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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예산 무한천체육공원 봄맞이 풍경

2021.03.23(화) 19:17:02 | 경명 (이메일주소:jsh_letter@naver.com
               	jsh_lett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무한천 체육공원은 예산역 인근 주교리·산성리 일대 무한천 양변에 있는 수변공원입니다.
이곳은 무한천 물길을 바라보며 걷기운동을 비롯한 다양한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최근에는 예산역과 추사고택을 잇는 내포문화숲길 5코스 구간에 포함되면서 이 일대에서 즐길 수 있는 산책 코스 선택폭이 더 넓어졌지요.
모처럼 기분 좋게 찾아온 파란 봄 하늘을 벗 삼아 무한천 봄맞이 산책길을 즐깁니다.

무한천 체육공원 3월 봄맞이 풍경▲ 무한천 체육공원 3월 봄맞이 풍경

제법 포근해진 날씨와 달리, 한눈에 들어오는 주변 풍경은 여전히 겨울 색깔에 가깝습니다.
그래도 자세히 바라보면 조금씩 봄 색깔로 변신하는 무한천 주변 풍경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발아래 길가에 자라고 있는 풀, 겨울 내내 앙상한 나뭇가지만 드러내고 있던 나무 친구가 서서히 푸르게 푸르게 변신하는 중입니다. 

예산무한천체육공원봄맞이풍경 1▲  제법 푸르러진 무한천 버드나무

겨울이 다 지나가고 난 뒤라 조용할 줄 알았던 무한천 물길 위에 생각했던 것보다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집니다.
아마도 북쪽으로 되돌아가는 겨울철새가 이동하는 도중 이곳에 들러 잠시 쉬어가는 것 같습니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무한천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한데 모여 자맥질을 하는 귀여운 알락오리 무리, 다음 활동 장소를 찾아 우아하게 나는 백로 비행 모습을 지켜보면서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힐링 순간'을 만끽합니다. 

3월 무한천 봄맞이 풍경
21▲ 3월 무한천 봄맞이 풍경


무한천 물길을 따라 걷는 도중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설레는 첫 만남 순간이 이어집니다.
주변 갈대숲에서 처음 드는 묘한 새소리가 들려, 발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살펴보니 낯선 도요새 한 마리가 먹이 활동을 하는 중입니다.
제 시선을 느꼈는지 "꺅"하며 날아올라 이동한 후, 적당한 거리를 확보한 채 몸을 숨깁니다.
무한천 산책길에서 도요새를 만나는 일은 처음이라, 조심스럽게 사진을 찍으며 그 순간을 기록합니다.
집에 돌아와 도감을 찾아보니 바로 "꺅도요"로 불리는 녀석입니다.
꺅도요는 따뜻한 남쪽에서 월동한 후 다시 유라시아대륙 북부로 되돌아가는 길에 우리나라를 들리는 나그네새로 알려져 있습니다.
길을 걷다가 처음보는 생명을 발견하고, 사진을 토대로 어떤 존재인지 알아가는 순간은 늘 경이롭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생명을 하나 더 알게된 의미있는 순간입니다.
  
3월 무한천 봄맞이 만남 : 꺅도요▲ 3월 무한천 봄맞이 만남 : 꺅도요

저 멀리서 한 무리 새가 날아오더니 무한천 물길 위에 살포시 내려앉습니다.
오리는 아닌 것 같아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더 가깝게 다가갑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으며 어떤 종인지 관찰하니, 바로 붉은부리갈매기 무리가 여길 찾아왔습니다.
붉은부리갈매기 역시 보통 하천에선 쉽게 만나기 힘든 녀석들이지요.
어느덧 여름 깃으로 변신을 하는 중이라 그런지 머리 주변이 제법 까맣게 변하는 중입니다.
다시 저 멀리 유라시아 대륙 북부로 되돌아가는 중에 있는 붉은부리갈매기 모습을 지켜보면서 겨울이 다 끝나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무한천을 찾아온 붉은 부리 갈매기▲ 3월 무한천 봄맞이 만남 : 붉은 부리 갈매기


한나절 산책을 마친 후, 예산역으로 되돌아 오는 길에 화사하게 핀 수선화를 발견합니다.
긴긴 겨울 동안 기다려오던 화사한 봄 색깔을 만나고 나니 기분이 더 가볍고 포근해집니다.
이곳에서 봄이 어떻게 더 깊어갈지, 다음번  이야기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3월 무한천 봄맞이 풍경 : 수선화▲ 3월 무한천 봄맞이 풍경 : 수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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