노랑턱멧새, 큰부리까마귀

되돌아오는 길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바라봅니다.
처음에는 그저 흰 구름인 줄 알았는데, 사진기로 자세히 들여다보니, 한낮에 떠 있는 예쁜 달 풍경이 저를 반겨줍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예쁜 추억거리를 건네주는 고마운 3월 금오산 봄맞이 산책길입니다.
 
3월 금오산 봄맞이 풍경 : 달을 품은 푸른 봄하늘▲ 3월 금오산 봄맞이 풍경 : 달을 품은 푸른 봄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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