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충남은 백제의 역사가 곳곳에 숨겨진 보물같은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아이와 함께 역사여행을 하기 참 좋은 곳들이 많이 있는 곳입니다.
그 중 지난 주 아이와 함께 논산으로 역사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탑정저수지를 한바퀴 돌아 산책을 한 후 조금 늦은 오후시간!
계백장군 유적지와 백제군사박물관이 위치한 이곳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박물관은 부분개관 중이여서인지 한산한 모습이여서 조용히 둘러보기 좋았습니다.
박물관 앞쪽으로 봄을 환영하듯 매화꽃이 활짝 피어 우리 가족을 반기는 듯 하네요.



현재 박물관은 부분개관으로 5명이하 개인관람객만 입장이 가능하며 마스크 미착용시 전시실 입장은 제한되고 있었습니다.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는 모습은 이제 어느 시설을 방문해도 한결같아 어느새 익숙해진 듯 합니다.

단체관람이나 전시해설은 현재 불가하며 입장마감은 오후4시 30분까지이니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전시구성은 박물관 내 총 3개의 전시실과 호국관 내 4D영상관,기획전시실,야외체험장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영상관과 체험장등은 이용을 할 수 없어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3개의 전시실의 규모도 꽤 넓어서 찬찬히 돌아보며 백제의 군사활동과 무기,그리고 논산의 역사등을 알아가며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참 좋은 곳입니다.

전시실옆으로 자리하고 있는 충장사와 계백장군묘, 그리고 계백장군동상으로 연결되어 있는 길은 산책하듯 돌아보기 좋아 날이 조금 더 따뜻해지면 아이들과 소풍을 나와도 좋을만한 장소입니다.
각 전시실마다 유물은 물론이고 영상과 그래픽,디오라마등으로 꾸며져 있어 쉽게 한눈에 살펴보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제1전시실은 백제의 군사활동과 그 흔적들에 관련된 전시들로 마련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군사활동을 시대별 연표로 지도를 통해 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진열이 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백제의 방어시설의 중심역할을 한 성을 모형화하여 입체적으로 전시하였고 토성의 축조과정과 방어체계등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제 2전시실은 백제의 무기에 관련된 전시로 백제군의 행렬모형과 실물크기의 군사모형을 통해 당시의 의장과 복식,무기등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백제시대 무기인 도검류,궁시류,도끼류등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대표무기였던 화두대도의 제작과정을 모형으로 상세히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알찬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쪽으로는 계백장군의 충혼을 기리기 위해 장군의 일생을 그린 기록화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마치 장군이 살아서 움직이는 듯한 모형은 정말 잘 만들어졌지요?

 

실제 전투상황을 영상과 그래픽으로 만나니 더욱 아이는 흥미를 느끼기 좋았던 교육장소였던 것 같습니다.
ucc체험존이나 승마라이더등의 체험은 할 수 없었지만 계백장군의 모습을 퍼즐로 맞춰보는 이런 소소한 체험활동은 할 수 있어 아이의 흥미를 유발하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제3전시실은 논사의 역사에 관련된 자료들로 채워져 있었는데요.
논산은 백제의 수도를 지키는 군사적 요충지로 계백장군의 5천결사대와 김유신이 이끄는 5만의 신라군이 황산벌을 중심으로 최후의 결전을 벌인 곳입니다.
얼마전 다녀온 문화재가 가득한 관촉사도 이곳에서 보니 반가운 마음이 들더라구요.

실내 박물관을 나와 그 옆으로 나 있는 산책길을 걸으며 이전에 보았던 전시관 얘기로 도란도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좋았습니다.
아직은 초록빛이 아닌 누런 잔디밭길을 걸어 도착한 곳은 계백장군의 사당이었던 이곳 충장사입니다.
코로나로 이곳 역시 개방이 되지 않아 이렇게 외부에서 형태만 보고 발길을 돌려야 되니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조금 더 걸어 도착한 계백장군 묘는 고즈넉하니 절로 숙연해집니다.
계백장군은 의자왕대에 성충,흥수와 더불어 백재의 3충신의 한 사람으로 백제역사에서 충절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그의 업적 중 백제군과 신라군 사이의 큰 전투였던 황산벌전투는 역사를 잘 모르는 분들도 많이 알고 있을정도로 유명하지요. 

묘에서 나와 주차장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아주 긴 계단이 보입니다.
그 위로 한참을 올라 가다보면 이곳에 계백장군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동상에 혼이라도 깃들여 있는 듯 !
장군의 위엄한 자태가 그대로 살아 숨쉬는 느낌이 듭니다.



동상을 뒤로 하고 바라 본 모습은 정말 논산의 절경이 한눈에 확~ 들어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해거름이 시작 될 무렵!
저 멀리, 불그스름해진 하늘 아래로 탑정호 출렁다리도 보입니다.

아이와 함께 이곳에서 계백장군의 충절과 호국정신을 기리며 멋진 조망과 함께 뜻 깊었던 하루를 마무리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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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군사박물관
관람시간: 10시~17시 (입장마감 16:30)
휴 관 일 : 매주 월요일 휴
위치: 충남 논산시 부적면 충곡로 311-54